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서안

전통 가구 이야기 두 번째 가구 _ 서안

by 단홍

#2. 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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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의 벗, 서안



학문과 예술에 대한 선비의 깊은 사색의 공간이었던 사랑방

첫 가구였던 '사방탁자'와 함께 고즈넉하게 공간을 차지하고 있던 '서안'이라는 가구가 있었습니다.


"서안"


서안은 선비들이 사용하던 사랑방의 중심에 있던 낮고 자그마한 책상입니다.

그 용도는 글을 읽거나 쓰는 현대의 책상과 비슷했지만

책을 넣어두기 위한 공간과 비교적 간편하게 이용이 되었으며

작은 면적으로 그 용도에 충실하였습니다.


서안은 이러한 실용적 용도 외에도 또 다른 기능들을 했습니다.

사랑방에서 마주 앉는 내객과의 주인이나 윗사람으로서의 위치를 지켜주는 구실을 했습니다.



"두 가지의 서안"


서안은 크게 두 가지 형태를 나뉘어집니다.

천판의 양쪽 끝인 귀가 두루마리처럼 위로 말려있는 형태와 일자로 뻗어있는 형태입니다.


전자는 중국 가구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경상의 양식이 일반 가정에 들어오면서 만들어진 형태이며

후자의 서안은 화려하지 않고 단순하고 담백한 멋을 풍기는 전형적인 한국의 전통적 서안이였습니다.




"서안의 형태와 재료"


서안은 책을 받치기 위한 천판과 책을 넣어두기 위한 층널

그리고 이를 지탱하기 위한 양 측면의 판각을 갖춘 형태가 서안의 기본적인 형태이며

쾌적한 비례와 간결한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과거 선비들은 천판이 곧도 판판한것을 격이 높은 서안이라고 하였으며

무늬가 없고 수수한 형태들은 선비 자신의 검소함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러한 기본적인 서안의 구조에서 측널과 천판사이에 서랍을 넣거나

측널을 추가하여 층을 나누는 등의 형태도 존재합니다.


조선후기에 작성된 "임원경제지"라는 박물학서에서는

우리나라 제주도에서 나오는 산유자나무, 호남의 먹감나무, 해서 대청도의 뽕나무로 만든 상을

최고로 하였다고 합니다.


이러한 목재 말고도 오동나무와 같은 무른 재질을 이용할 때는

서랍 부분에만 사용하거나 간혹 전체를 오동나무로 할 때에는

닳기 쉬운 테두리 부분에는 단단한 배나무나 참죽나무를 대어 견고하게 짜여졌습니다.


선비의 든든한 벗이었던 '서안'

선비의 삶과 정신을 엿볼 수 있는 선비의 가구였습니다.


"전통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새로운 시각에서 전통이 발전하고 계승되길 바랍니다."

@단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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