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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브런치스토리팀 Apr 18. 2017

작가 인터뷰 19-
응급 상자보다 요긴한 '강약중강약'

꿈을 이룬 작가들의 이야기


그런데 말입니다..
약은 꼭 식후 30분에 먹어야 하나요?


이 질문에 의사와 약사가 함께 답을 합니다.

모든 약을 식후 30분에 먹어야 하는 건 아니라고.

복용 방법이 이해될 때까지 약사에게 설명을 들으라고.


의약 정보가 넘쳐나지만, 어떤 것을 읽어야 하고 믿어야 할지 모르겠다면?

응급 상자보다 요긴한 이 브런치를 강력 추천합니다.


이 브런치의 작가는 현직 의사와 약사입니다.

'지난 10년간 환자를 진료하며 얻은 현장의 목소리'가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환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점만 쏙쏙 뽑아 다루고 있습니다.


이제 막 출간된 따끈따끈 신간! 브런치북 프로젝트 3회 대상작, '강약중강약'을 소개합니다!


'강약중강약'은 닥터정 작가님과 황약사 작가님이 공동 집필 중입니다.
두 작가님과 대화하는 형식으로 인터뷰를 구성하였습니다.
작가님께 직접 질문하고, 대화하는 마음으로 인터뷰를 즐겨주세요!





# 01

강약중강약, 두 분의 작가가 서로를 소개합니다.


황약사님과 닥터정님


닥터정 작가님이 황약사 작가님을 말하다.

책을 쓰고 편집하는 동안 황약사에게 지어진 여러가지 별명 중 하나가 '황파고' 입니다. 약에 대해서는 물론이고 대체 모르는 게 뭔가 싶을 정도로 다양한 분야에서 아는 게 굉장히 많아요. 20여년 간 알고 지낸 사이라 더이상 새로울 게 없다 싶다가도 황약사가 끝없이 쏟아내는 지식들에 종종 감탄하곤 합니다.


황약사 작가님이 닥터정 작가님 말하다.

정선생(닥터정)은 평소에 보면 좀 고지식하고, 멀티태스킹이 안 되는 측면이 있어 같이 일할 때 조금 답답한 면이 있지만 그만큼 우직하게 일을 해내고, 퀄리티도 실력 이상의 재주(?)를 피울 정도로 좋은 편이죠. 이번에 책 쓰고, 일러스트 그리는 거 보면서 더 많이 느끼게 되었습니다.





# 02

의사와 약사가 함께 콘텐츠를 만든 특별한 이유

그리고 '강약중강약'의 탄생 배경


닥터정 작가님:

의학 지식이나 약에 대한 정보는 인터넷상에 과할 정도로 넘쳐납니다. 하지만 어떤 정보가 믿을만한 정보인지 판별하기 어렵고, 실제로 잘못된 정보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왜곡된 정보들은 이해하기 쉽게 쓰여 있는 반면, 전문가들이 제공하는 꽤 신뢰할 만한 정보들은 이해하기 어렵게 쓰여 있기도 하죠. 넘쳐나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정작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내용은 찾을 수 없기도 합니다.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정보를 알기 쉽게 전달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 팟캐스트를 시작하게 되었고, 그 내용 중에 몇 가지를 뽑아 글과 그림으로 브런치에 연재 중입니다.


황약사 작가님:

의사와 약사는 '약물치료'라는 같은 필드에서 '분업'이라고 쓰는 협업을 해야 하는 직종이지만, 실제로 업무상으로 친한 경우는 드뭅니다. 배워온 학문 체계나 접근 방법이 다르다 보니 알고 있는 지식도 세부적으로 차이가 좀 나기도 합니다. 둘이서 같이 정보를 전달하면 왜곡 보정이 되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 팟캐스트 방송부터 시작한 것인데 하다 보니 브런치에 연재하고, 또 책까지 내게 되었습니다. 팟캐스트는 콘텐츠 준비를 제가 거의 주도적으로 한 데 비해, 브런치를 통해 친근한 일러스트와 대화문 형식으로 전달하는 것은 정선생 주도로 이뤄졌습니다.





