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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기반 CRM 전략

성공적인 CRM을 위한 시나리오 설계


Q. CRM이 왜 중요한지는 알겠어요.

그런데 어디서부터 뭘 개선해야 하는지

감이 안 잡혀요.

일단 매출로 목표를 잡으면 될까요?



A. 이 질문에는 “올바른 전략을 짜기 위해서는 매출이 아닌 매출을 만드는 행동을 분석해야 한다”고 답변드리고 싶습니다. 왜일까요?




- 본 아티클은 매월 격주 화요일 19시 ‘김용훈 그로스 연구소 - 로로스클럽’ 강연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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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RM의 본질


전 편에서 CRM의 궁극적 목표는 고객 행동을 쌓아 매출을 만드는 즉, LTV를 높이는 것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하지만 이 말이 너무 추상적으로 느껴질 분들을 위해 조금 더 세분화하여 설명드리려 합니다. 먼저 제가 실무에서 늘 강조하는 매출 공식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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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흔히 보고 있는 ‘매출’이라는 결과는 그 앞에 수많은 고객의 행동들이 차곡차곡 쌓인 결과물일 뿐입니다. 결국 CRM 전략이란 이 4가지 각각의 항목에서 고객이 우리가 원하는 행동을 하게 만드는 작업일테니까요. 예를 들어 고객이 서비스를 방문했다고 가정해보죠. 이 고객은 상품을 클릭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습니다. 클릭한 고객은 회원가입을 시도하거나 중간에 이탈할 수도 있죠. 회원가입 후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고, 결제할지 말지를 다시 고민하게 되죠. 그리고 최종적으로 구매에 이르렀을 때 매출이 일어나고, 그 주문의 평균 단가가 AOV가 될 것입니다. CRM은 이 일련의 행동 흐름에서 어떤 지점에서 이탈이 발생하고 있는지 파악하고, 그 지점을 설계하고 실험해 개선해 나가는 것임을 꼭 염두하시길 바랍니다.




2. 퍼널을 ‘쪼개야’ 전략이 보입니다.


많은 회사들이 ‘재구매율을 높이자’, ‘앱을 다시 방문하게 하자’는 목표를 설정합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는 어디서 이탈이 일어나고 있는지, 왜 고객이 멈추는지 파악하지 못한 채 실행에 들어가죠. CRM 액션이 효과적으로 발현되려면, 고객 여정에서 ‘어디서 무엇이 멈췄는가’를 분해하는 작업이 필수적으로 이뤄져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CRM은 항상 ‘애매한 메시지 보내기’로 끝나고 말테니까요.



퍼널 총 집합.png




이 퍼널을 그대로 둔 채 “CRM을 하자”고 하면, 어떤 지점에서 어떤 전략이 필요한지 알 수 없겠죠. 하지만 단계별로 퍼널을 ‘쪼개고’, 각 지점의 전환율을 수치화하면 CRM이 개입해야 할 포인트가 구체적으로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럼 얼마나 쪼개야 할까요? 매출 공식에서 처럼 유입, 주문, 주문단가 3가지로만 나눈다면 간단하겠지만, 더 임팩트 있는 액션을 도출해 내기엔 역부족일 것입니다. 얼만큼 세분화 될 수 있는지 이해를 돕기 위해 매출 공식을 근간으로 에듀테크 산업으로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매출공식 세분화.png



유입은 첫방문 재방문 뿐만 아니라 광고(페이드) 유입과 자연유입(오가닉)으로 나뉘고 광고 유입 또한 DA, SA, ATL, BTL 등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주문 또한 첫구매와 재구매로 나뉘어 회원가입, 강의, 주문, 결제 단계로 나눠지죠. 더 세부적으로는 회원가입 전환율은 가입 방식, 입력 단계의 UX, CTA 문구에 따라 바뀔 것이며, 결제 전환율은 가격 설계, 프로모션 타이밍, 상세페이지 구성에 따라 달라질테죠. 이처럼 유입과 주문, 주문 단가 각 항목에서 다양한 세부 항목들이 따르고, 이 모든 행동 지점은 각자의 CRM 전략 포인트가 됩니다. 이처럼 CRM은 퍼널을 단계별로 계속 쪼개고, 어디에서 고객이 멈추는지를 세밀하게 관찰하는 데서 시작해야 합니다.




3. CRM 전략은 '기록 → 분석 → 개선’의 반복입니다.


CRM을 잘하는 마케터는 감이 아니라 구조적으로 반복합니다. 무엇을 반복하느냐? 바로 매트릭스 기반의 루틴이죠. 제가 CRM 업무에서 늘 강조했던 건 이 세 가지였습니다.

퍼널 별 수치를 기록하고

고객이 빠져나가는 누수지점을 파악하여

가설을 세워 개선해보는 것

예산이 많고 리소스가 풍부한 팀이라면 솔루션을 활용하겠지만 사실 작은 조직이라도 목적에 따른 항목들을 선별하여 엑셀 또는 구글 시트를 활용한 구조화만으로도 충분히 시작할 수 있습니다.


CRM metrics.png



CRM이란 결국, “우리가 가진 데이터 안에서, 고객의 어떤 행동을 바꿔야 하는가?” 를 반복해서 묻는 작업입니다. 여기서도 마찬가지로 당연히 어떤 변화를 목표로 하는지에 따라 구조화 할 항목들이 달라질 것입니다. 그러니 꼭 우리 비즈니스 CRM의 목적이 무엇인지 정의를 내린 후 목적에 따른 기록, 분석, 개선을 반복해보시길 바랍니다.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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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무리하며


이번 시리즈에서는 CRM을 '기능'이 아닌 '전략'으로 바라보는 관점부터 고객 퍼널 분석과 데이터 기반 설계 방법까지 함께 살펴봤습니다. 이 글을 읽으신 분들께서는 부디 단순한 알림을 넘어서 고객을 한번 더 움직이게 만드는 마케팅 전략으로써 CRM을 활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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