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가구 이야기 첫 번째 가구_사방탁자
선비들이 학문과 예술에서 깊은 사색을 위한 공간이었던 사랑방
그 방안에는 고즈넉하게 공간을 차지하고 있던 '사방탁자'라는 가구가 있었습니다.
우리는 탁자라는 단어를 처음 접하면 테이블을 생각하게 됩니다.
하지만, 전통가구에서 말하는 탁자란
" 테이블이 아니라 층을 나누는 층널이라는 판재을 기둥에 연결한 가구"를 말합니다.
'사방탁자'란 사방이 뚫려 있는 층 널로만 구성된 가구를 말하는데요.
대부분의 사방탁자는 3층에서 4층으로 이루어져 있었으며
선조들은 이 각 층에 책이나 완상품을 올려놓았다고 합니다.
상층에는 작고 경쾌한 소품을 하층에는 크고 중후한 소품을 올려놓았고 경우에 따라 중간층을 비워
여백의 미를 연출하여 시각적인 안정과 정적인 분위를 연출했다고 합니다.
용도로만 보자면 현대의 장식장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일반적인 사방탁자는 층널이 쇠목에 끼어 있는 구성을 가지고 있는데요.
단순하고 간결한 구성은 쾌적한 비례를 가지도록 하여
좁은 한옥 공간을 시원하게 보이는 시각적 효과를 주고 공간적으로는 부담을 줄일 수 있었습니다.
탁자의 성실한 구조와 알맞은 비례, 간결한 선, 자연의 목리 등에서
소박한 아름다움을 나타내고 기능적인 면에서도 합리적이었으며
조선시대 주택구조의 특성과 문방 공간의 분위기에 대한 생각이 잘 반영된 대표적인 가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그 단숨함이 주는 아름다움 때문에 현대적 감각에 가장 가까운 가구라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탁자는 후대에 올수록 사층으로 이루어진 경구가 늘어났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천장이 점차 높아짐에 따라 행동반경도 넓어졌기 때문이었을 것으로 예상을 하며
화려하고 사치스러운 양식들은 중국의 탁자장에서 영향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층널과 기둥으로만 이루어진 쾌적한 비례의 사방탁자는
일본이나 중국에서는 제작하지 않았던 양식이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