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표현에 솔직해지도록!
살다 보면 감정을 숨겨야 하는 순간들이 있다. 특히 부정적인 감정은 감추는 게 더 익숙하고 편하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안 좋은 감정이 들 때가 있고, 적절히 흘려보내지 못한 감정들은 결국 자신의 안팎에서 지독한 독이 되어 드러난다.
나 역시 그랬다. 어느 순간부터 나 자신을 믿을 수 없었고, 모든 일을 부정적으로만 바라보게 됐다. 작은 일에도 화가 쌓였고, 사소한 말에도 날카로워졌다. 사람을 만나는 게 싫어 스스로를 고립시키기까지 했다.
그러던 중 우연히 본 영화 <헬머니>는 내게 설렘과 통쾌함 그 자체였다. 어쩜 그렇게 시원하게 욕을 할 수 있지? ‘찰지다’는 표현이 절로 떠올랐다. 눈치 보지 않고 할 말은 다 내뱉는 그녀의 모습을 동경할 수밖에 없었다.
감정을 솔직하고, 때로는 직설적으로 표현하는 그 화법이 몹시 부러웠다. 물론 현실에서는 그렇게까지 욕을 퍼붓는 건 안 되지만, 그만큼 감정 표현에 자유롭고 싶어졌다. 싫다, 좋다 한마디도 편히 못하던 삶은 지금까지로 충분하다. 앞으로는 좋으면 좋다, 싫으면 싫다고 누구에게든 당당히 말하고 싶다.
이제 나는 헬머니처럼 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