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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역량 교육

by 피라

허울이 좋았다. 그래 너희들 말대로 잘 나가던 대기업의 인사팀을 그만두고 퇴직하기로 결심했다. 퇴직 후 무엇을 할 것인지 곰곰 생각했다. 퇴직 전 1년 동안 책을 많이 읽었다. 새벽 3시에도 일어나고 4시에도 일어났다. 책을 읽었다. 글을 썼다. 나만의 시간을 보내다 가장 먼저 출근했다. 그때 1년 동안 읽은 책이 이백 몇 권이었다. 한참 비건이었을 때였다. 음식가리지 않고 술 잘마시고, 커피담배를 하며 틈만 나면 휴게실에서 온갖 이야기 나누던 인간이 어느날 채식을 선언하고 모든 것을 끊어버리니 다들 놀랐다. 어떤 사람들은 절에 가서 스님이 되라고 했다. 진짜 스님이 될까 생각도 해보았다. 그러다가 퇴직 후 하고 싶은 일을 찾았다.


경기도 포천에 있는 애신의 집이었다. 이애신이라는 할머니가 유기된 개, 고양이 600여 마리를 돌보는 곳이었다. 휴일에 차를 몰고 달려갔다. 네팔 노동자가 사료를 주고, 똥을 치우고 있었다. 그 노동자가 곧 그만두어서 일할 사람이 없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었다.


“제가 이 일 하겠습니다.”


단호하게 말했다. 동물 사료값도 없는 곳이라 무급으로 일하기로 했다. 창고같은 곳에서 숙식만 하기로 했다. 강원도에서 여행사를 하는 애신의 집 후원 카페 대표가 진정으로 날 생각하는 표정으로 제발 다시 한 번 생각해보라고 했다. 이런 일은 당신이 할 일이 아니라고 했다. 난 더욱 단호해졌다. ‘저는 합니다. 이것보다 의미 있는 일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이 저지른 죄를 조금이라고 덜 수 있다면, 그리고 저 생명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만큼 의미 있는 일을 아직 발견하지 못했습니다.‘라고 말했다. 나를 멍하게 바라보는 그 사람을 뒤로 하고 포천에서 차를 몰아 부산으로 내려왔다. 그 날의 기억은 어제처럼 생생하다. 도시. 불빛, 33년 동안 내가 살았던 장소들. 인간들이 구축한 왕국. 저 지긋지긋한 도시를 이제 다시는 볼 수 없다. 이제는 포천 산골짜기에서 개똥, 고양이똥을 치우며 가파르고 좁은 흙길을 오르내리며 사료를 주며 말못하는 생명들을 돌보며 살아야 한다. 아.. 얼마나 의미 있는가? 그런데, 다시는 이 도시의 화려한 불빛을 보지 못한다 생각하니 아쉬운 마음이 한켠에서 올라왔다. 날 괴롭히던 지긋지긋한 인간이 떠나간다니 생겨나는 아쉬움 같은 당혹감.


집에 가서 퇴직 후에 휴전선 인근 산 속에서 개똥을 치우겠다고 말했다. 그때도 부모님은 반대하지 않았다. 하고 싶은 것 하라고 했다. 나의 부모님은 한 번도 내가 하려는 것을 반대한 적이 없었다. 공부하라는 말도 한 번도 들은 적이 없었다. 무교육의 교육. 뭐든 스스로 경험하고 그 속에서 스스로 배우는 삶. 나는 그렇게 컸다. 저 인간의 고집은 아무도 꺾지 못한다는 알았기 때문일까? 스스로 뭐든 해보며 깨닫길 바란 탓이었을까? 나는 돌아가신 그런 부모님을 존경한다. 나같은 인간을 감당했으니 내가 아는 인간 중에 세상에서 가장 대단하신 분이다.


주위 사람 반응은 두 가지였다. 미쳤다와 대단하다. 대단하다는 뜨문뜨문한 사이, 미쳤다는 가까운 사이였다. 그런 나의 굳은 결심에 기를 쓰고 반대한 사람이 있었다. 화도 내고 눈물도 글썽이며 말했다. “퇴직해서 뭘 해도 좋은데 제발 그 일만은 하지 마라”고 말했다. 퇴직전 부서 팀장이었다. 말에 힘을 주어 내가 하려는 일의 가치는 당신 같은 사람들이 절대 이해하지 못한다고 오히려 내가 설득했다. 팀장은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 끝까지 내 인생을 생각해 주셨던 서로 체형이 비슷했던 그 0규0 팀장을 잊지 못한다. 참 따뜻하고 여린 마음을 가진 고마운 분이셨다. 자신과 비슷해서 그렇게 눈물 글썽이며 이 일만은 하지 말라고 애원하셨나 보다.


