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회사 대표님들로부터 배우는 교훈들
BCG 시절, 3개 산업을 이해하는 순간, 어떤 산업/회사던 그 업의 본질이 보다 빠르게 이해되는 경험을 했었다.
일례로 중공업, 전자, 유통업을 예로 들자면,
중공업에서는, 1) 턴키 발주 & 프로젝트형 산업, 2) B2B 및 Key account mgmt, 3) PM의 중요성 (납기 준수가 핵심)을 배울 수 있었고,
유통업에서는, 1) 다양한 제품을 취급하는데 있어서의 포트폴리오 관리, 2) 전략적 Vendor 관리 (좋은 매대/위치 선점 등), 3) 직매입/수수료매입 등을 배울 수 있었고,
전자업에서는, 1) IP 확보의 중요성, 2) 서로 다른 B2C/B2B 채널 접근법, 3) 생산단가 절감 등을 배울 수 있었는데,
전자 산업도 결국 온라인/오프라인 유통을 거쳐 판매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전자 산업 프로젝트를 할 때 과거 유통업 프로젝트의 한 경험이 큰 도움이 되었고,
전자 산업 중 시스템/인프라 외주 SI 쪽을 볼 때에는, 중공업 프로젝트에서 턴키 발주 프로젝트형 산업을 봤던 경험이 큰 도움이 되었다.
참고로 Ringle 은 온라인 교육업이지만..
Ringle 이 B2C/B2B를 만들어 나가는 관점에서, 과거 전자업에서 같은 TV 를 팔아도 B2C/B2B를 다른 관점에서 접근했던 배움 (B2C/B2B는 조직도 달라야 하고 전략도 달라야 한다)이 큰 도움이 되고 있고,
Ringle은 주로 외부 채널에 판매 의존을 거의 하지 않지만, 일부 기업 교육 vendor 들과 협업할 때에는, 과거 유통업을 보면서 배웠던 '유통사의 성향'이 큰 도움이 되고 있고... (Vendor 는 우리 제품을 잘 팔아준다기 보다는... 본인들에게 유리한/도움이 되는 제품을 열심히 판다. 우리 제품이 구색 제품이 될 수도 있다),
Ringle 에서 신제품 개발 등 할 때에는, 전혀 업은 다르지만 중공업 EPC 프로젝트에서 기본설계-상세설계-조달-건설(PM) 의 개념을 배웠던 것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코딩하기 전에 기본 설계에 대한 생각부터 하자)
아무쪼록, 다양한 업의 본질을 이해한다는 것은, 내가 하는 업을 보다 입체적으로 바라보고 다른 관점에서 접근할수 있는 힘을 제공해준다.
그런 의미에서 다른 업에서 고군분투하는 대표님들 및 지인분들과 주기적으로 소통하는 것은 큰 도움이 된다. 물론 내가 속해있는 회사가 impact 낼 수 있도록 회사일에 최선을 다해야 하지만, 가끔 시간을 내서 다른 업에서 최선을 다하는 분과 교류하는 것은 분명 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