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X 기반: 공급역량의 디지털화
디지털 혁신-23
자산, 기량, 역량, 핵심역량, 공급역량, 기업경쟁력
역량(capability)은 기업이 보유하고 있거나 확보 가능한 자산(resource or asset)과 이를 효율적, 효과적으로 활용해서 성과를 높이는 기량(skill)을 합친 것이다. 자산은 물적 자산(예: 장비, 설비, 자재), 지적 자산(예: 지식/기술, 데이터/정보, SW, 디자인/브랜드), 인적 자산(예: 직원, 파트너), 금전적 자산(예: 현금, 유가증권) 등으로 나눌 수 있다. 기량은 개인이나 팀이 특정 작업이나 활동을 익숙하게 수행하는 능력이다. 구체적으로 표현력, 의사소통 능력, 관리 능력, 문제해결 능력, 기계 조작 능력, 시스템 개발 능력, 협업 능력 등이 여기에 속한다. 기량은 통상 ① 직무 수행에 직접 활용되는 하드 스킬(예: 차량 운전, 프로그래밍)과 ② 직접 활용되지는 않지만, 직무 성과에 영향을 끼치는 소프트 스킬(예: 리더십, 창의성)로 구분한다. 핵심역량(Core competency)은 기업이 보유한 역량 중에서 경쟁력을 좌우하는 역량을 가리킨다. 예를 들면,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기술과 대규모 생산설비가, 구글은 검색, 클라우드를 포함한 디지털 서비스와 글로벌 시장의 고객 기반이 핵심역량이다. 이글에서 다룰 공급역량은 기업이 ① 가치제안(즉, 제품, 서비스, 고객경험 등)을 생산-판매하는 데 투입되는 직접 역량과 ② 경영관리 및 지원 업무를 수행하는 데 쓰이는 간접 역량으로 구분한다.
기업의 경쟁력은 보유하고 있거나 확보 가능한 자산과 이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경영진의 능력, 그리고 직원 및 외부 파트너의 운영 능력 등에 좌우된다. 산업조직론과 자원기반론은 기업 경쟁력의 원천을 설명하는 전통적, 대표적 이론이다. 산업조직론은 마이클 포터가 1979년에 HBR에 발표한 논문에서 제시한 ‘Five-force model’에서 비롯된 것으로 기업경쟁력은 외부의 경쟁자, 구매자, 공급자, 신규 진입자, 그리고 새로이 등장하는 대체재 등에 대응하는 내부 역량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이다. 자원기반론(RBV: Resource-Based View)은 1980~1990년대에 발전한 것으로 기업경쟁력은 기업이 보유 또는 확보 가능한 자원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이다. 오늘날 기업이나 산업의 상황에 비추어 볼 때 2가지 이론은 모두 한계가 있다. 시장 권력이 생산자로부터 소비자로 이동함에 따라 기업경쟁력은 산업 내부의 여건 변화보다는 소비자 만족도나 기업-소비자간 상호작용의 유효성 여부가 더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또한, 디지털화가 가속화되면서 기업이 내부에 확보하는 역량보다는 외부에 있는 역량(예: 클라우드 컴퓨팅)을 연결, 활용하는 능력이 기업 성과에 더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오늘날 기업은 내/외부 환경이 가진 특성, VUCA(Volatile, Uncertain, Complex, Ambiguous; 변동성, 불확실성, 복잡성, 모호성)로 인해 전략 수립과 실행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는 급속한 기술 발전과 시장 수요 변화, 불안정한 정치/경제 여건 등에 기인한 것이기에 산업/업종이나 규모와 관계없이 모든 기업은 기업활동 전반에서 기민성과 유연성을 갖춰야 한다. 기민성(agility)은 환경 변화를 빠르게 감지하고 알맞은 대책을 마련해서 빠르게 실행하는 능력이다. 단, ‘빠른 속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올바른 방향 설정’이다. ‘감지-판단-실행’ 활동의 속도는 센서와 통신망, 방향은 빅데이터와 AI 같은 디지털 기술이 뒷받침할 수 있다. ‘올바른 방향 설정’은 빅데이터, AI 등이 뒷받침할 수 있다. 유연성(flexibility)은 여건 변화에 맞추어 사업 수행에 필요한 각종 자산의 조달과 운영, 나아가 기업의 임무와 경영철학까지도 쉽게 바꾸는 능력이다. 물적 자산보다는 지적 자산이, 유형 제품보다는 무형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사업의 유연성이 높다. 기업이 보유 자산과 기량을 ‘디지털화’하는 것은 바로 기민성과 유연성, 나아가 기업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매우 중요한 전략인 것이다.
