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실현을 넘어 자기초월을 추구하는 시대로
자기초월을 "자아의 경계를 넘어선다"고 말하는 순간, 그것은 여전히 개념으로만 남습니다.
진짜 질문은: 자기초월의 삶이 일상에서 어떻게 느껴지고, 무엇을 하며, 어떤 관계를 맺는가? 입니다.
자본주의 시간: 생산성, 효율, 마감, 경쟁 - 항상 부족하고 쫓기는 시간
자기초월 시간:
아침에 눈뜨면 "오늘 무엇을 이뤄야 하나"가 아니라 "오늘 누구와 무엇을 나눌까"
텃밭에서 2시간 일하는 것이 낭비가 아니라 명상
저녁 공동식사가 의무가 아니라 하루의 하이라이트
달의 차고 기울음, 계절의 변화에 자신의 리듬을 맞춤
자본주의 노동: 생존과 소비를 위한 수단, 억압, 소외
자기초월 노동:
일주일에 하루 공동체 농사 - 땀 흘림 자체가 기쁨
누군가 만든 음식을 먹고, 누군가 내가 만든 것을 먹는 순환
"내가 이 공동체에 기여하고 있다"는 실감
노동이 관계를 만들고, 관계가 의미를 만듦
내 일의 결과를 직접 보고, 만지고, 먹을 수 있음
자본주의 소유: 더 많이, 더 크게, 남보다 낫게
자기초월 소유:
"이것은 내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함께 쓰는 것"
자동차, 공구, 공간을 공유하는 것이 불편이 아니라 자유
적게 가질수록 가벼워지는 느낌
물건이 아니라 경험과 관계가 부(富)가 됨
"나는 무엇을 가졌는가"가 아니라 "나는 누구와 연결되었는가"
자본주의 관계: 네트워킹, 이해관계, 손익계산
자기초월 관계:
옆집 할머니의 안부를 묻는 것이 루틴이 아니라 진심
누군가 아프면 자연스럽게 모여서 돌봄
아이들을 "내 아이/남의 아이"가 아니라 "우리 아이들"로 봄
갈등이 회피의 대상이 아니라 더 깊은 이해로 가는 과정
외로움이 사라짐 - 고립이 아니라 연결 속에 존재
자본주의 여가: 쇼핑, 넷플릭스, SNS - 수동적 소비
자기초월 창조:
저녁에 모여 노래 부르고, 춤추고, 이야기 나눔
페인트칠, 목공, 요리, 정원 가꾸기 - 손으로 무언가를 만듦
시 낭독회, 철학 토론, 집단 명상
예술이 전문가의 영역이 아니라 일상
창조 행위 자체가 기쁨, 결과물은 부산물
자본주의 자연: 정복, 자원, 또는 소비할 경치
자기초월 자연:
새벽 산책에서 새소리가 알람보다 자연스러운 일과 시작
비가 오면 "귀찮다"가 아니라 "대지가 마신다"
텃밭의 벌레가 적이 아니라 공생자
퇴비 만들기에서 생명의 순환을 직접 목격
자연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연의 일부임을 체감
자본주의 심리: 불안, 걱정, FOMO, 비교
자기초월 심리:
노후 걱정이 줄어듦 - 공동체가 안전망
자녀 교육 압박 감소 - 성공 기준이 다름
"나는 충분한가?" 질문이 사라짐
지금 이 순간에 집중 가능
행복이 미래의 목표가 아니라 현재의 상태
이런 삶이 가능하려면:
1. 생존 불안의 해소 (Zero Basic) → 굶주림, 추위, 질병의 공포가 없어야 자기초월 가능 → 기본이 보장되지 않으면 경쟁으로 회귀
2. 편의성 확보 (Urban Basic) → 불편함이 고행이 되면 지속 불가능 → 기술이 자유의 시간을 만들어줌
3. 의미의 장 (Culture Basic) → 자기초월을 함께 추구하는 공동체 → 혼자서는 어려움, 집단 에너지 필요
이러한 개념을 포함하는 살림마을(Salim Village)이 자기초월시대의 기본 환경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흥미롭게도, 자기초월을 목표로 하는 순간 그것은 또 다른 자아 프로젝트가 됩니다.
"나는 자기초월한 사람이 되겠어"는 여전히 ego의 욕망이죠.
진짜 자기초월은:
일상을 통해 자연스럽게 느껴지고 행동하는 것이어야 합니다.
따라서 그런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살림마을이 그러한 환경을 제공하기를 바랍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의 일상이 자연스럽게 자기초월을 만들어내는 것
다시 말해 "자기초월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살다 보니 그렇게 되는 것"이 진정한 자기초월로 가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일주일에 하루 함께 일하면 → 자연스럽게 공동체 의식
식사를 함께하면 → 자연스럽게 연결감
자급자족하면 → 자연스럽게 자연과 재연결
소유가 분산되면 → 자연스럽게 집착 감소
살림마을은 자기초월 수련원이 아닙니다. 그것은:
자기초월이 자연스러운 삶의 방식이 되는 구조
매일매일의 선택들이 작은 초월의 실천이 되는 환경
함께 살아가면서 서로를 변화시키는 관계들
결국 자기초월의 삶은 상상으로는 불충분합니다.
