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의 두근거림과 사랑의 관계에 대한 두 가지 해석이 있다
1. 사랑인줄 알았는데 부정맥
2. 부정맥인줄 알았는데 사랑
부정맥인데 사랑이라 생각해 내버려두면 삶이 점점 병들고,
사랑인데 부정맥이라 생각하면 인생 말미 요양원에서 크게 후회한다.
부정맥이 있었다.
과도한 술과 담배를 때문이었던 것 같다.
2013년 10월부터 수영을 시작했다.
얼마뒤 부정맥이 사라졌다.
수영에 미쳐서 수미사(수영에 미친 사람들) 카페에서도 활동했다.
하루 1킬로씩 수영을 했다.
부정맥은 사라지고, 회전근개근이 파열되었다. 어깨가 망가졌다.
나의 부정맥은,
심장은 뛰고 싶은데, 뛸 기회를 주지 않아 생긴 병 같았다.
저마다 살고 싶은 방식이 있는데, 그렇게 살지 않으면 병이 생기는 것 같다.
육아 때문에 수영을 오래 쉬었다가 2년 전 12월에 수영을 다시 시작했다.
옛 컨디션을 회복했다. 수영을 1년 하고, 빙상 스케이트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이게 운동이 될까 생각했는데, 수영보다 훨씬 힘들었다.
수영으로 하체 근력이 나쁘지 않다 생각했는데, 스케이트 앞에서는 명함도 내밀 수 없었다.
스케이트가 운동량이 훨씬 적은 것 같은데, 힘은 훨씬 들었다.
스케이트를 시작한 지 1년 되었다.
아직 코너를 배우고 있다. 코너만 마스터하면 자유롭게 보란듯이 활주가 가능하다.
앞으로 1년의 목표다.
부산에서 열린 전국체전 기간 동안 내가 다니는 빙상장이 경기장으로 쓰였다.
한 달 보름 가까이 스케이트를 타지 못했다.
지난 금요일에 예전 운동량의 70% 정도로 스케이트를 탔다.
슬슬 탔는데도 심박수가 168까지 올라갔다.
한 달 쉬니 체력이 절반 밑으로 떨어진 것 같다.
뭐든 하다가 안 하면 그대로 있는 것이 아니라 퇴행한다.
공부든, 운동이든 그런 것이 많다.
수면 위 백조의 발길질처럼 살아 있는 것들의 운명이다.
뭔가를 나름대로 하는데 큰 진척이 없다고 실망하지 말아야겠다.
나아지지도 않고 좋아지지도 않는 상태를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일이니.
요약하면 이렇다.
1. 수영 1100미터 : 평균 심박수 120 / 규칙적 운동
2. 스케이트 1시간 : 평균 심박수 109 / 규칙적 운동
3. 스케이트 47분 : 평균 심박수 140 / 쉬었다 운동
결론 : 부정맥이 아니라 사랑으로 심장이 뛰게 운동을 꾸준히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