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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찰리오빠 Apr 12. 2024

Matter가 바꿀 2024년 스마트홈 IoT

혁신을 체감할 IoT 기술이 다가오고 있다

일반인은 아직까지 감지하지 못하고 있는 분야 중 하나가 스마트홈 혁신이다. 변화를 체감하고 있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 아직까지 가전, 조명, IT기기, 모바일 제조사들이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규격을 각자 적용해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IoT 시장의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이유로, 누군가가 Dominant Player가 될 수 있을까 싸워온 형국이라면, 물밑에서 제어의 규격 통일을 위해 움직인 거대한 흐름도 존재한다. 24년부터 본격적으로 스마트 IoT 시장에서 현실세계에 적용될 것 같은데, 이를 끌고 온 조직은 바로 CSA, Connectivity Standards Alliance이다.


스마트홈 경험이 혁신적으로 느껴질 순간은 아마도 소비자가 소유하고 있는 기기 간 연동이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에서 제어되는 경험일 것이다. CSA는 특정 브랜드뿐만 아니라 서로 다른 여러 브랜드들의 냉장고, 로봇청소기, 조명, 에어컨이 하나의 제어 방식으로 동작할 수 있게 하는 국제 표준을 만들고 있고, 그 표준 통신 프로토콜 이름이 매터(Matter)이다. 삼성의 경우 스마트씽스(SmartThings)라는 애플리케이션이 매터를 적용해 해당 애플리케이션에서 다양한 스마트홈 기기를 제어할 수 있도록 발전 중이며, 애플의 경우 홈(Home)이라는 애플리케이션에서 향후 사용성이 증가될 예정이다. 아마도 지금까지 두 애플리케이션을 크게 쓸 일이 없었다면, 이제부터는 이 앱들이 없으면 일상에 불편함을 느낄 가능성도 적지 않다. (구글 홈도 있고, 찾아보면 더 있다)

매터를 통해 스마트홈 기기 통합 제어가 가능해지고, 유저가 쓰는 앱은 달라도 제어 경험은 유사해진다


일단 CSA라는 조직이 생소하겠지만, 이미 23년 3월 기준 750개 이상의 전자제품, 소프트웨어 등이 매터 인증을 받았다. 그리고, CSA를 구성하는 회원사를 살짝만 들여다봐도, 우리가 모르는 사이 굉장히 다양한 기업들이 국제 표준을 만들기 위한 엄청난 노력들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이 조직의 의장사는 현재 삼성전자이다.


IoT는 결국 연합을 선택했다 (출처 : CSA 홈페이지)


삼성전자가 CSA에서 국제 표준을 이끌고 있기 때문에 갤럭시 스마트폰에 무의미하게 깔려있던(애플의 홈 애플리케이션도 마찬가지였지만) 스마트싱스(SmartThings) 앱의 향후 모습이 기대된다. 필자가 블루투스 연결을 통해 집에서 제어해 본 기기를 생각해 보면, 필립스 휴 조명, 로봇청소기, 스마트 체중계, 스마트 스피커, 로닌 짐벌 등이 있는데 이 모든 기기는 각자의 앱이 존재를 했고, 각각 연결했으며, 각각의 앱에서 실행하고 제어했던 불편함이 있었다. 이런 불편함이 단번에 개선될 수 있음은 삼성 유저나, 애플 유저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더불어, 우리가 한두 번쯤 경험했던 소형가전 범위에서 벗어나, 방문객 출입통제, 차량제어 등 통신이 있는 생활 속 모든 경험까지 매터 규격을 통해 원앱으로 제어할 수 있다면, 스마트홈 IoT의 진면목을 경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애물단지처럼 여겨졌던 애플 홈팟 등의 기기들이 잠재력을 폭발시킬 것으로 보인다.


애플 기기로 제어되는 스마트홈은 정확히 이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출처: Nikias Molina 유튜브)


기술 관련 블로그는 최대한 쉽게 쓰고 싶어, CSA의 역사나 전문적인 기술 이야기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최근 삼성전자에서 진행한 SDC Korea 2023에 관련 내용이 설명돼 있어, 관심 있는 분들은 영상을 시청하시면 좋겠다.



여하튼 올해는 그동안 언제쯤 혁신적인 스마트홈 경험이 가능할지 궁금했던 의문점이 풀리기 시작할 것 같다. IT기기를 좋아하는 얼리어답터나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1~2인가구까지 집 꾸미기 열풍이 다시 찾아올지 한번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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