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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요니킴 Aug 02. 2019

회사 스트레스를 푸는 최고의 방법은

[캐나다 떠나보니 어때] 비하인드 스토리_회사 편



회사를 다니면서 점점 살이 쪘다. 활동량이 떨어지고 하루 종일 앉아서 일하는 이유도 있겠지만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던 과자를 손 대면서부터 조금씩 통통하게 차올랐다. 처음엔 졸음이 쏟아지는 오후 3,4시쯤 가볍게 먹는 과자 하나가 전부였지만 한 달, 두 달, 세 달.. 시간이 갈수록 편의점에 뭐 맡겨놓은 사람처럼 툭하면 들르는 횟수가 잦아지고 내 주머니에는 달달한 군것질거리가 항시 대기했다. 나중에는 없으면 불안할 정도로.

정말 하루도 안 빼놓고 퇴근길에 과자를 씹으면서 귀가했던 지하철 안 내 모습이 지금도 생생하다.


내 나름대로 스트레스 조절을 잘해보려 노력했다. 점심을 꼭! 같이 먹어야 하는 회사 사람들을 따돌리고 여유롭게 점심을 먹어보기도 하고, 점심먹고 혼자 산책하면서 비타민D를 충전해보기도 했지만 그 약 빨도 초기에만 먹혔지 내가 컨트롤할 수 있는 스트레스의 한계치를 넘어서자 삐져나온 화살은 엉뚱하게도 식탐으로 꽂혀버리고 말았다. 멈출 수 없는 식탐과 잘못된 식습관은 나를 꽤 오랫동안 힘들게 했다. 정신적으로나 건강적으로나. 지금은 건강하게 잘 먹고, 잘 지내고 있지만은 만약 그때 내가 다른 방식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법을 잘 알았더라면 어땠을까? 혹은 빨리 퇴사하고 다른 곳으로 이직했더라면? (베스트 초이스)

 

막 스무 살이 넘은 나는 아직 나를 잘 몰랐고, 나를 지키는 법도 몰랐다. 몸과 마음이 점점 망가져 가는데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남들도 다 그렇게 회사 다닌 다니까. 남들도 다 그렇게 먹고 산다니까. 조금만 더 버티라고 하니까. 어른들이 하는 말 곧이곧대로 귀담아들으면서 억지로 버티려고 했던 게 내 실수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어른들의 진심 어린 조언이 틀린 말은 아니긴 하나 그렇게까지 열심히 새겨들을 필요는 없었던 거 같은데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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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립출판 <캐나다 떠나보니 어때>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재업로드하고 있습니다.

더 많은 이야기는 인스타를 통해서 미리 보실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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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책 <자고 싶다>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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