공급역량의 디지털화, 의미
오늘날 기업은 내/외부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전방위(360도) 혁신을 모색해야 한다. 새로운 기회와 크고 작은 위협이 언제, 어느 곳에서 발생할지 예단(豫斷)하기 어렵기에 고객가치, 제품/서비스, 생산 및 조직운영, 공급역량, 시장유통 등 광범위한 영역에서 혁신 기회를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디지털 혁신은 모든 영역에 적용 가능한 전략이기에 탐색(exploration)은 넓게 집행(exploitation)은 깊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최근 관심이 커지고 있는 ‘ESG 경영’ 도입도 다음에 예시한 것처럼 전방위 혁신을 모색할 수 있다. 소비자나 투자자들의 ESG 경영 확대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공장이나 건물의 에너지 소비를 줄인다(: 가치혁신). 친환경 또는 에너지 절감용 제품/서비스를 생산-판매하고(: 상품혁신) 이를 위해 공급망과 유통망에서 물자 이동 비용과 시간을 줄인다(: 운영혁신). 재사용 가능한 부품/소재를 생산하는 파트너로 대체하고(: 역량혁신) 아날로그 판매 채널을 디지털 채널로 대체한다(: 유통혁신).
공급역량은 여러 가지 혁신을 이끌고 실행하는 원동력이며 생산-유통의 생산성과 경영 성과를 높일 수 있는 디지털화 대상이다. 기술융합, 제품융합이 확산하면서 기업간, 산업간 경계가 낮아지고 시장 수요에 부응하는 융합산업(예: 디지털 헬스케어, 스마트 모빌리티)이 등장하고 있다. 융합산업 생태계는 과거와 같은 선형적, 안정적 가치사슬(Value Chain)이 아니라 비선형이면서 역동적 가치 네트워크(Value Network)이다. 한편, 가치 네트워크의 멤버는 과거처럼 기업 자체가 아니라 기업이 보유한 특정 기술, 제품, 데이터, 생산설비, 마케팅 능력, 고객기반 같은 공급역량이다. 기업은 디지털화된 공급역량으로 새로운 산업생태계의 창조자 & 리더가 될 수도 있고 기존 생태계에 멤버로 참여할 수도 있다. 글로벌 테크기업들은 대부분 연결/중개 또는 거래/협업을 지원하는 디지털 플랫폼을 기반으로 유통, 물류, 의료, 모빌리티 등 산업에 진출하고 있다.
공급역량 중에서 ‘자산’은 ① 제품/서비스 생산-판매용 자산(예: 원자재, 부품, 재료, 가공/조립/검사 장비, 공장/매장 설비, SW, 데이터, 인력)과 ② 경영관리/사무용 자산(예: 사무실, 집기, 냉/난방 설비, 정보시스템) 등 2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①번 즉, 생산-판매용 자산의 디지털화는 생산공정의 디지털화 또는 유통방식의 디지털화의 하위 개념이다. 예를 들면, 가공/조립/검사 장비의 디지털화는 스마트 공장 구현 사업의 세부 목표 중 하나이며, 매장 설비나 판매 자료의 디지털화는 디지털 마케팅 시스템 구현을 위한 준비작업 중 하나이다. ②번 즉, 경영관리/사무용 자산의 디지털화는 경영관리자의 의사결정을 합리화하고 실무자의 일상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예를 들면, 메타버스 오피스 또는 가상협업 시스템은 구성원이 시간/공간 제약 없이 서로 소통하는 가운데 생산성을 높이는 인프라가 된다. ERP(전사적 자원관리), SCM(공급망관리), CRM(고객관계관리) 등 기업정보시스템은 경영관리 데이터 공유를 통해 업무 프로세스를 통합해 준다. 제품/서비스, 생산공정, 유통방식 등의 디지털화는 지난 글에서 다루었기에 이하에서 ‘자산’은 공급역량에 속하는 자산에 초점을 둘 것이다.
