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4주가 다가오고 단톡방 사람들은 이 방이 5주동안만 열리는 단톡방이라는 것을 심히 안타까워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저도 그 안타까워 하는 사람중 하나였습니다. 단톡방에서도 주중에 있는 줌미팅에서도 이야기는 계속 나오고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이 필사방 사람들이 아주 필사에 적극적인 사람들이었습니다. 찍어서 올리는 것도 원래 주에 2번만 알리고 미션은 1번만 올리는 제약이 느스한 편이었는데 매일 올리거나 이틀에 한번 올리는 사람들이 많아습니다. 운영진도 심히 고심하는 느낌의 채팅도 올리기도 했습니다.
1주부터 5주까지 서포터즈 픽이라고 해서 그 주에 열심히 하는 사람들의 필사한 노트를 줌미팅에서 소개했습니다. 1주차에 올라온 서포터즈 픽은 '와아~~~'하는 말이 절로 나오는 엄청난 작품이 올라왔습니다. 그분의 허락을 받지 못해 못 올리는 것이 아쉽습니다. 필사방인데 그림을 그림을 그리시는(?) 엄청난 분이셨습니다. 채팅방에서 1주차에 그분 필사만 올라오면 채팅창이 폭발을 했었습니다.
마침내 8월 23일 내부 회의를 하고 결과를 알려주기로 했습니다. 어떻게 될지 몰라서 모두 긴장을 했었습니다.
이 특별한 느슨한 연대를 가지고 있는 글숨필사방이 사라지는 것은 매우 아쉬었기 때문에 연장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했었습니다.
이 글숨필사방이 좋은 점 중이 하나가 줌미팅때 같이 필사하는 시간이 있는 것입니다. 같이 필사하는 것 자체가 정말 오묘하게 재밌습니다. 줌미팅이 화면을 봐도 모두 필사에 적극적입니다. 그렇게 20분이상이 그냥 순삭 됩니다. 이 시간은 항상 아쉽습니다. 같이 필사를 하고 있다는 것 같이 뭔가 똑같은 취미를 공간을 너머 공간에서 하고 있고 그걸 보고 있다는 감정은 매우 아름답습니다.
그리고 필사한 것에 대한 것을 많이 이야기 하는 시간이 주어집니다. 줌미팅에서 손 모양이 나오거든요. 손을 들면 마이크를 켜줍니다. 그 내용도 각자가 필사한 책이 다르기 때문에 들어보면 나의 생각과 다른 것을 자연스럽게 인식하게 됩니다. 다른 생각 다른 관점 다른 이해를 들어볼 수 있는 재밌난 글숨 단톡방입니다.
23일 마무리 줌미팅에서 2024-12-31 까지 글숨필사방은 연장이 되었습니다.
결국 글숨단톡방의 구성원들이 힘을 모아 연장을 하게 되었습니다. 연장에 대해 모두 환영을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이제부터는 매니저분들의 간섭은 적어지면서 필사한거 올리고 구성원끼리의 대화가 더 많아졌습니다. 자생적인 단톡방으로 되기위한 몸부림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