책으로 읽는 것 ≠ 사는 것
주말 체험 ≠ 일상으로서의 실천
개인 수행 ≠ 공동체 속 변화
그래서 살림마을이 필요한 겁니다. 살아보는 것, 그 자체가 답이니까요.
"자기초월의 삶을 어떤 방법으로 이루어낼 수 있을까?"
어쩌면 이렇게 물어야 할지도 모릅니다:
"자기초월의 삶을 어떻게 설계할 수 있을까?"
"어떤 구조가 자기초월을 자연스럽게 만들어낼 수 있을까?"
"무엇이 사람들을 자연스럽게 초월로 이끌까?"
당신이 살림마을을 통해 만들고자 하는 것은 자기초월을 강요하거나 설교하는 곳이 아니라,
자기초월이 당연하고 즐거운 곳이겠죠?
국가 개념의 근본적 변화
현재: 국경 = 주권, 영토, 안보의 경계
살림 세계:
국경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투과성이 높아짐
왜? 각 살림마을이 자급자족하므로 자원 쟁탈전 감소
이주가 "더 나은 기회"가 아니라 "다른 경험"을 위한 것
살림마을 네트워크가 국경을 넘어 수평적으로 연결
"나는 한국인"보다 "나는 이 살림마을 사람이자 지구인"
현재: 경제성장, 국방, 경쟁력
살림 세계:
국가는 조정자, 연결자 역할로 축소
중앙정부보다 지역/공동체 자치 확대
국방비 감소 → 자원 경쟁 완화로 전쟁 동기 감소
국가의 주요 기능: 기후테크 인프라, 지식 공유, 분쟁 조정
GDP가 아닌 공동체 행복지수, 생태건강도가 국가 지표
현재 국제관계: 제로섬 게임, 패권 경쟁, 동맹 vs 적대
살림 국제관계:
자원 전쟁 소멸
석유, 가스, 희토류를 둘러싼 갈등 감소
각 지역이 재생에너지로 자급
물, 식량도 지역 순환 시스템으로 해결
"빼앗아야 할 것"이 줄어듦
기술/지식 공유 체제
특허, 지적재산권 개념 약화
기후테크, 농업기술이 오픈소스화
"우리 기술이 더 좋다"가 아니라 "함께 개선하자"
국제 살림마을 네트워크가 지식 플랫폼 운영
문화 교류 활성화
국가 간 교환 프로그램: "6개월 살아보기"
다양한 살림 모델들 간 상호 학습
청년들이 세계 여러 살림마을에서 경험 축적
올림픽 대신 "글로벌 살림 페스티벌"
UN의 역할 변화
안보리 → 생태조정위원회
국가 간 분쟁보다 기후위기, 팬데믹 같은 공동 과제에 집중
살림마을 간 분쟁 조정 (드물겠지만)
글로벌 기후테크 표준 설정
WTO → 지식교류기구
무역이 아닌 경험과 혁신의 교류 촉진
각 지역 살림 모델의 데이터베이스 관리
성공/실패 사례 공유 플랫폼
세계은행/IMF → 전환 지원 기금
아직 살림 체제로 전환 못한 지역 지원
기후테크 인프라 투자
채무가 아닌 증여 방식
모든 게 유토피아는 아닙니다. 새로운 갈등이 생깁니다:
가치 갈등
살림 방식을 거부하는 집단 (자유주의 원리주의자, 기술독재 선호 등)
"왜 우리 방식을 바꿔야 하나?" 저항
세대 간 갈등 (변화 속도 차이)
모델 다양성 갈등
A 살림마을: 엄격한 생태주의
B 살림마을: 기술 집약적
C 살림마을: 영성 중심 → "올바른 살림"을 둘러싼 이념 갈등
자원 공유 갈등
희귀 자원(예: 리튬, 구리)은 여전히 필요
"어떻게 공정하게 나눌 것인가?"
