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AI
수년 전부터 짧아진 가을을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마침 '박웅현의 시 강독'을 읽으면서, 나도 시를 만들어 보았다. 챗GPT의 도움을 받아 '가을'을 주제로 한 시를 만들었다.
가을은
올해도 늦게 와서
인사만 하고 가려 한다
보낼까 말까
문자를 들여다보던 사람처럼
하지 못한 말이 남아 서 있을 뿐인데
노란 잎 하나 주워 들며 생각한다
아, 내 인생 좋은 때도
이렇게 스쳐 가는구나
그래도 괜찮다
짧게 머물러서 더 애틋하고
곧 떠날 줄 아니까 더 고맙다
오늘만은
이 길을 조금 천천히 걸어야겠다
내 안에 남은 가을이
겨울까지 닿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