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2월
며칠이 지나고 전체적인 차량의 점검을 위해서 지인의 샵으로 이동.
사고가 있었던 사실도 알고, 오래된 차량이기도 해서 불안한 마음과 다양한 기대를 안고 차를 리프트에 올린다.
예상은 했지만, 무슨일을 당한건지 언더커버는 거의 넝마수준.
서브프레임과 연결된 단단한 강철 플레이트도 꺽여있음.
BMW 계열 답게 누유도 보이긴 하지만 심하진 않음.
보강판에 필요한 볼트는 총 12개인데 11개만 체결되어 있음?!
도대체 전 작업자는 무슨 생각으로 차를 이렇게 수리를 했을까? 라는 생각으로 뒷부분으로 넘어가본다.
다 부서진 카본 디퓨저와 음악을 당최 들을 수 가없는 슈퍼스프린트 레이스 배기.
배기 사운드는 너무 폭력적이라서 조만간 순정이나 다른 조용한 배기로 교체할 계획을 세운다.
연결 플랜지는 너무 부식이 심해서 조만간 다 부서질 지경.
파워스티어링 펌프에서 타고내려온 파워오일 누유.
이 누유는 약 5년이 지난시점에 완벽하게 수리 Ep.60 회차쯤에 다시 한번 보여질 예정.
프론트 타이어는 어디에서 간섭이 있었는지 굵고 선명하게 두줄이 나있음.
SUR4 타이어는 개인적인 취향도 아니고, 하이그립 타이어가 오래된 차량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아 교체계획.
언더 커버가 부서지는 사고당시에 휠쪽으로도 충격이 있었나본데. 이너림의 상태가 심상치 않음.
아주 작은 크랙은 보이는데 바람은 빠지지 않아서 우선 두고봄.
댐퍼는 BC레이싱의 코일오버가 새로 깨끗하게 인스톨 되어있었는데 고정볼트가 좌우가 다르다는것도 감동 2배.
사진에는 담지 못했지만 각 링크들이 휘어있었음.
E46 m3의 둥근 룸미러
소위말하는 ECM 먹물이 터져 운전하는데 상당히 거슬림.
그냥 방치하고 사용하다가 실내로 먹물이 새어 나오면 대 참사가 벌어진다고 해서 해외에서 거울만 언능 수소문해서 교체하기로 함.
나중에는 결국 꺠먹음.
거울은 ebay에서 개당 10만원 정도에 다시 구했음.
이번에는 조수석 사이드미러가 접히지도 펼쳐지지도 않음.
모터로 구동되는 플라스틱 기어가 마모되어 교체를 하는데.
마침 R53 미니쿠퍼와 나사 부품이 공유된다고 해서 교체함.
금속 부품으로 업그레이드 해서 교체하는데 100% 호환되지는 않아 줄톱으로 갈아서 교체.
진짜 문제는 이 차의 인테리어인데,
실내에는 버킷시트가 달려있음. 버킷은 정품은 아닌듯.
내장재에는 싸구려 카본 시트지가 어설프게 랩핑되어 있음.
제대로 기억이 나진 않지만 정말 실내는 엉망.
운정석 순정시트를 구입하려고 여러방면으로 노력했는데, 국내에 차량 댓수가 많지 않아 중고도 구하기 힘들뿐더러, 무게 크기 때문에 해외에서 중고로 구입하는것도, 신품으로 구입하는건 너무 비싸서 어려움이 있었음.
그런데 어느날 집앞에 작은 정비소에서 악성재고라며 무료로 분양해주심.
이때만해도 이 차가 나한테 올 운명인가 생각했었음.
유행이 지난 카본 시트가 랩핑되어있던 몇몇 내장재 부품은 탈거해서 집으로 가져와서 랩핑을 제거함.
제기랄 본드가 엄청 남음.
패브릭 패턴으로 곱게 본드가 남아서 그냥 쓸까라는 생각도 해봤는데 끈적거림.
오랜시간 공들여 닦고, 이후에는 검정색으로 재 도색을 해서 조립했는데 알리에서 굉장히 저렴한 가격에 판매를 하고 있었음. 저런 작은 파츠 몇개 복원을 하는대만도 몸이 엄청나게 고생함.
이 차량은 수동 변속기가 달린 차량인데. 변속감이 너무 구림.
자고로 수동변속기는 철컥 하고 기어가 물리면서 엔진에서 에너지가 바퀴로 전달되는 느낌을 운전자에게 줘야하는데 헐렁헐렁 해서 기어가 체결됐는지 확인을 하면서 운전을 하는 상황이 벌어짐.
고로 부품을 또 알아봄.
Ep.2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