공급역량 중에서 ‘기량’은 직원, 파트너, 팀 등이 우수한 제품/서비스를 생산-판매하고 의사결정의 합리화와 일상업무의 효율화를 이룩할 수 있는 능력이다. 이에 대해서는 추후 ‘업무방식의 디지털화’에서 다룰 것이다.
물적(物的) 자산의 디지털화
물적 자산의 디지털화는 장비나 설비에 센서, 메모리 칩, 유/무선 통신, AR/VR, 빅데이터, AI, SW 등 디지털 기술을 적용해서 지능화/자동화/무인화, 실감화/가상화된 개체를 만드는 방식이다. 센서는 개체의 속성, 위치, 환경, 상태 등을 측정하기 위한 것으로 장비/설비에 부착(또는 삽입)한다. 메모리 칩은 개체에 내장되어 센서가 수집한 데이터를 저장했다가 이를 필요로 하는 다른 개체에 LTE/5G나 사물인터넷(IoT) 같은 유/무선 통신망을 통해 전달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한다.
‘지능화/자동화/무인화’의 유형으로 스마트 공장, 스마트 카(car), 자동/무인 창고 등을 들 수 있다. 스마트 공장은 제품과 장비/설비의 특성을 디지털 데이터로 모델링한 후 CAD나 3D 스캐너를 활용해서 수치 모델로 표현하고 CAM이나 3D 프린터로 실물을 제작함으로써 사람의 개입이 최소화된 자율 공정을 구현한 것이다. 스마트 공장은 실시간 모니터링과 시뮬레이션을 통해 공정 및 품질관리, 자산관리, 에너지 관리 등을 효율화/최적화하고 예지정비를 통해 시간/비용을 줄인다. 스마트 카는 차량에 ECU와 센서, 통신장치, SW 등을 내장한 차량으로 센서를 통해 수집한 데이터로 주행 관련 장치를 자율 제어한다. 수집한 데이터는 추후 정비 및 유지관리와 신차 개발에도 활용된다. 자동/무인 창고는 자재의 입/출고, 상/하역, 주문이행을 위한 피킹, 분류, 배송 등을 AI, 로봇, 드론 같은 디지털 기술로 자동화, 무인화한 것이다.
‘가상화/실감화’의 대표적 예로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가상 오피스/전시장/시험장 등을 들 수 있다. 디지털 트윈은 현실세계의 개체가 가진 속성 및 동작을 2D/3D로 모델링해서 가상세계를 만들고 두 세계가 실시간 수준에서 상호작용하면서 최적화한 결과를 3D 애니메이션이나 홀로그램, VR/AR로 시각화하는 기술이다. 이는 공장뿐만 아니라 도시, 병원, 유통 매장, 관공서 등의 운영을 최적화하는 데도 활용할 수 있다. 현실세계 전부 또는 일부를 가상세계로 전환한 예로 VR/AR 기반 자동차/항공기 운전 시뮬레이터, 가상 전시관/시험장, 원격 협업 시스템, NFT 기반 가상 자산 등을 들 수 있다. 제조, 의료 등 현장에서는 AR/VR을 이용한 장비 조작이나 수술 실습, 현장 또는 원격 진료나 정비도 실행하고 있다. 이들은 인간-기계 상호작용의 (원격) 실재감(presence) 및 몰입감(immersiveness)을 제공하며, 실물자산을 제작, 운영할 때 수반되는 에너지 소비, 환경 오염, 안전 위협 등의 문제점을 줄이거나 해소해 준다. 원격 협업 시스템은 문서, 이미지 등을 공유하고 텍스트, 음성, 화상을 이용한 의사소통이 가능한 시스템으로 원격지에 있는 전문가들이 R&D, 설계, 시험 등을 공동으로 수행할 수 있게 해준다. 블록체인을 이용한 NFT(Non-Fungible Token, 대체불가토큰)는 고가의 미술품, 골동품 등을 여러 개로 쪼개서 구매-판매하는 새로운 거래방식을 만들어 냈다.
