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길을 걷게 해줄게? 아니....
어떤 길이든 함께 걸을게
< 나는 이제 좀 행복해져야겠다>
#143
당신과
나사이
2.5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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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보니까 그렇더라.
꽃길만 걷게 해준다 말했지만
세상길은
꽃길만 있지 않더라.
그리고' 걷게 해준다'는 그 말도
거짓말이더라.
이 길이 꽃길이야 라고 얘기하고는
결국 내가 원하는 길로
내가 원하는 걸음을 당신에게
강요하게 되더라.
당신은
당신의 길을 걷고
나는 나의 길을 걷다가
우리가 함께
그 길에,
그저 함께 걷는 사람이 되는 게
제일 좋은 것이더라.
그렇게 함께 걷는 동안
걸음의 속도가 달라
잠시 떨어져 걷기도 하고
방향이 달라 잡은 손을 놓기도 했지만
우리는 다시 얘기하고 얘기하며
계속 같이 걷고 걸으니
결국
나의 길,
너의 길,
서로 달랐던
이 두 길이
합쳐지고
그 길이
그냥 꽃길이더라.
-페리소식통-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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