퇴직도 하고 신변 정리도 하고 보름 뒤에 포천에서 일하기로 했는데, 10일쯤 지나니 마음에 변화가 생겼다. 전화를 했다. 안 가겠다고 전했다. 상대는 잘 생각 하셨다고 말했다. 사람들 말대로 그때 내가 잠시 미쳤는지, 살면서 가장 제 정신을 가졌을 때였는지는 모른다. 애신의 집에서 일하려고 했던 이유는 인간이 그 동안 저지른 죄들 때문이었다. 탐욕 때문에 자신보다 약한 존재에게 저지른 죄의 역사. 인간이든 동물이든 힘없고 약하고 말 못하는 존재라는 이유로 무시당하고 죽어가는 생명이 불쌍했기 때문이다. 그런 존재를 위해서 뭔가 하고 싶었다. 이유다. 그게 참된 인간의 길이라 믿었다. 애신의 집 대신 미국으로 갔다. 미국 원주민들의 한맺힌 역사에 꽂혀 있었을 때였다. 3개월 동안 인디언 보호구역들을 떠돌던 이유다. 생태철학을 선택한 이유이기도 하다.


가슴 깊은 곳 이야기. 아무에게도 하지 않은 이야기다. 나는 지금도 그때 애신의 집에 가서 개똥을 치우지 않은 것을 부끄럽게 생각한다. 평생 그럴 것이다. 나는 속물이다. 막판에 변심한 것이 너무나 부끄럽다. 내게 실망했다. 나는 죄인이다. 그 뒤로 틈만 나면 여러 나라를 여행했다. 어떤 곳을 가도 힘있는 자, 가진자와 그렇지 않은 자들의 관계가 보였다. 약하고 힘없는 존재를 돕는 일을 하고 싶었다. 그게 인간의 길, 나의 길이라고 생각했다. 급류에 떠내려가며 온갖 바위에 부딪히는 낙엽처럼 떠돌고 떠돌다 지금 이렇게 이도저도 아닌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지만, 내 마음 가장 깊은 곳의 목소리는 항상 내게 말한다. ’약한 자를 도와라.‘ 배고프고 힘들고 어려운 자를 도와라. 그게 인간의 길. 너의 길이다. 너의 이익을 탐하지 마라. 나누어라. 베풀어라. 기독교를 싫어하고 무신론자지만, 이 내면의 목소리에서 벗어날 수 없는 인생이다. 내가 그렇게 살고 있다는 말은 아니다. 갈등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는 말이다. 나의 자랑스러운 친구, 유엔식량계획의 임형준 소장을 존경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의 삶을 바라보며 매일매일 배운다.


한 번도 하지 않은 이야기. 글로도 한 번도 쓰지 않은 이야기를 하는 이유가 있다.

특성화고 학생들에게 관심을 가진 배경이기 때문이다.

너희들이 나에 대해 잘 모르는 것 같아, 온정어린 힌트를 주기 위함이다.