지적(知的) 자산의 디지털화
지적 자산의 디지털화는 아날로그 형태의 데이터/지식/콘텐츠 등을 디지털 형태로 변환함으로써 효율성, 경제성, 품질, 활용성 등을 높이는 방식이다. 모든 디지털 지적 자산을 통합, 관리하는 디지털 자산관리(DAM: Digital Asset Management) 시스템은 자산별 버전 관리, 접근 권한 관리, 사용 이력 추적 등을 지원한다. 무형인 데이터나 SW, 콘텐츠 등은 생산, 유통, 활용 과정에서 자산 자체의 손실이나 훼손, 프라이버시 침해, 비밀자료 유출, 지적재산권(IP) 침해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하여야 한다. 디지털 지적 자산은 기업이 내부의 생산활동이나 경영관리에 활용할 수도 있지만, 그 자체가 외부에 유상으로 판매하거나 무상으로 제공하는 새로운 상품이 될 수도 있다. 산업 시대에는 물적 자산이 핵심역량이었지만, 정보 시대 내지 디지털 시대에는 지적 자산이 핵심역량이다.
‘지적 자산의 디지털화’의 유형으로 아날로그 데이터/지식/콘텐츠의 디지털화, 데이터 처리 작업의 지능화, 지적 자산관리의 고도화 등을 들 수 있다. 지적 자산 자체의 디지털화는 예를 들면, 전문가의 암묵지를 디지털 지식으로, 종이문서를 전자문서로, 설계도면을 CAD 파일로, 2D 설계도/이미지를 3D로, 전통적인 교과서를 상호작용이 가능한 e-러닝 콘텐츠로 변환하는 것 등을 가리킨다. 전자책, 전자티켓 같은 디지털 제품(Digital Product)은 생산자와 소비자에게 시간 단축, 비용 절감, 새로운 경험 등을 제공한다. 이들은 물리적 자산과 달리 축소재생산이 아닌 확대재생산이 가능하고 저비용, 고속으로 유통해서 공유할 수 있으며 안정적이면서 높은 수준의 품질도 얻을 수 있다. 데이터 처리 작업의 지능화는 예를 들면, 의사의 지식/경험과 환자 진료기록에 의존하던 질병 진단과 치료를 빅데이터와 AI를 활용하는 진단시스템으로 전환하는 것, 규칙 기반의 전문가 시스템(Expert System)을 딥러닝 기반의 예측 시스템으로 고도화하는 것이 여기에 해당한다. 지적 자산관리의 고도화는 예를 들면, 기업 내부 문서보관소를 클라우드 기반 문서관리시스템으로 대체하는 것, 지리적으로 분산된 데이터/정보를 논리적으로 연결된 통합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하는 것, 중앙집중식 데이터 웨어하우스를 자율성과 분산성을 보장하는 데이터 레이크(lake), 데이터 메시(mesh) 방식으로 고도화하는 것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인적(人的) 자산의 디지털화
인적 자산의 디지털화는 인간 근로자가 수행하던 활동을 로봇과 AI로 대체하거나 돕도록 하고 메타버스를 활용해서 아바타(Avatar 또는 ‘디지털 휴먼’)로 만드는 식으로 접근할 수 있다. 이 경우 인간 근로자가 여러 가지 디지털 기술을 이해하고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인 디지털 리터러시(literacy) 교육훈련이 선행 또는 병행되어야 한다(이 주제도 추후 ‘업무방식의 디지털화’에서 다룰 것이다). 인간을 대체하는 작업은 높은 위험이 수반되는 작업(예: 고층빌딩 건설, 독극물 취급, 무거운 물건 적재/하역), 인간 능력이 미치지 않는 작업(예: 우주기지 건설), 인간의 정신/육체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는 작업(예: 단순-반복 작업, 과도한 감정 소비) 등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단순-반복적이면서 일정 규칙에 따라 진행되는 관리/사무는 RPA(Robot Process Automation)로 자동화할 수 있다. 