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을 한번만 한 사람은 없다? 잦은 이직 질문 대처법
"이직을 안 한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한 사람은 없다"
우리가 흔히 ○○○를 안 한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한 사람은 없다 라는 비유를 많이 쓰곤 하는데요 이직에서도 마찬가지로 적용되는 말인 것 같습니다. 그야말로 대이직의 시대라고들 하지만 최근에는 아래 기사에서처럼 대잔류의 시대 라는 말이 또유행일정도로 어떻게는 잔류를 하고 버티는 사람도 시대적 상황 때문에 늘어난 것 같습니다.
한 회사에서 오래 다니는 것이 좋은가? 이직을 하는 것이 좋은가? 어떤 것이 더 현명한 커리어관리인지는 해묵은 논쟁으로 절대 정답이 나올 수 없는 영역임에는 분명합니다. 정반합이 최선이라고, 딱 적당하게 1번 정도 이직을 해서 몸값을 높이는 것이 가장 최적이라고 말을 할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세상에 적당히라는 것은 참 선을 지키기 어려운 법인 것 같습니다. 세상만사 처음이 힘들지 이직도 한번 하고 나면 또 할 수 있을 것 같고 노하우도 좀 쌓이는 것 같고 힘들 때 탈출구가 될 수 있을 것 같고 하는 마음이 든 적이 있는 것은 이직을 한번이라도 해본 사람은 너무나도 공감할 것입니다.
잦은 이직이 직장인의 커리어에서 별로 좋지 않은 그림이라는 것은 분명합니다. 저또한 잦은 이직의 커리어를 밟아왔기에 잘 알고 있습니다. 한 회사에서 오랫동안 다니지 않을 경우 사내 네트워크의 형성이 어려워 업무 처리에 애로사항을 겪을 수도 있고, 업무의 영속성이 짧아지는 주기 때문에 내가 열심히 한 노력과 성과들이 평가절하를 받을 수도 있고, 끈기가 없다거나 충성도나 낮다는 오해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오해라고 표현한 이유는 저는 자부하건데, 짧게 회사를 다닐 때에도 정말 기존 직원들보다 훨씬 큰 로열티를 갖고 업무에 임해왔었고 고성과로 보답하곤 했었기에) 그리고 무엇보다, 이직 횟수가 하나 하나 쌓일수록 확실히 서류 합격률, 면접 합격률, 헤드헌터에게 오는 오퍼의 횟수가 정확히! 비례해서 줄어듭니다.
그래서 저는 조언을 드릴 수 있습니다. 이직에 적당히라는 것, 그 적당한 횟수를 지킨다는 것은 참 매우 어려운 일입이다. 그래서 내가 직장생활을 해나가면서 한 회사에서 오래 노하우를 쌓고 입지를 다져나가며 자리를 잡을 것인가, 아니면 이직의 반복을 통해 단점을 감수하고라도 몸값을 올린다거나 직무경험을 넓혀간다거나 하는 길을 택할 것인가를 확실하게! 노선을 정한 뒤에 생활을 해나가시는 것이 정말 정말 중요하고 필요하다고 말입니다. 사람이 안 가본길이 항상 부러운 법이라고, 저는 전자의 경우처럼 한 회사에서 오랫동안 근무하면서 실력을 쌓아가시는 분들이 참 대단하고 존경스러울 때가 많습니다.
여담으로, 혹시 이 글을 읽으시는 분 중에 저처럼 후자의 길을 걷고자 혹은 걷고 있는 분들이 있을 경우에는 면접 때에도 제가 말한 논리(?)를 한번 답변으로 활용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직이 잦아서 불안해하는 면접관에게 “면접관님, 현실적으로 이직 횟수가 적은 사람들은 분명 또 그다음 이직을 할 수 있는 환경과 카드가 남아있기에 그 유혹을 참기가 상당히 어려운 것이 현실일 것입니다. 하지만 이직을 이미 자주 해서 남아있는 이직 카드를 다 사용한 경우에는 현실적으로 이직을 하고 싶어도 확률이 낮아 거의 불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니, 이직이 더 이상 어려움을 잘 직시하고 있기에 오히려 이직 시장으로 내몰릴 경우 약자인 것을 잘 알기에 더 충성심을 갖고 절실하게 일을 하겠다” 라고 표현을 해보는 것을 말입니다.
이직이 워낙 잦은 사람은 기본적으로 면접관에게 신뢰성을 담보해주기에 어려움이 있기에 이런 말 조차 겉만 번지르르한 말로 보시는 분들도 있는 반면에, 공감을 하면서 끄덕끄덕 해주고 선발을 해주는 경우도 있었답니다.
(추가로 잦은 이직에 대한 대처법은 아래 오래전 제가 써 둔 글을 참고해보셔도 좋겠습니다!)
https://brunch.co.kr/@basic2sic/25
어찌됐건 본론으로 돌아와서 나는 한 회사에 남을 것인가, 이직의 길을 걸을 것인가를 더 신중하게 생각하는 자세! 잊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적당히는 어려운 법이니까요^^; 이직을 아예 안하면 안 했지 한번 길을 연 사람은...(그럼 이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