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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김기사 도시락과 배달 시(詩)

by EverydayRang 글밥집

헬스장 어머님이 정성껏 쑤어 주신 도토리묵으로 만든 도토리묵무침,
바다 향이 스며 있는 톳 두부무침,
짭조름한 메추리알 장조림,
속이 뜨끈해지는 시금치 된장국,
그리고 단백질 든든한 렌틸 콩밥.

누군가의 손을 거쳐 온 정성까지 도시락에 담고,
나는 오늘도 ‘시(詩) 배달’을 마무리했다.

김용택, 「인생」

사람이, 사는 것이
별건가요?

눈물의 깊이에서 울고 싶고
기쁨의 순간엔 속절없이
뜀박질하고 싶은 것이지요.

사랑이, 인생이 별것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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