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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131 - 136

이제야 비로소 알 것 같아, 가깝고도 먼 나의 가족을.

by 전민교

인상주의 마지막 화가인 '피에르 보나드'의 작품을 어쩌다 보게 되었어. 근데 그의 아내는 사람들이 많은 곳을 싫어했고, 매일 목욕을 해야 하는 병을 앓고 있었대. 그래서 보나드는 그런 아내를 위해 공기 좋은 전원으로 이사해 와이프의 모습들을 밝은 색채로 표현을 했대.


아픈 아내의 고립된 삶이 실제론 꽤 우울했을지도 모르지만, 보나드는 이런 불안정한 환경을 화려한 색채로 승화시켰다고 해.


그래서 준비한 오늘의 질문!


보나드처럼 부정적인 감정을 긍정적으로 승화시킨 경험이 있나요?

Have you ever transformed negative emotions into something positive, just like how Bonnard did?


나:

잘 못 듣는 거에 대한 아픔을 용기와 위로로 승화시키고자 책 쓴 거!


언니:

아직!이지만 불안정했던 과거를 소화하려고 지금도 열심히! 긍정적인 행동으로 노력하는 중~


엄마:

나의 여러 가지 불안정한 상황을 안정적으로 바꾸기 위하여 최선을 다해왔고 여전히 지금도 노력 중~~


아빠:

한국 시간으로 26일이네.

우리 망구리(나) 생일 축하해~

낼 아니 오늘 망고 집에 있을 때 통화하자~^^

Happy birthday � �


[생일 축하 메세지 보내느라 답 누락]


가족들 자고 있을 시간에 다시 오늘의 질문!


자신의 몸에 대해 어떻게 느끼나요?

How do you feel about your body?


나:

희미해졌지만 복근이 아직 미~~세하게 남아있고 여기서 딱 불필요한 군더더기살만 빼면 딱 좋을 것 같지만 꽤 만족스러운 편! 더 만족스러워질 때까지 열운!!


언니:

자고 있는 시간이지만…! 열정 과다 교수님이 아까 수업 끝나고 내일 아침까지 수정본 보내달라고 하신 바람에 밤을 꼴딱 새우는 중 ㅠ ㅠ

질문의 답은, 글쎄 예전에 비해 팔다리 얼굴은 야위어가는데 배는 나오고 엉덩이는 근육이 빠지고 뼈만 도드라져서 뾰족(?)해지고 있어서 불만족이지만~ 생활패턴에 따른 외향의 변화는 불가결한 요소지~ 하면서 그런대로 받아들이는 중!


엄마:

에구... 우리 큰딸 고생스러워 어쩌나. ㅠㅠ..

노력한 만큼 분명 빛나게 성장했을 테니 조금은 가볍게 마음먹고 화이또!!!

발표 잘할 수 았도록 같이 마음 모아 응원할게~

오늘 질문의 답은?

어마무시하게 배가 나오고 살은 흐물흐물..

앞으로 근육 만들기 위해 틈틈이 노력하려고 마음먹고 있음~


아빠:

아직은 건강하지만 예전 같지만 않다는 생각. 하여 늘 건강한 자세 유지하려고 함.


다들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겠지~~


나는 요즘 새로운 브런치 작품 초고를 쓰고 있고, 라이프코칭 프로그램 연구 중이라 나름 재밌게, 바쁘게 보내는 중이야 ㅎㅎ


오늘의 질문 다시 고~


최근에 한 가장 까불거린 행동은?

What was the last goofy thing you did?


나:

내 생일에 우리 아파트 쓰레기/분리수거함 바로 옆 야외공간에서 부르스타로 삼겹살 구워 먹기 ㅋㅋ


언니:

오늘 드디어 학회 발표 날이당..!!! 효효

특히 요 며칠 잠도 거의 못 자고 아주 메롱한 상태지만 드디어 오늘이니까 ㅠ ㅠ 잘 해내볼게!!! 다들 응원 부탁해 ~.~

질문 답은! 해리포터 스튜디오가서 지팡이 흔든 거? ㅋㅇㅋ


아빠:

오늘 아침 어마무시한 엄마 훈계에 허세로 응수(알았다니까!) ㅋㅋ

우리 큰딸 학회 발표를 응원한다.

