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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휴운 Feb 09. 2024

Vietnam day) 죽림선원, 달랏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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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이 터널에서 다시 대기하고 있던 라도 택시를 타고 두번째로 도착한 곳은 죽림선원이었다.

보통 패키지 투어에서는 다딴라 폭포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도착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았다. 

하지만 나는 딱히 케이블카를 타고 싶지 않았고 폭포 관광을 하고 싶은 마음도 없었기에 바로 죽림선원으로 향하는 것을 택했다. 이게 바로 프라이빗 투어의 장점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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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활짝 핀 수국이 많았던 사원의 입구. 보라색, 핑크색, 연노랑색 등등 다양한 색의 수국들이 소복히 탐스럽게 피어있었다. 지난 여름 한국에서 본 수국보다 여기서 만난 수국이 훨씬 더 많은 것 같다. 원래 수국 좋아하기도 하고 유난히 더 생기가 가득하게 느껴져서 한참을 눈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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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통 노랑노랑했던 사원의 건물들과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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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예쁘게 잘 가꾸어진, 사원 내부의 꽃들. 게다가 종류도 어찌나 다양한지 -

아마도, 리시안셔스. 지나치지 못하고 꽃반지 샷을 담아보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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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 넓고 거대한 규모는 아니지만, 잘 관리되고 있는 경내와 사원을 가득 채우고 있는 아름다운 꽃들로 머무는 내내 마음이 좋았다. 아마 유난히 따듯했던 햇살과 화창한 하늘도 한 몫 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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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림 선원을 나와 세번째 목적지로 향했다. 바로 바오다이 여름궁전이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다. 마침 딱 점심시간 즈음이었는데, 그 시간이 근처 학교 학생들의 점심시간이라 일반 차량의 진입이 통제되는 시간이었던 것. 나도, 기사님도 예상치 못한 상황에 당황했다.

구글 번역기를 돌려 자초지종을 설명하는 기사님께서도 난감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셨으니.

그래서 주변에 다른 가볼만한 곳이 없을까, 궁리하다가 달랏 대학교에 가보기로 했다.

원래 여행지에서의 학교 구경(!)을 즐기는 편이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했기에 나의 구글맵에도 별표로 저장해 둔 곳이기도 했다. 반드시 꼭 방문해야지! 까지는 아니었지만 시간나면 한번 들러보아야겠다, 마음먹고 있던 장소. 이것도 나쁘지 않은 플랜B지 뭐, 라 위안하며 달랏대학교에 도착했다. 마침 멀지 않은 곳에 있어서 택한 선택지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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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랏 대학교에 한국어학과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었기에 캠퍼스를 가로질러 한국어학과가 있는 건물로 향했다. 예상은 했지만 방학중이라 조용하다 못해 고요한 캠퍼스를 홀로 타박타박 걸어 도착한 한국어학과 건물. 

비록 수업하는 모습이나 학생들의 모습은 보지 못했지만, 이렇게나마 달랏에서 한국의 흔적들을 조금이나마 발견할 수 있어서 신기하기도 했다. 

아쉬운 마음을 삼키고, 다시 차분한 캠퍼스를 가로질러 기사님이 기다리고 계신 정문으로 향했다.




베트남 달랏 여행 여자 혼자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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