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oreographed by Andrew Hong
1. Ecological Jazz Movements란
: 솔로재즈댄서 Andrew Hong이 정립한 개념으로, 자본주의가 초래한 기후위기에 저항하며 재즈의 즉흥성과 신체 감각을 통해 멸종하는 생명들의 기억을 몸으로 재현하고, 자연과의 감각적 관계를 회복하려는 생태 움직임 예술이다. 이 춤은 자유로운 즉흥을 통해 인간과 비인간 존재의 공존 가능성과 감각적 연대를 탐색한다.
2. Stephanie Gottlob 및 Raffaele Rufo의 영향
: Andrew Hong은 솔로재즈댄서로 활동하면서도 Raffaele Rufo와 Stephanie Gottlob의 Ecosomatics적 철학과 실천에 깊이 공명했고, 그 영향을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자신의 Ecological Jazz 개념에 통합했다.
2-1. 신체 감각의 회복 – Raffaele Rufo의 Ecosomatics적 접근
Rufo는 생태위기를 단순한 환경 문제로 보지 않고, 지각과 감각의 위기로 진단하며 ‘몸을 통한 자연과의 재연결’을 강조
Andrew Hong은 이 관점을 받아들여, 재즈의 즉흥성을 단지 음악적 해석이 아닌, 감각적·윤리적 연습으로 전환→ 즉흥은 그에게 있어 ‘멋진 움직임’이 아니라, 몸을 통해 자연의 리듬을 다시 듣고 연결하는 감각적 윤리
2-2. ‘듣기 → 기다림 → 연결 → 즉흥’의 창작 프로세스 – Stephanie Gottlob의 즉흥 철학
Gottlob은 인간 중심의 창작 방식을 넘어서, 자연과 비인간 존재를 공동 창작자로 받아들이는 비지배적 즉흥 방식을 제안
Andrew는 이 방식에 영향을 받아, 자연과 상호작용하며 즉흥을 수행하는 방식을 개발. 멸종위기 동물의 저항 등을 즉흥의 리듬으로 삼아 표현하는 방식
2-3. 탈인간중심성 & 공감적 감각
Rufo와 Gottlob 모두 인간만의 시각/서사/형식이 아닌, 감각을 통한 비인간 존재와의 공감적 관계 회복을 예술의 중심에 둠
Andrew는 이 철학을 Ecological Jazz에 적용해, 댄서가 주인공이 아니라 생태위기의 흔적을 ‘통과하고 감각하는 존재’가 되도록 안무
3.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
- 기후위기는 단순한 환경 파괴를 넘어, 우리 몸과 자연이 느끼고 연결되는 감각이 단절된 문제다. 이에 몸의 감각을 회복하여 자연과 다시 깊이 연결되어야 함을 배경으로 한다.
- 재즈의 즉흥성과 자유로움은 과거 억압적인 사회구조에 맞선 저항의 언어로서, Ecological Jazz Movements에서는 몸의 움직임을 통해 오늘날 기후위기를 초래한 사회구조에 맞선 저항을 표현한다. 또한 멸종해가는 생명들의 마지막 몸짓을 몸으로 기억하며, 사라져 가는 자연과 생명에 대한 연민과 공감을 예술로 담아내기도 한다.
- Ecological Jazz Movements를 통해 단순한 미적 표현을 넘어, 왜 기후위기가 발생했는지, 우리가 잃어버린 것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자연과 다시 연결될 수 있을지에 대해 성찰하는 질문을 던진다.
즉, Ecological Jazz는 자본주의에 맞서 멸종 위기에 처한 생명들의 감각을 몸으로 기억하고 재즈의 즉흥성으로 자연과의 연결을 회복하는 예술이며, 그 움직임은 저항과 기억, 그리고 새로운 시작의 표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