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승달이 뜨는 하늘엔
희미한 빛이 깃들어
작고 여린 빛은
어둠 속에 고요히 숨 쉰다.
내 마음도 그와 같아
불완전한 시작을 안고
조용히 꿈을 꾸며
나아가는 길을 찾는다.
조각조각 부서진 나의 조각들,
어둠 속에서 서서히
서로에게 다가가고
빛을 더해가며
단단한 형태를 이룬다.
초승달이 점점 커져가는 것처럼,
내 안의 작은 빛들도 서로를 찾아간다.
반달이 된 하늘엔
더 많은 빛이 머물러
어둠을 밀어내고
새벽의 기운을 전해준다.
내 안의 꿈들도 반달처럼
차오르며 조금 더 선명해지고,
조금 더 빛나기 시작한다.
이제는 보름달이 떠오르는 밤,
하늘 가득 찬 빛은 모든 것을 비춘다.
내 안의 모든 불안과 두려움도
그 빛 속에서 사라진다.
완전한 빛을 품은 보름달처럼,
나를 향한 희망과 꿈이 가득 차오른다.
어둠을 뚫고 온 빛처럼,
나는 이제 완전함을 향해 나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