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3. 고마움을 말하는 순간

고마워, 사랑해, 덕분에!

by 최윤희
고맙다고2.png
고맙다고.png
고맙다고3.png

3. 고마움을 말하는 순간, 아이는 사랑을 느낀다.


“엄마, 오늘 나랑 놀아줘서 고마워.”
그 말을 듣고 마음이 찌르르했다.
아이의 작은 입에서 나온 ‘고마워’는 그냥 말이 아니었다.
사랑이 담긴 문장이었다.


부모는 아이에게 수없이 많은 걸 해준다.
밥을 해주고, 챙겨주고, 기다려주고, 안아준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고맙다는 말을 들으면
다시 해주고 싶어진다.
피곤했던 하루가 스르륵 사라진다. 마음이 채워지는 순간이다.


우리 아이도 똑같지 않을까?
엄마가 웃으며 “고마워~ 덕분에 엄마 기분 좋아졌어”라고 말할 때
아이는 자신이 소중한 존재라고 느낀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다는 느낌,
기여하고 있다는 자존감,
사랑의 또 다른 이름이다.

감사는 거창하지 않아도 된다.
“네가 웃어서 엄마도 기분이 좋아졌어.”
“책 정리해 줘서 고마워. 엄마가 편했어.”
이런 말은 아이에게 ‘존재의 가치’를 전한다.
감사는 사랑을 전하는 방법 중 하나다.

감사는 배워야 할 기술이 아니다.
느끼고, 알아보고, 표현하는 감정의 흐름이다.
그 시작은 부모의 언어에서 비롯된다.
아이에게 자주 말하자.
“고마워. 너라서 참 좋아.”
“사랑해. 그냥, 너니까.”

이 말을 자주 들은 아이는
그 말을 자연스럽게 한다.
“엄마, 나도 엄마 좋아해요.”
“고마워요. 나 놀아준 거.”
그렇게 말하는 아이는 이미, 세상을 따뜻하게 품을 줄 아는 사람으로 자라고 있다.

감사는 발견하는 눈에서 시작된다.
당연한 것 속에서 좋은 가치를 알아보는 일.
그 눈을 가진 부모가,
감사를 언어로 표현할 때
아이도 배운다. 말하는 방식, 느끼는 법, 표현하는 따뜻함을.

감사를 말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다면
부모가 먼저 말해야 한다.
감사해, 너라서.
사랑해, 그냥.


말은 씨앗이다.
고마워, 사랑해, 덕분에…
이 말을 심으면,
아이 마음에 사랑이 자란다.


사랑해! 별아! 짱아!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2. 공감은 훈육보다 먼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