주로 대학생 대상의 강의만 할 때, 특성화고에서 요청이 오면 내키지 않지만 봉사하는 마음으로 갔었다. 수업 태도도 좋지 않고 강의료도 적었기 때문이다. 뜨문뜨문 특성화고에 갔던 17년 세월이 지나고 2019년부터 특성화고에 본격적인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그 아이들은 이 사회, 대한민국의 약자들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공부 잘하는 학생과 못하는 학생이라는 이분법 기준에서 밀려난 존재가 특성화고 학생들이다. 넉넉한 가정과 그렇지 않은 가정, 사랑이 넘치는 따뜻한 가정과 그렇지 가정으로 나누어 돈이 없고 가정에 문제 있는 학생들이 특성화고에 간다고 하면 말이 되지 않는다. 특성화고에도 돈 많고 잘나가는 부모, 좋은 가정, 똑똑하고 공부 잘하는 아이들이 있다. 더 나은 대학을 가기 위해 성적 세탁 목적으로 특성화고에 가기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않다. 그렇지 않다고 교사들이 말한다. 좋은 집안에 공부 잘하고 부모가 능력이 되면, 소위 말하는 경쟁에서 이기도록 아이를 기른다. 서울대를 보내고 인서울시킨다. 특성화고는 그런 사회적 경쟁에서 밀린 아이들이 가는 곳이다. 표면적으로는 그렇지 않지만, 속은 그렇다. 나의 말이 아니다. 특성화고에서 아이들을 만나는 교사들의 이야기다. 이구동성 그렇다고 말했다. 그런 말을 듣고, 수업시간에 무기력한 모습을 보고, 그들의 텅빈 눈빛을 보고 공감했다. 내가 듣고 본 특성화고 학생들은 경쟁에서 밀린 이 사회의 약자들이었다. 무기력이 학습화된 존재들이었다. 열등감과 자괴감 분노가 그들 스스로를 뒤덮고 있었다. 이런 아이들의 미래 삶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고민했다.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이 취업역량 교육이었다. 학교나 교육청에서도 필요한 주제였다. 고민하고 고민해서 교육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솔직한 자기표현을 주고받는 과정들을 통해서 자신과 타인을 발견하는 과정. 그런 자연스런 과정을 통해서 의사소통 능력, 문제해결능력을 키우고, 자기소개서 작성과 면접능력도 키우는 교육이었다. 많이 부족하지만 12시간 교육 전체 교사의 시나리오까지 만들어 모두가 활용할 수 있도록 공유했다. 교육에는 니꺼 내꺼 저작권 같은 것은 의미 없다 생각한다. 좋은 프로그램이 더 많이 알려지고 더 많이 활용되면 그것보다 그게 좋은 일이다. 아이 절반은 엎드려 자고, 교사는 허공을 향해 말하는 수업 말고. 학생들끼리 재미있는 주제로 가지고 자유롭고 활발하게 토의 토론하는 수업 문화가 특성화고 교실에 정착하기를 바랬다. 그런 일상의 의사소통 연습, 협업기반 문제해결 연습이 내가 아는 최고의 취업역량 강화 비법이다. 생각하고, 표현하고, 다시 자신의 생각을 돌아보고 또 표현하는 과정의 반복. 그런 의사표현이 더 잘될 수 있도록 여러 영역의 지식을 보충해주는 것. 그런 과정에서 어떻게 살 것인지에 대한 물음에 대답할 수 있는 힘을 자연스럽게 길러가는 것. 이것이 교육의 본질이라고 생각한다. 교육의 본질에 가장 충실할때, 진로문제, 취업문제 등등의 풀리지 않는 문제들이 풀린다 믿는다. 이 가능성을 보았기 때문에 시작한 일이다. 다행히 인정을 받아 6년 동안 일년에 한 차례 나의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나는 이것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생각한다. 교사들의 수업 방식이 바뀌어야 한다. 그게 목표다. 취업역량 교육이 더 이상 필요 없는 상태. 교사들이 수업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취업역량을 길러주는 교육. 그런 교육이 필요하다. 나같은 사람은 더 이상 쓸모가 없어져야 그때서야 교육이 제대로 되고 있다는 신호다.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는 사회, 그런 사회가 좋은 사회, 희망이 있는 사회. 미래가 있는 사회다.


저마다 가능성, 변화, 혁신, 희망 미래를 말한다. 그럴듯한 말, 그럴듯한 기획서, 그럴듯한 계획서, 돈을 쓰기 위한 사업들, 돈을 벌기 위한 사업들. 사업들. 사업들. 사업들. 사업들. 진실을 말하고, 본질을 말하는 사람들은 도태된다. 자기 이익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사업 모델을 만든다. 내가 만든 프로그램, 내가 생각하는 교육은 옳고 좋은 것이고. 저들의 교육은 다 쓰레기다라는 말을 하려는 것이 아니다. 함께 고민하자는 뜻이다. 지분을 가지겠다는 뜻도 아니다. 특성화고 학생들의 교육이 진짜 제대로만 돌아간다면, 수업시간에 벌떡 일어나 교육에 참가하고. 처음으로 학교에서 자신의 진짜 생각을 말해보고, 다른 의견들을 주고받으며 몰랐던 것을 알게 되고, 몰랐던 관점에 대해 생각해보고. 그날 집으로 돌아가며 자신의 생각을 한 번 돌아보게 된다면. 다음 날 학교에 와서 또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문제를 풀어가는 재미를 느낀다면. 그 다음 날은 다른 프로젝트로 함께 협업하는 재미를 알고 집으로 가게 된다면. 그런 학교 생활이 된다면. 그런 교육을 한다면. 그런 교육을 지향하는 업체가 교육을 한다면. 누가 어떤 교육을 해도 문제될 것이 없다.


함께 고민하든지, 저들끼리 고민하든지 상관없다.

난 철저히 개인적인 것에만 관심 있어서 세상 일에 관심 없다.

그런데 목적을 망각하고 도가 지나친 것을 보면 참지 못한다.


너희들의 그 대단한 교육 사업에 대한 문제 제기를 간접적으로 살짜기 쓰리쿠션으로 했다고 해서 허위 사실 유포로 협박하고 소송을 생각할 시간이 있으면 너희들의 교육을 어떻게 개선시킬지 고민해라. 밟으면 꿈틀하는 지렁이같은 반응체가 되지 말고, 인간처럼 생각하는 사유체가 되라. 자기이익만 생각하다 그 대단한 사업에 조금이라도 지장이 되는 목소리를 발견하면 소금뿌려진 지렁이처럼 반응하는 너희들 같은 어른을 아이들이 보고 배운다.너희들같은 자기이익 절대주의 반응체 어른들이 우리 아이들을 돈만 쫓는 반사적 존재로 만든다는 사실을 처절하게 기억하라. 무엇보다 나를 열받게 하는 것은 그런 너희들의 정체를 숨기고 교육적인 일을 하고 있다고 착각한다는 점이다. 그게 교육을 망치는 일이다.


