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와 맥락에 맞게 번역하는 즐거움
혹시, 테드(Ted)를 들어본 적이 있나요?
아쉽게도 '내가 그녀를 만났을 때'의 주인공인 테드를 말하는 게 아닙니다. 테드(Ted)는 비즈니스, 과학, 기술, 교육 등에 관한 다양한 주제에 대한 전문가들의 강연 비디오를 볼 수 있는 플랫폼으로, 약 100개 이상의 언어로 된 자막을 제공합니다. 그 많은 자막은 돈을 주고 만드는 걸까요?
슬프게도, 아닙니다!
테드 강연을 보고 영어 공부를 하거나 감명을 받은 저 같은 '자원봉사자(a.k.a 무료 노동자)'들이 'Amara'라는 웹사이트에서 열심히 자막을 제작합니다. 물론 자막을 제작하기 전에, 자막을 만들고 협업하는 과정에 대해 설명하는 간단한 유튜브 영상을 시청하고, 테드에서 제공한 퀴즈를 풀어서 모두 맞히면 이메일을 통해 Amara 가입 방법과 자막을 만들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집니다.
영어, 한국어, 혹은 다른 언어에 자신 있다면, 한 번 도전해보세요!
>> 지금 번역하러 가기
메일에 안내된 내용에 따라, Amara 가입을 진행하고, 자막을 만들고 싶은 동영상을 고릅니다. 동영상에 자막을 다는 과정은 크게 4가지로 구분됩니다. 강연자의 말을 그대로 해당 언어로 받아 적기 (Transcribe), 적힌 내용을 여러 가지 언어로 번역하기 (Translate), 번역한 내용을 검수하기 (Review), 검수 완료된 자막을 승인하기 (Approve)입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퀴즈 동영상에서 알 수 있듯이 처음부터 하기 편안한 검수부터 진행하면 안 되고 최소 5개의 자막을 받아 적거나 번역을 한 후에 검수를 진행해야 합니다.
번역을 하나씩 끝마치다 보면, 자막이 없어 강연에 접근할 수 없었던 사람들을 돕는다는 '좋은 일'을 했다는 생각과 동시에, 일종의 '성취감'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대학생 때는 중국 예능의 한글 자막 번역을 취미로 했었는데, 글자 그대로 번역이 아니라 맥락과 문화에 맞게 '번역'을 한다는 것은 참 매력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