# 03

어려운 의약 정보가 왜 이렇게 쉽게 느껴지나 했더니, 닥터정 작가님이 직접 그림을 그리셨다고!



닥터정 작가님:

제가 그리는 그림들은 대부분 책 내용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들입니다. 글만 빼곡한 책보다 그림을 통해 중간중간 전환이 되거나 이해하기 쉬운 책을 선호하는 편이라 제 입장에서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것들을 그렸어요.

그런데 진찰하는 것보다 그림을 그리는 것이 훠~얼씬 어렵습니다. 몇 년 전에 스토리볼에 글과 그림을 연재했었는데, 그때도 그림을 그리며 매우 괴로워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어쩌자고 이걸 시작했을까 후회도 많이 했었죠. 물론 그림을 그리는 게 더 쉽겠다 싶은 진료도 간혹 있지만, 대체로 그림을 그리는 것뿐 아니라 많은 면에서 진료할 때 가장 마음이 편안합니다.


황약사 작가님:

정보 격차 해소를 위해 읽는 이에게 익숙한 방법으로 정보를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책보다 웹 페이지로 글을 보는 것에 익숙한 사람들이라면, 삽화가 전달력이 더 좋죠. 저는 그림을 아예 못 그려서 박수만 치고 있을 뿐입니다. 아! 제가 쓰던 아이패드 프로와 애플 펜슬을 나름 저렴한 가격에 정선생에게 넘겼으니 그걸로 큰 기여를 했네요!





# 04

브런치팀의 급습 질문!

"의약 정보, 그것이 알고 싶었다"


감기 걸리면 약을 먹는다 vs 안 먹는다


닥터정 작가님:

저는 감기에 걸렸을 때 증상이 견딜 만 하면 약을 안 먹고 힘들면 약을 먹습니다. 감기약은 감기를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감기의 증상을 덜어주는 역할을 하는 거라 '감기가 낫는 데에 약을 먹으면 일주일, 약을 안 먹으면 7일'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감기의 자연적인 경과에 영향을 주지 않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기에 걸렸을 때 병원에 가야 하는 이유가 있다면 내가 지금 앓고 있는 것이 감기인지 아니면 항생제 등 다른 약이 필요한 세균성 편도염, 부비동염 같은 다른 상황은 아닌지에 대한 판단과 적절한 처방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황약사 작가님:

일단 이게 감기인지 아닌지부터 파악합니다. 일상용어로 쓰는 감기는 감기부터 급성상기도감염, 독감까지 다양한 카테고리를 포함하는 것이니까요. 종합 감기약류는 잘 먹지 않는 편이고, 거의 타이레놀 정도? 브런치∙방송∙책에서도 항상 말하는 내용이지만, 2-3일 지나도 가라앉지 않으면 저도 의사 진료부터 받습니다.



직장인을 위한 의약 정보 또는 건강 팁


닥터정 작가님:

많은 직장인이 몸이 아프거나 피로가 쌓여 있어도 적절한 휴식을 취할 여유 없이 살아갑니다. (뭐 저도 마찬가지이지만..) 그럴 때 병∙의원에 찾아가서 수액 주사 한 방 맞으면 기운이 좀 나서 괜찮다고 하는 얘기를 종종 듣는데 수액이 일시적으로 도움이 되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 수액을 맞는 순간이라도 누워서 한숨 자면서 쉰 것이 더 큰 도움이 되었을 거예요. 장염 때문에 설사를 계속해서 탈수가 되었거나 열이 계속 나거나 음식을 입으로 먹지 못하는 상황 등 수액이 꼭 필요한 상황이 아니라면 수액이 어떤 의학적인 도움을 주었을 확률은 매우 낮습니다. 환자들이 듣기엔 제 얘기가 답답할 수 있겠지만, 수액을 맞을 비용과 시간으로 집에 조금 일찍 들어가셔서 맛있는 음식 드시고 조금 더 주무시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말씀드리곤 합니다.