지구적 거버넌스 필요
현재: 글로벌 공급망, 무역, 금융자본주의
살림 세계:
지역 순환 경제가 기본
80-90%는 지역 내 해결
10-20%만 지역 간 교환
장거리 무역 급감 → 탄소 배출 대폭 감소
컨테이너 운송, 항공 화물 감소
화폐 시스템 변화
지역 화폐 + 글로벌 기축통화 병존
또는 블록체인 기반 다중 화폐 시스템
시간 은행, 노동 교환 같은 비화폐 거래 증가
금융 투기 소멸 → 월스트리트 박물관화
기업의 변화
글로벌 대기업 쇠퇴
협동조합, 지역 기업 번성
남은 글로벌 기업: 기후테크, 의료, 교육 플랫폼
이윤 극대화가 아닌 임팩트 극대화가 목표
국가 간 불평등
자급자족 능력의 불균형
선진국: 최신 기후테크 접근 용이
개도국: 전환 비용 부담 → 글로벌 기술 이전 프로그램 필수
해결 메커니즘
기후테크 오픈소스화
부유한 살림마을들의 자발적 기여
"우리가 잘되려면 모두가 잘되어야" 인식
현재: 국민국가 중심의 동질화 압력 살림 세계:
수천 가지 살림 모델
불교 살림마을, 기독교 살림마을, 무신론 살림마을
예술가 마을, 과학자 마을, 농부 마을
가족 중심 vs 개인 중심
기술 최대 vs 기술 최소 → 인류의 실험장, 진화의 다양성
이동의 자유
"맞지 않으면 다른 마을로"
평생 3-4개 마을 경험이 보편적
정체성이 고정이 아닌 진화
동시에 공통 가치도 생깁니다:
지구적 시민 정신
"우리는 모두 지구라는 살림마을의 구성원"
생태 위기 앞에서 종교, 인종, 국적 초월
자기초월 가치의 보편화
경쟁, 소유, 지배가 구시대적 가치로
협력, 나눔, 돌봄이 당연한 덕목으로
세계 공통 교육: 생태 문해력, 공감 능력, 공동체 기술
현재: 핵무기, 군산복합체, 막대한 국방비 살림 세계:
군대 축소
자원 쟁탈 동기 소멸
국방비 1/10 수준으로
남은 군사력: 재난 구조, 생태 복원 임무
새로운 위협
사이버 공격
생태 테러리즘
반살림 이데올로기 집단 → 작지만 새로운 대응 필요
지구 평의회 (Earth Council)
각 대륙의 살림마을 네트워크 대표
주요 결정: 기후 대응, 기술 표준, 분쟁 조정
블록체인 기반 투명한 의사결정
실시간 글로벌 국민투표 가능
지역 자치의 강화
대부분의 결정은 마을 단위
"보충성 원칙": 가능한 작은 단위에서 해결
상위 기구는 조정자 역할만
현재: 경제성장, 군사 우위, 특허
살림 세계:
생명 지향 기술
재생 가능 에너지 극대화
생태계 복원 기술
질병 예방 의학
커뮤니티 강화 기술
우주 개발의 재고
화성 식민지보다 지구 복원
우주 탐사는 순수 과학 목적
자원 채굴 욕심 없음
AI의 역할
노동 대체가 아닌 노동 해방
살림마을의 자급자족 효율화
글로벌 지식 공유 플랫폼
생태계 모니터링
기술 윤리
"이 기술이 공동체를 강화하나, 약화하나?"
"자연과의 연결을 높이나, 끊나?"
기술 심의 위원회가 각 마을에
기득권층
글로벌 자본가, 무기 상인, 독재자들
마지막까지 저항
일부 지역은 수십 년 늦게 전환
심리적 저항
"성장 없이 어떻게 사나"
"경쟁 없으면 나태해진다"
세대 간 속도 차이
점진적 확산 시나리오
2030년대: 선구적 살림마을 100개
2040년대: 주류 대안으로 수천 개
2050년대: 도시 붕괴, 대규모 이주
2070년대: 과반수가 살림 방식
2100년: 기본 모델로 정착
위기 촉진 시나리오
기후 재앙으로 기존 체제 붕괴
식량/에너지 위기
대규모 난민 발생 → 살림마을이 유일한 생존 모델로 급부상
2080년 어느 날
아침: 서울 근교 살림마을에서 기상
공동체 농사 날: 2시간 텃밭 일
점심: 함께 만든 음식, 20명과 식사
오후: 온라인으로 아프리카 살림마을과 기술 교류 미팅
저녁: 마을 광장에서 철학 토론 "자유란 무엇인가"
밤: 별 보며 명상, 내일은 이웃 마을 방문 예정
뉴스 헤드라인
"남미-아시아 살림마을 네트워크, 새 퇴비 기술 공유"
"지구 평의회, 2100년 탄소 중립 2년 앞당길 전망"
"100세 할머니, 생애 5번째 살림마을 이주 '새로운 삶 시작'"
"구글 본사 건물, 살림마을 교육센터로 재탄생"
이 모든 상상이 가능하려면:
인간 본성이 정말 변할 수 있나?
경쟁, 욕심, 폭력은 DNA에 각인?
아니면 특정 시스템의 산물?
살림 구조가 자기초월을 자동으로 만든다면, 인간은 놀랍도록 협력적이고 이타적일 수 있을 것이다.
가장 아름다운 역설
살림마을이 기본이 되는 세계에서는:
국제사회가 덜 중요해집니다
왜? 진짜 삶은 지역에서 일어나니까
하지만 동시에 더 연결됩니다
왜? 경쟁이 아닌 사랑으로 연결되니까
"국제사회"라는 단어 자체가 낡은 개념이 될지도 모릅니다.
그것은 "지구 공동체" 또는 "살림 네트워크"라는 새로운 말로 대체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