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떠나보니 어때] 비하인드 스토리_회사 편
내가 직접 제품을 생산하는 디자이너 혹은 아티스트로 활동하는 게 아니라면
디자이너란 회사라는 조직에 들어가 위의 상사가 원하는 대로 클라이언트가 원하는 대로 일을 하게 된다.
평소에 자유롭게 상상하면서 아이디어 내는 걸 즐겨하고, 훗날 내가 원하는 디자인을 하고 싶었던 나로서는 회사에서 시키는 대로 (내 눈에 이쁘지 않아도) 작업을 해야 하는 현실이 꽤나 곤혹이었다. 내가 다녔던 회사가 크지 않은 회사여서 그랬던 건지 아님 다른 회사들도 다 비슷한 건지는 직장 경험이 많지않은 나로써는 잘은 모르겠지만 대부분의 결과물들 약 90% 이상이 제일 윗상사의 아이디어로만 진행이 됐다. 원래 회사라는 곳이 회사의 이익을 위해 돌아가는 곳인지는 알지만은
성취욕구를 느낄 수 있는 환경에서 일을 하는 건 정말이지 일할 맛이 전혀 나지않았다.
'내가 열심히 해봤자..'라는 마음이 들면서 점점 의욕이 떨어져 갔다.
아이디어를 내고 그 아이디어를 실현시키는 그 맛에 사는 창작자에게 아이디어를 내지 말고 그저 시키는 대로하라는 말은 ‘머리없는 기계’가 되라는 뜻처럼 들렸다.
분명 회사 내에서 디자이너였지만 나는 어디가서 나를 떳떳하게 디자이너라고 말하지 못했다. 바깥에서 사람들이 나에게 "무슨 일하세요?"라고 물으면 내 대답은 늘 한결같이 두루뭉실했다. '회사원이에요.'
내 아이디어, 내 디자인이 없이 나온 결과물을 가지고 어떻게 감히 디자이너라고 말 할 수 있을까.
나는 부끄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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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출판 <캐나다 떠나보니 어때>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재업로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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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책 <자고싶다>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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