황약사 작가님:

정보나 팁이 너무 넘쳐서 탈이라고 생각합니다. 각종 커뮤니티나 카페에 가면 사용기 명목으로 많은 팁이나 노하우 등을 서로 공유합니다. 이런 현상은 평소에 자주 드나들며 상담하는 주치의나 단골 약사가 없고, 기본적으로 제도권 의료에 대해 불신하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 아닌가 싶네요. '헬조선(?)에서 아프면 쉬면 된다' 라는 너무나 당연한 진리가 지켜지지 않는 것은 잘 알지만, 그럴수록 평소에 믿고 상담할 만한 전담∙단골 보건의료인을 만들어 놔야 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정부에서 정책적으로 지원을 해줘야 확실하겠지만요.





# 05

브런치북 프로젝트 3회 대상 수상작 '강약중강약', 어떤 책인가요?



이 책을 통해 약에 대한 올바른 관점이 알기 쉽게 전달되기를 바랍니다.


'강약중강약'은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센 약, 순한 약'에 대한 이야기에서 나온 표현입니다. 의사나 약사들은 그런 표현을 쓰지 않아요. 책에도 나와 있는 내용이지만 '센 약, 순한 약'이라는 표현은 약에 대해 복용하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 전문가가 생각하는 것 사이의 큰 차이를 말해주기도 하고요.



'강약중강약' 책은 이렇게 생겼어요. 직접 확인해 보세요!





# 06

브런치 독자에게 전하는 이야기


닥터정 작가님:

브런치에 콘텐츠를 발행할 때만 해도 마음이 가벼웠는데, 막상 글과 그림이 책으로 만들어진다고 하니 심적 부담이 컸어요. 약에 대한 이야기는 쉬운 듯하지만 설명하자면 끝이 없고 민감한 영역도 많다 보니 어디서부터 얼마나 설명해야 할지 고민을 많이 하면서 썼어요. 그리고 제가 그린 그림들이 과연 출판하기에 적절한가 고민도 많이 했어요. 책을 봐주시는 분들이 그림보다는 책의 내용에 집중해서 봐주시기를 바랄 뿐입니다.


황약사 작가님:

음..그림 위주로 봐주셔도 괜찮습니다. ^^ 글만 긴 책은 지루하잖아요. 적절한 그림이 이해력에 큰 도움이 됩니다. 브런치에 처음 글을 발행할 때도 정선생이 먼저 시작하고, 저는 옆에서 박수만 치고 있긴 했어요. 저에게 익숙한 방식이 아니다 보니 그랬는데, 브런치나 책으로 나온 결과물을 보니 괜찮더라고요. 정선생을 좀 더 채찍질해서 더 많은 콘텐츠를 생산하도록 하겠습니다. (응..? ^^;)





# 07

브런치 독자에게 추천하는 책


닥터정 작가님:

[개념의료 - 왜 병원에만 가면 화가 날까] 저자 박재영

저는 의학과 관련된 각 전문가들의 협업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아무래도 일상 수준에서 사람들이 접하는 가장 대표적인 직군이 의사와 약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현실에서 "약은 약사에게 진료는 의사에게"라는 말처럼 분업이 명확하게 되어 있지도 않고 약국과 병∙의원을 이용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그 선이 명확하지도 혹은 명확해야 하지도 않습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사람들이 병∙의원, 약국을 이용하는 방식이 왜 이렇게 만들어졌고 어떤 문제가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제목은 마치 어떤 분야의 개념 이론 서적 같은 느낌이지만 편하고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랍니다.


황약사 작가님:

[대한민국 병원설명서] 저자 강주성

우리가 보통 설명서가 있어도 잘 안 읽는 편이긴 한데, 병∙의원, 약국은 아예 읽을 매뉴얼조차 없긴 합니다. 대한민국 병원 설명서는 거기에 더해 병원이 말해주지 않는 '불편한' 진실을 다루는 책이기도 합니다. 일단 알아야 대처를 하니까, 환자 입장에서 조금이라도 정보를 더 얻어서 존재하는 정보 격차를 줄이려는 노력을 선제적으로 하셔야 손해를 덜 보지 않을까 싶습니다.







'강약중강약' 책을 서점에서 만나 보세요!

온라인에서도 쉽게 구매할 수 있답니다.



'강약중강약' 브런치는 이곳이에요! 

구독하러 가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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