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vs 넥센] 준PO 4차전, 선취점을 잡아라!

사생결단! 지면 끝이다!

by 강태훈

* 필자는 LG트윈스 팬으로 최대한 중립적으로 글을 쓰겠지만 어쩔 수 없이 조금은 치우칠 수 있음을 밝힙니다


LG트윈스가 준플레이오프 3차전 승리로 시리즈 승기를 잡았다. 한 경기만 이기면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되며 이동일 포함 3일의 휴식 시간을 갖게 된다. 분위기가 뒤숭숭한 NC다이노스를 만나러 마산으로 내려가는 길이 가벼워질 수 있을 전망이다.


반대로 넥센은 벼랑끝에 몰렸다. 마찬가지로 4차전에서 끝내고 마산으로 내려가 1선발 밴헤캔으로 시리즈 승기를 잡겠다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어떻게 해서든 5차전까지 끌고가 고척에서 밴헤켄으로 마무리를 지어야만 하는 상황이다.


포스트시즌 승리 방정식, 선취점을 잡아라!


와일드카드전 두 경기 포함, 포스트시즌 다섯 경기에서 선취점을 올린 팀이 모두 승리를 거두었다. 그만큼 중압감과 심리적 부담감이 강한 단기전에서는 선취점을 올려 상대팀 선수들의 심리를 뒤흔드는 것이 승리를 위한 중요한 열쇠라는 것을 증명한 셈이다.


이러한 공식은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보인다. 넥센 입장에서는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에, LG트윈스는 무조건 끝내야 한다는 부담감에 적시타가 아닌 볼넷과 실책으로 선취점을 내줄 위험성이 크다. 상대적으로 넥센 타선에 비해 들쑥날쑥한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LG 타선 입장에서는 1차전에서 시원하게 공략했던 맥그레거를 다시 한 번 일찌감치 무너뜨려야 한다.


넥센 입장에서도 1회 실점률이 높은 류제국을 초반부터 공략한다면 생각보다 수월하게 4차전을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3회 이후 실점률이 뚝 떨어지는 것을 생각하면 1,2회에 승부를 봐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과연 선취점을 얻어 승기를 잡는 팀은 누가 될 것인가?


외국인 타자들, 제 몫 할 것인가?


양팀 외국인 타자들은 포스트시즌 들어와 제몫을 해주지 못하고 있다. 넥센의 대니 돈은 시즌 막바지 입은 부상으로 포스트시즌 들어서는 제대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LG의 히메네스는 결장 없이 출장하고 있고 준수한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으나 4번 타자에 어울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결정적일 때 때려주는 한 방이 필요하지만 두 선수 모두 타선에서 제몫을 해주지 못하고 있다.


한 점, 한 점이 중요한 단기전에서는 정규리그에 비해 외국인 타자가 주는 중압감은 상당하다. 특히나 정규리그에서 호성적을 올렸던 타자라면 더더욱 그럴 수밖에 없다. 하지만 포스트시즌 들어서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하고 슬럼프가 장기화 된다면 그 누구도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있게 승부할 것이다.


부상으로 선발 출장하지 못했던 대니 돈이 LG 선발 류제국을 맞아 선발 출장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정규리그에서 류제국에게 강했던 대니 돈이 과연 첫 선발 출장하는 포스트시즌에서 결정적인 활약을 해 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반면, 역시나 4번 타자로 선발 출장할 히메네스는 부진한 타격감을 회복하고 팀을 플레이오프로 이끌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실책이 가르는 경기 향방


준플레이오프와 같은 단기전에서는 무엇보다도 실책을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타선이 잘 터지고 투수들이 잘 던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책 하나에 분위기가 넘어가고 실점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안타를 맞아서 내주는 점수는 어쩔 수 없다고 하지만 실책 하나로 내주는 점수는 팀 전체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있다.


이번 시리즈 들어서 승리 요인과 패전 요인을 살펴보면 여러 가지 이유를 들 수 있다. 선발투수의 호투, 성급한 타격, 투수를 리드하는 포수 싸움 등등이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야 보면 크고 작은 실수들이 결정적이다. 3차전 역시 넥센 포수 박동원의 결정적인 실책이 2실점의 빌미가 되었고, 그로 인해 넥센은 추격 의지가 꺾였다고 볼 수 있다. 승부처에서 나올 실책을 줄이는 것. 집중력 높은 플레이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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