해리포터의 지팡이가 좋은 기운을 줄게야~^^

엄마를 비롯 우리 딸들 넘 자랑스럽다. ㅎ


엄마:

에구... 우리 딸 응원이 늦었네.

그동안 최선을 다했으니 큰딸 잘할 거야.

마음 모아 응원하고 있을게. 화이또!!!

오늘 질문의 답은?

최근 가장 까불거린 행동은 '내 현재 역할을 잠시 접어두고 미국에서 자유롭게 행동한 것'


오늘의 질문 고~


최근에 받은 선물 중 가장 감사한 건?

What is the most grateful gift you got recently?


나:

혼자 사는 날 위해 근처 사는 아는 언니가 챙겨준 깻잎, 멸치, 그리고 갓김치 ㅠ ㅠ 넘 감사했음..!!


언니:

근래에 물리적으로 선물 받은 건 없지만, 어제 응원해 준 가족들의 맴이 가장 감사~�


아빠:

망고(나)의 미국 여행.


엄마:

최근의 받은 선물 중 가장 감사한 건 역시 우리 막둥이의 마국여행 선물이지~~



감동 감동~~ 나는 철저히 조심했는데도 회사 다녀오자마자 바로 감기에 걸려서 오늘 재택하면서 따뜻한 티 많이 마시는 중 ㅠㅠ 다들 감기 조심!


오늘의 질문 고!!


충분할 때 충분하다고 느낄 수 있나요?

Are you able to tell when you have enough?


나:

노ㅠㅠ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기에 계속해서 더 더 더 원할 듯.. 욕망의 질서를 잡을 필요가!


언니:

어머 ㅠ ㅠ 미국은 생강 구하기 어려우려나?? 얼마 전에 나 감기 기운 있을 때 생강차 마시니까 금방 괜찮아지던데 아무쪼록 푹 쉬고 곧 회복하길 바랄게!


답: 기본 적으로는 노! 대상과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공부나 논문에 있어서는 절대 충분하다 느낄 수 없고 생활이나 관계에 있어서는 순간 충분하다 느낄 수 있으나, 곧이어 더 나아지길 바랄 테니!


엄마:

막둥이 너무 무리하지 말고 당분간은 푹 쉬면서 컨디션 잘 조절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따뜻한 물도 자주 마시면서...

오늘 질문의 답은?

가끔은 이 정도면 됐다고 만족할 때도 있지만 대체적으로는 늘 부족감을 느끼며 더 나아져야 된다는 강박관념이 있는 듯~~


아빠:

일단 울 망구리 감기 빨랑 떨쳐내기를... 그간 누적된 피로가 감기를 불렀네. ㅜㅜ

답: 늘 충분한 게 없는 듯 ㅜㅜ



다행히 티 마시면서 있다 보니 금방 나았어!


울가족들 이제 주말이네!!


이번 주의 마지막 질문 고~~


만약 다니던 직장/학교가 내일 당장 사라진다면 무엇을 할 건가요?

If the company/school you work/attend were to disappear tomorrow, what would you do?


나:

무조건 AI 공부+디지털 마케팅 공부해서 온라인으로 부업 시작!!


아빠:

하던 일이 사라진다면 당장 할 수 있는 일거리와 도전할 BM을 연구하고 설계.


언니:

다행이다�

나는 지금까지의 연구 들고 다른 학교 가서 학업 이어 가야지 (또륵)


엄마:

오늘 질문은 밍고(나)와 동일 대답~



저번주부터 시작한 저의 새로운 작품 [나는 청각장애를 가진 심리상담사 2] 연재에 더 집중하고자 [가족을 다시 배우는 중] 연재를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총 136개의 질문들을 거의 매일 물어보며 아빠, 엄마, 언니와 더 가까워질 수 있어서 행복했어요. 이 행복을 이 글을 읽는 모든 독자분들도 느끼시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그동안 [가.배.중]을 읽어주신 여러분들에게 큰 절 올리며 앞으로 계속해서 더 좋은 작품으로 찾아뵙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LA에서, 작가 전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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