아바타는 아직은 기술적 제약으로 인해 일부 영역(예: 뉴스 앵커, 광고 모델, 어학 교사)에 시험 적용되고 있다. 이를 널리 확산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휴먼 자체와 디지털화가 확산하면서 나타나는 역기능을 해소하거나 완화할 수 있는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 아직은 디지털 휴먼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존재하고 딥페이크(Deep fake)와 생성형 AI 기술 발전으로 인해 진짜와 가짜를 구분하기 어려운 위험도 큰 상태이다. 사이버 중독/폭력/범죄, 디지털 디바이드 등의 폐해도 극복해야 한다.
금전적(金錢的) 자산의 디지털화
금전적 자산의 디지털화는 실물 화폐를 디지털 화폐로 전환, 핀테크 솔루션 도입, 금전적 자산관리 플랫폼 구축, 데이터 기반 투자관리 시스템 구현 등으로 접근할 수 있다. 디지털 화폐(Digital Currency)는 디지털 기술을 적용해서 자금 조달, 관리, 사용의 효율을 높이려는 것으로 가상화폐, 암호화폐 등의 상위 개념이다. 가상화폐(Virtual Currency)는 특정 가상공간에서만 통용되는 화폐(예: 싸이월드 도토리, 게임 머니)를 가리킨다. 암호화폐(Crypto Currency)는 P2P 네트워크를 통해 중개자/관리자를 배제함으로써 탈중앙성, 보안성, 확장성 등을 실현하려는 화폐(예: 비트코인, 이더리움)이다. 암호화폐는 실물자산을 토큰화해서 디지털 자산으로 관리하고, 불확실성이 높은 거래는 조건에 따라 실행이 달라지는 스마트 계약을 적용하게 해 준다. 블록체인 기반 결제 시스템은 기존 은행 거래에 비하면 트랜잭션 처리 효율은 떨어지지만, 익명 거래나 소액 거래, 국경 간 거래에는 오히려 경제적이다. 개인이나 기업간 거래를 디지털화하려면 궁극적으로 가치 이전/교환 수단인 화폐의 디지털화가 전제되어야 한다.
정부든 기업이든 디지털화의 이득을 얻기 위해 디지털 화폐 또는 기업 고유의 토큰(token)을 발행하고 있다. 미국, 중국, EU, 우리나라 등 주요 국가는 중앙은행을 통해 디지털 화폐(CBDC)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기업이 관리하는 페이팔,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도 디지털 화폐에 속한다. 핀테크(FinTech) 솔루션은 기업이나 개인이 금전적 자산을 SW나 모바일 앱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거의 모든 금융기관은 고객이 웹사이트나 모바일 기기에서 온라인으로 계좌 개설, 송금, 대금 지불 등을 처리할 수 있는 뱅킹 솔루션이나 투자 상담 전문 SW인 로보 어드바이저를 제공하고 있다. P2P 대출이나 크라우드 펀딩 같은 혁신적 디지털 BM으로 창업한 스타트업(예: 조파, 킥스타터)도 등장하고 있다. 일반기업 또한 금전적 자산을 SW나 앱을 통해 통합관리하고 관련 업무를 실시간화, 지능화, 자동화함으로써 운영 효율화, 위험관리, 투자성과 향상 등을 기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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