관심 있으면 연락해라. 어떤 취업 교육을 해야 학생들에게 진짜 도움이 될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데 관심이 있으면 연락해라. 당신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상관없이 다 나눠줄테니.간, 쓸개, 장기, 골수까지 다 빼서 줄테니 너희들 교육에 적용하고 활용하기 바란다. 돈도 필요없고. 함께 일하는 것도 필요없다. 당신들이 어떤 사람이든, 어떤 삶을 살아왔던 상관하지 않는다. 진짜, 학생들을 위해 진짜 저들의 미래 삶을 돕고, 저마다 자신의 직업을 찾아가고 그 일을 하며 보람과 가치를 느끼고 그런 일들을 통해 이 사회가 조금이라도 더 나아지는 그런 교육. 그런 교육을 하면서 한 조각 보람과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그런 교육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연락해라. 나 역시 부족하고 배워야 할 것들이 많지만, 함께 머리를 맞대고 그런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잠시의 삶을 바칠 의향이 있으니 언제든 연락해라. 이런 제안들에 “좋은 생각이십니다. 하지만…. ”이라며 망설이는 인간들이 판치는 세상이라 한국의 교육이 이 모양이다. 경고한다. 각자의 자리에서 너희들의 교육을, 너희들의 사업을 고민해라. 지켜볼 것이다. 니편 내편 없다. 모두의 취업교육을 다 지켜볼 것이다. 취업과 연결된 온갖 비즈니스 모델을 모니터링할 것이다.

이제는 더 이상 침묵하지 않겠다.

너희들의 사업 모델을 전면 재검토해야 할 때가 곧 올 것이다.

교육의 본질을 생각하며 미리 고민하고 준비하는 자들은 살아남을 것이고,

관성에 붙잡혀 변하지 않으면 홍수에 모두 쓸려갈 것이다.

나 때문에 그렇게 된다는 뜻이 아니다.

상상을 넘어선 어마어마한 쓰나미가 밀려오고 있다는 뜻이다.

교육의 본질을 아는 자는 쓰나미 속에서도 살아남을 것이다


가만히 생각해 본다.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가능한한 다 하겠다.

천천히 오래 동안.

아직 시작도 안 했다.

한 번도 나는 한 적이 없다.

가슴 속 깊이 품은 아주 오랜 생각이다.

좋은 것이 좋다고.

나도 그 속에 한 발 넣은 공생관계라 어정쩡하게 머물지 않겠다.

나의 사다리를 기꺼이 걷어 차겠다.


천 년 전에 태어났다면 전장에서 칼을 휘두르며 적들 속으로 돌진하다 팔이 잘리고 다리가 잘려도 끝까지 싸우다 목이 잘려 죽는 그런 장수가 되었을 것이다.


그런 기백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그냥 나답게 살다 죽을란다.


그런 것이 모든 인간이 생각하는

저마다 찾고 싶은

나만의 삶이라 생각한다.


늦었지만

이제부터라도

내 인생을 살아야겠다.



p.s : 내 하고 싶은 말의 만분의 일, 십만분의 말도 하지 않았고. 머릿말의 첫줄도 시작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기억해라. 내 가슴 속에 꿈틀거리는 10권짜리 대하소설 10질도 넘는 말들이 서로 나오려고 아우성친다. 하지만 할 일이 있어 잠시 접는다. 기억해라. 교육을 생각해라. 학생들을 생각해라. 그 아이들이 당신 아이들이라 생각해라. 그래도 그런 사업을 하겠는지 깊이 깊이 오늘도 내일도 생각해라. 당신의 아이가 어쩔 수 없이 특성화고를 갔고 수업시간에 엎드려 자고 게임에 빠지고 세상에 대한 불만에 불타고 촛점 없는 눈으로 학교와 집을 오갈때. 그때 당신은 그 아이에게 무엇을 가르칠 것인지 생각해라. 생각하지 말고 느껴라. 위대한 산양 크레그나 구도심 공가에서 추위와 배고픔에 떨고 있는 길냥이를 같은 시선으로 바라볼때 느낄 수 있는 그 생명에 대한 경외의 마음으로 생각하고 느껴보라. 느낄 수 없다면 그 느낄 수 없음에 절망해라. 당신의 삶은 바로 그 절망을 딛고 다시 일어설 것이다.



p.s : 내가 쓴 글을 읽으며 울었다. 펑펑 울었다. 이 눈물의 의미가 무엇인지 생각해라.

오늘 흘린 나의 눈물이 당신들에게 어떤 방식으로 가닿을지 잘 생각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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