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샛길 찾아 경쟁에서 벗어나기
나는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다. 특출난 재능도, 남들과 다른 배경도 없다. 다만 주변 사람들로부터 '야무지다'는 말을 종종 듣는다. 처음엔 이게 무슨 특별한 능력이라도 되는 줄 알았지만, 시간이 지나며 깨달았다. 그저 내가 남들과는 다른 길을 찾아 원하는 걸 이뤄내는 모습을 본 이들의 평가였을 뿐이다.
평범하다는 건 아무것도 못 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오히려 어떤 길이든 선택할 자유가 있다는 뜻이다. 모두가 몰리는 대로에서 숨 막히게 달리는 대신, 나만의 샛길을 발견해 남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목표를 이뤄왔다. 그중에서도 크게 세 가지 경험을 나눠보고자 한다.
정시로는 불가능했던 대학,
논술로 합격
대학 입시를 앞두고 내신 성적이 그다지 좋지 않았다. 정시로 원하는 대학은 꿈도 꿀 수 없었고, 내신으로 갈 수 있는 대학은 성에 차지 않았다.
전략을 달리했다. 남들이 정시나 내신에 사활을 걸 때, 나는 논술학원에 다녔다. 매일 한 편씩 글을 쓰고 첨삭 받았다. 글 쓰는 걸 좋아했지만, 쉽지는 않았다. 초반에는 피드백이 빽빽하게 종이를 채웠고, 거의 처음부터 다시 써야 하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고, 나의 논술 실력은 점점 늘어갔다. 그 결과 정시로는 불가능했던 대학의 원하던 학과에 논술 전형으로 합격했다.
팔로워 수는 적지만
높은 광고비를 받는 크리에이터
여행 크리에이터 시장은 레드오션이다. SNS는 각종 여행 콘텐츠로 넘쳐나고, 차별점 없이는 살아남을 수 없다. 3년 전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여행하며 일하는 프리워커' 컨셉이었다. 여행지에서 일하기 좋은 카페, 워케이션에 적합한 숙소 등을 소개하는 콘텐츠를 만들었다.
당시 워케이션은 크게 관심받지 못하는 영역이어서, 초반에는 반응이 미미했다. 하지만 원격근무 문화가 확산되며 내 콘텐츠는 주목받기 시작했다. 숙박, 공간 관련 업계에서 협업 요청이 이어졌다. 비슷한 팔로워 규모의 계정 대비 2~3배 이상 높은 비용을 받으며 활동을 이어 나갈 수 있었다.
탈락했던 꿈의 회사,
4년 후 최종 합격
4년 전, 꿈꾸던 여행 회사 마케터 면접에서 떨어졌다. '콘텐츠 마케팅' 직무는 진입 장벽이 낮고, 잘하는 사람도 너무나 많았다. 당시 나는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지원자였다. '여행 마케터'로서 차별점을 만들어야겠다고 다짐했다.
이후, 나는 다른 회사를 거쳐 프리랜서 길을 걷게 됐다. 여행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며 '여행 어필리에이트' 마케팅을 통해 실제 매출을 만들어냈다. 마케터로, 그리고 크리에이터로 양 측면에서 이 경험을 해본 사람은 흔치 않았다. 나에겐 그 경험이 있었다.
얼마 후 4년 전 떨어졌던 회사의 마케터 공고가 떴고, 그 공고가 나를 지칭하나 싶을 정도로 내 경험과 딱 맞아떨어졌다. (면접관님도 내 지원서를 보고 일말의 고민도 없었다고 했다.) 면접에서도 최상위 등급을 받고 합격했고, 지금 그 회사의 마케터로 일하고 있다. '콘텐츠 마케터'의 길을 고집했다면 지금 나는 이 회사에 없었을 거다.
1. 주류 경쟁에서 벗어나라
모두가 몰리는 대로에서는 누군가는 반드시 밀려난다. 평범한 관심사나 취미라도 남들이 주목하지 않는 방향으로 활용하면 새로운 길이 보인다.
2. 아직 주목받지 못한 틈새를 발견하라
모두가 주목하는 분야는 경쟁이 치열하다. 아직 주목받지 못했지만, 잠재력 있는 영역을 발견하면 선점 효과를 누릴 수 있다.
3. 실패를 자산으로 바꿔라
실패는 끝이 아니라 다른 시작점이다. 실패한 경험을 통해 배우고, 그것을 차별점으로 만들어라.
지금 치열한 경쟁의 대로에서 지쳐있다면, 잠시 멈추고 나만의 샛길을 찾아보자. 중요한 건 남들과 같은 길을 가려고 안간힘을 쓰는 대신, 나만의 길을 개척하는 용기다. 그 길은 생각보다 가까이에 있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