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건 절대 없어.
지금의 건강이 영원할 거라고 믿는 것은 젊은이의 환상이다.
그리고 지금의 손목이 영원할 거라고 믿는 건 초보 작가의 환상이다.
나 또한 그러했다.
컴퓨터 새로 사면 끼워주는 키보드로도 몇만 자씩 쳤다.
그래도 아무렇지도 않았다.
그런데 문제는 무엇이냐 하면.
요 손목이 닳아 없어진다는 거다.
그랬다. 손목은 닳는다.
언제부터?
주 5일 5천 자 이상 치면서부터.
솔직히 현재의 웹소설 시스템 하에서 주 5일 5천 자 못 쓰면?
되는대로 흘러가기 딱 좋다.
그래서 취미로 하기 아주 딱 좋다.
(그래서 본업이 필요해진다.)
내는 족족 대박만 치는 대박작가가 아니라면.
다작해야 한다.
한 질에 200편 이상도 써야 하고, 마감에 몰리면 하루에 2만 자 이상도 써야 한다.
그런데 뭐?
지금 필사를 한다고?
다른 사람 문장 베껴서 어떻게 써볼 생각 말고.
문장 깎을 생각하지 말고 열심히 작품 읽자.
그리고 쓰자.
(그리고 키보드 좋은 거 쓰자.)
필사보다 중요한 건 내 작품 쓰는 거고, 그냥 쓰는 거보다 더 중요한 건 완결이다.
완결 못 낸 작품은 아무짝에 쓸모없고, 그건 PC 안 쓰레기 조각에 불과하다.
오로지 완결이 난 작품만 세상에 보여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