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 알아가기
사람은 누구나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또 듣고 싶은 것만 들으려고 하는 특성이 있다. 그것은 내면의 자아가 있기 때문인데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순간에도 내면의 움직임을 통해서 보고 있고, 또 듣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진은 내 내면의 움직이다. “그냥 담았어!”라고 말하지만, 그냥 담은 게 아니라, 자아가 있어서, 또 내면이 있어서 담은 것이다. 그것은 무의적으로 나오는 고유한 것이기에, “왜?”라고 딱히 설명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나를 성찰하듯이 가만히 들여다본 사람들은 알 수 있다. ‘나라는 존재가 어떻고, 또 그래서 이렇게 행동하는구나!’라고.
‘내가 이것을 왜 보고 있을까? 왜 사진 속에 담고 있을까?’라고 의문을 가져본 적이 있는지 생각볼 필요가 있다. 진짜 내 마음에서 우러러 나와서 담고 있는 것인지 생각해봐야한다.
나를 알아가듯이 사진 생활을 한다면, 좀 더 즐겁고 행복하고 의미 있는 사진을 담을 수 있다. 단지 형식이 아니라, 기계적인 움직임 속에서 사진을 담는 것이 아니라, 나를 표현하는 사진을 담는다고 하면 그 결과물은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
사진 작업을 한다는 것은, 내면을 통해서 밖에 있는 것을 보고 듣고, 그렇게 보고 들을 것을 다시 내면으로 끌어들이는 과정이다. 사진가로 살고 있다면, 그런 과정들을 무수히 반복하며 살고 있는 존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