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장 어머님이 정성껏 쑤어 주신 도토리묵으로 만든 도토리묵무침,바다 향이 스며 있는 톳 두부무침,짭조름한 메추리알 장조림,속이 뜨끈해지는 시금치 된장국,그리고 단백질 든든한 렌틸 콩밥.누군가의 손을 거쳐 온 정성까지 도시락에 담고,나는 오늘도 ‘시(詩) 배달’을 마무리했다.김용택, 「인생」사람이, 사는 것이별건가요?눈물의 깊이에서 울고 싶고기쁨의 순간엔 속절없이뜀박질하고 싶은 것이지요.사랑이, 인생이 별것인가요?
감동하고, 희구하고, 전율하며 살고 싶어서 읽고 쓰는 사람입니다. 택배 기사 ‘김기사’의 아내로 살며 도시락을 싸고, 그 일상의 단상을 글로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