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삶과 일을 성장시키는 "도구로서의 책"
당신의 삶을 변화시킬 가능성이 가장 높은 책은 바로 당신이 쓴 책이다.
- 세스 고딘
제가 번역으로 참여한 《책으로 비즈니스》가 막 출간되었습니다.
이 제목을 보고 어떤 책을 떠올리셨나요? 부제목은 '나의 삶과 일을 성장시키는 도구로서의 책'입니다. 책을 무려 도구로 사용하다니! 정확히 표현하자면 이 책은, 책을 쓰는 과정 안에서 내 생각을 더욱 명확하게 파악하고 문제의 해결책을 찾고 아이디어를 발전시키고 전문성을 갖추고 나 자신을 새롭게 발견할 수 있으며 새로운 관계망까지 형성할 수 있다고 말하는 책입니다.
"이 책의 목적은 ‘수익성 있는 일을 운영하기 위한 책 쓰기’ 방법을 안내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동안 당신이 투자한 시간과 노력에 대한 보상의 길을 열어 줄 것입니다. 책을 쓰는 것 자체가 자기 자신을 새롭게 발견하고 탄탄한 관계망을 형성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뜻입니다."
- 책으로 비즈니스, 16p
이 책은 대부분의 글쓰기나 출판을 다루는 책과 다르게 출판을 최종 목적으로 삼는 게 아니라 자신의 비즈니스를 확장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합니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책으로 비즈니스 하는 법』이라는 제목을 듣고 어떻게 하면 '비즈니스'라는 말을 안 쓸 수 있을까 머리를 굴렸습니다. 저에게 '비즈니스'라는 말은 너무 딱딱하고 멀게 느껴졌거든요. 요즘 유행하는 '브랜딩'이나 '나만의 일' 같이 비교적 말랑한 단어로 대체하면 어떨지 고민했지만 계속 저자의 말을 듣다 보니 오히려 비즈니스라는 말에 거부감을 느끼는 나의 태도를 바꿔야 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지금은 수많은 자영업자, 프리랜서 전문가, 예술가, 크리에이터가 모두 비즈니스를 하는 시대입니다.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사라져 가고 있으니 앞으로도 이런 추세는 계속되겠죠.
하지만 자기 사업을 하는 일은 결코 만만하지 않습니다. 주변에 있는 창작자나 작은 출판사 사장님을 만나면 돈은 도대체 어떻게 벌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서로 신세 한탄을 하곤 합니다. 이런 한탄은 주로 유명 연예인이 우연히 방송에서 '간택'해주거나 스스로 유명해지면 땡이다라는 허무한 결론으로 끝나곤 하지요.
열심히 무언가를 만드는데 그만큼의 보상이 따라오지 않는 것만큼 갑갑한 상황도 없습니다. 인터넷에 접속하면 여기저기 월 천만 원을 벌었다며 마법의 마케팅 비법이 있다는 광고가 보이지만 그런 문구에 낚여서 돈을 써봤자 그때뿐입니다. 우리를 현혹하는 가짜 비즈니스 방법과 오래오래 내 가치관을 지키며 일과 삶을 영위할 수 있는 비즈니스를 잘 구분해야 합니다.
책을 읽으면 자연스럽게 알게 되시겠지만 이 책에서 말하는 비즈니스는 오로지 돈을 벌기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는 행위가 아닙니다. 규모가 크든 작든 자신의 장점과 특성을 살려 일을 만들고 돈을 벌고 관계를 맺고 원하는 삶을 찾아가기 위한 '시도'에 가깝습니다.
어떤 분들은 이 책의 목차를 보고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라고 반문할 수도 있습니다. 제 경험과 주변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답변하자면 정말 '이렇게까지 해야' 내가 하고 싶은 일로 돈을 벌어서 먹고살 수 있습니다.
책에 나온 모든 제안을 다 따라 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각자에게 맞는 방법은 온전히 여러분의 선택이니, 이왕이면 자유롭게 즐겨보세요. 이 책이 '나의 비즈니스'를 고민하는 분들에게 가야 할 길을 선명하게 밝혀주고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새로운 시도를 제안해 주는 안내자가 되기를 바랍니다.
1부 3장 '나를 위해 남을 돕기'에서 저자는 가이 가와사키의 말을 인용해 "세상에는 빵을 먹는 사람과 빵을 굽는 사람이 있다"라고 말합니다. 자신의 이득만 챙기는 사람보다는 다른 사람에게 친절하게 협조하는 사람이 더 행복하고 더 유능해진다는 맥락에서 나온 말이죠. 세상이 각박해질수록 각자도생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들 때도 있지만 그럴 때일수록 빵을 굽는 사람이 많아야 행복하게 비즈니스 할 수 있는 사회가 되지 않을까요. 이왕이면 우리 더 큰 빵을 더 많이 만드는 사람이 되어 만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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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한다면 누구나 책을 쓸 수 있는 요즘, 책이 새로운 비즈니스의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을까? 비즈니스에 성공한 다음 책을 쓰는 것이 아니라 책을 써서 비즈니스를 성공시키는 일이 가능할까? 옥스퍼드대학 출판부 출신의 노련한 편집자인 저자 앨리슨 존스가 자신이 운영하는 유명 팟캐스트 『범상치 않은 비즈니스 북클럽』에서 다양한 업계에서 성공한 사업가이자 작가인 사람들을 만나 책 이야기를 들으며 유용한 조언을 모았다.
책을 기획하고 집필하며 출간하는 일련의 과정에서 자신의 비즈니스 기반을 탄탄히 설계할 수 있으며, 자신만의 플랫폼을 구축하고 주변의 커뮤니티를 형성하며 독자 혹은 소비자를 모을 수 있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요컨대 이 책은 성공적 비즈니스의 시작을 이끄는 도구로서의 책을 활용하는 방법을 안내하는 매뉴얼이다.
책의 특성상 읽고 끝내는 책이 아니라 따라 하면서 직접 자신의 사례에 적용해 보아야 도움이 되는 책이라 워크숍이나 챌린지 등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관심이 있다면 책덕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시면 가장 먼저 소식을 접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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