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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가 되는 결정적 순간

진정한 리더가 되는 때

by 성우


리더는 누구나 될 수 있지만, 진정한 리더가 되기는 쉽지 않습니다.


처음부터 다 잘하는 리더는 없습니다. 그 유명한 스티브 잡스조차 회사에서 쫓겨났던 적이 있었으니까요. The Social Radars Podcast에 에어비앤비(Airbnb) CEO 브라이언 체스키(Brian Chesky)가 출연했습니다. Founder Mode라는 말로 창업가들을 일깨웠던 솔직한 말 속에서, 진정한 리더가 되는 순간에 대해 힌트를 얻었습니다.


'리더들은 누구나 위기를 맞이하고, 바로 그 때가 리더십을 정의하는 순간'이라는 걸요.


팟캐스트 영상을 첨부합니다.(7분 13초부터)

https://www.youtube.com/watch?v=ViqxJY_AG_w



영상에서 체스키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의 CEO였던 켄 체놀트(Ken Chenault)가 해준 조언을 전합니다.


"나는 CEO로 있는 동안 9/11 테러도, 2008년 금융위기도 겪었어. 언젠가 너도 너만의 9/11을 겪게될 거야. 세상에서 큰일이 벌어질 것이고, 그 순간이 바로 너의 리더십을 정의하게 될거야."


그리고 코로나로 펜데믹이 닥쳤을 때, 체놀트로부터 다시 전화가 왔다고 합니다.


"전에 이야기 했던 9/11 기억해? 이번 펜데믹은 9/11의 열배쯤 되는 규모야.
이게 바로 너의 리더십을 정의할 순간이야.'


체스키는 이때 인텔을 반도체 제국으로 만든 전설적 CEO, 앤디 그로브(Andy Grove)의 말을 떠올렸습니다.


“나쁜 회사는 위기에서 무너지고, 좋은 회사는 위기를 버티지만, 위대한 회사는 위기 속에서 정의된다.”


그는 이어 이렇게 결심했습니다.


“맞아. 이번이야말로 우리를 정의할 결정적 순간이다.”
"다행히도 내 머릿속에는 하나의 청사진이 있었어요. 지금은 그것을 ‘Founder Mode(창업자 모드)’라고 부릅니다. 그 당시에는 이름도 없었고, 그냥 이렇게 불렀습니다. 일단 해내는 회사.(Just get shit done)”


그리고 다시 창업자 모드(Founder Mode)로 전환해 바닥부터 다시 회사를 세우기 시작했습니다.


"중요한 건, 무엇을 할지 두고 모두와 계속 논쟁하지 않는 방식이었어요. 작은 팀, 뛰어난 멤버들, 한 방향으로 가기로 하고 그냥 실행하는 거였죠. 내가 직접 사람들을 미세하게 관리하는 건 아니었지만, 창업 초기에 하던 것처럼 같은 방 안에서 아이디어를 주고받으며 브레인스토밍을 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이건 '내가 너한테 자율성을 줄 테니 네 일을 해'라는 게 아니라, '우리는 대체로 이 방향으로 가고 있는데, 어떻게 가는 게 좋을까?'라고 묻고 함께 답을 찾는 과정이었죠. 마치 세 명의 창업자가 함께 제품을 만드는 창조적 흐름과 같았습니다. 그리고 나는 이렇게 생각했어요. '이 과정은 왜 멈춰야 하지?'
이 창조적 과정 덕분에 우리는 회사를 바닥부터 다시 세울 수 있었습니다. '에어비앤비는 망할 것이다'라는 기사(와이어드 매거진: Is this the end of Airbnb?)가 나오던 상황에서, 결국 우리는 1000억 달러 규모의 IPO를 이루어냈습니다."


9/11 테러도, 금융위기까지 산전수전 다겪은 CEO의 노련한 조언도 놀라웠지만(조언의 깊이도, 타이밍도 대단), 이를 받아 위기를 완전히 새로운 관점에서 프레이밍(Framing)한 체스키도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에어비앤비 비즈니스를 생각해보면 팬데믹은 회사를 접어도 이상하지 않을만한 사건이었을 텐데요. 그때 'Just get shit done'이라는 태도로, 초심으로 돌아가 지금 말하는 '파운더 모드' 자세로 위기를 극복했기 때문입니다.


가끔 스스로에게 묻습니다. '정말 역량있는 창업가는 어떤 사람인가?' 업의 특성상 좋은 스타트업을 발굴해야하는 순간이 많습니다. 결국 '얼마나 성장할 수 있는 사람인가'라는 답에 도달하게 됩니다. 세상은 늘 불확실하지만, 그 속에서 멋지게 대응하고, 자신을 변화시키며, 성장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이 '위대한 창업가'의 자질을 가진이가 아닐까라고 생각이 듭니다.


** 영어 원문도 함께 첨부합니다.


(07:13)
And when you're a travel company, I remember the night of the pan uh the ids of March March 15th, Ken Chenault, board member of mine. He was CEO of AMX during 911 and 2008. Wow. So AMX did travel, you know, they were a big travel company. And he said, "I dealt with 911. I dealt with 2008 as a CEO.

They were my defining moments as a leader. sometime at some point you're going to have your 9/11. You're going to deal with your 2008. It's going to happen on your watch. Something in the world's going to happen and it will be your defining moment as a leader."

And that day on March 15th, Ken Chenault calls me and he said, "Remember that conversation I had about a 9/11? This pandemic is 10 of them."


(07:58)
Oh wow. Wow. This is the size of 10 911s. And it was it was the size of 10 911s. That was the impact I had on travel. He said, "This is your defining moment as a leader." And I I thought about this Andy Grove quote. Bad companies destroyed by a crisis. Good companies, you know, survive a crisis, but great companies are defined by a crisis.

And I said, this is this is he's right. This is going to be our defining moment. And luckily, I had a blueprint. And that blueprint we now call founder mode. I didn't have a name for it. I just said like, it's a company that just gets done.


(08:20)
And it's and I'm not like I'm not arguing with everyone about what we're doing. It's a small team. Everyone's really good. We go in this direction. and we just do it. And my involvement, I'm not micromanaging people cuz I'm not telling them what to do, but I'm in the room with them like when I was a founder and we're back and forth. We're brainstorming.

It's not about I'm giving you space to do your job. It's not about Jessica, go right, go left. It's about as a leader, we're all generally going this way, but how do you think we can get there? Great. Well, what about this, what about that? It's a creative flow like three founders building a product. Why does it ever have to stop?

And that was the creative process that allowed us to basically rebuild the company from the ground up. We went from a company that people said was going to go out of business. Wired magazine, “Is this the end of Airbnb?” To suddenly having an IPO at $100 billion market c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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