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오전, “어서 오세요~”라는
버스 기사님의 반가운 인사.
평일 점심시간, “약 잘 챙겨 드세요~”라는
약사님의 친절한 인사.
평일 퇴근길, “맛있게 먹어요~”라는
동네 떡볶이집주인님의 정겨운 인사.
‘사랑’이라 불리기엔 너무나 소박한 것만 같은
이 봄날의 햇살 같은 따사로움이
연약해진 마음을 다독여준다.
누군가는 소설이나 영화에 나올 법한,
비극적이고 숭고하며
영웅적인 면모를 지닌 인물의 극적인 장면을 꿈꾸고
그런 고귀한 사랑을 희망한다.
이것이야말로 진정으로 추구해야 할
이상적인 사랑이라 여기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일상에서는
그처럼 거창한 무엇이 아닌
사사로운 말 한마디가 우리를 보듬어준다.
하루를 더 살아내게 품어준다.
달리기 시합 도중 넘어져서 뒤처진 어린아이가
다시 일어서서 뛸 수 있게 해주는 것은
멀리서나마 아낌없이 보내는 누군가의 박수 소리이다.
하루를 기꺼이 살아내게 해 줄 수 있는 사소하지만,
진심 어린 관심,
이 소박하고 일상적인 다정함이
어쩌면 사랑보다 더 소중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