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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사색 공원

감정의 온도를 체크하는 습관

온양자제(溫凉自制)

by 무공 김낙범

균형을 잃은 감정

살아가다 보면 뜨거운 열정이 필요할 때가 있고, 냉철한 이성이 요구되는 시기가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뜨거움과 차가움을 조절하지 못한 채 극단적인 삶을 삽니다.

진정한 성숙은 상황에 맞는 적절한 온도를 유지하는 능력에서 비롯됩니다.

온양자제(溫凉自制)의 지혜로 따뜻함과 차가움을 스스로 조절하는 삶. 이러한 삶은 감정과 태도의 균형을 지키며, 내면의 조율을 통해 현명한 선택을 가능하게 합니다.


조절의 첫걸음

온양지제의 출발점은 자기 인식입니다. 내 마음의 온도가 몇 도인지 가늠할 수 있어야 합니다. 분노로 끓어오른다면 온도가 상승한 것입니다. 무관심으로 얼어붙으면 온도가 하강한 것입니다.

중요한 결정을 내리기 전, 대화를 시작하기 전, 잠시 멈춰서 내면의 온도를 체크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매일 감정 일기를 쓰면 내면의 온도를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하루 동안의 변화를 기록하면서 자신의 온도가 몇 도인지를 가늠하고 이를 적어봅니다.

감정 변화를 기록하다 보면 자신만의 패턴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어떤 상황에서 과열되고, 어떤 순간에 냉각되는지 알게 되면 다음번에는 더 현명하게 대응할 수 있는 지혜가 생깁니다.


온도 조절의 실천

자신의 온도를 인식했다면 평소에 이를 조절할 수 있어야 합니다. 감정이 과열될 때는 깊은 호흡, 잠시의 침묵, 산책이나 물 한 잔으로 온도를 낮추어 보는 방법을 실천해 봅니다.

반대로 너무 냉담해질 때는 따뜻함을 만들어야 합니다.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지혜를 열어보고, 공감의 문을 열어야 합니다.

일에는 냉철함이 필요하지만, 관계에서는 온기가 필수적입니다. 모든 것에 뜨겁게 반응하면 에너지가 고갈되고, 모든 것을 차갑게 대하면 삶이 무미건조해집니다. 상황에 맞는 온도 조절, 그것이 온양자제의 지혜입니다.


균형 잡힌 삶으로

온양자제의 지혜를 터득한 자는 흔들리지 않습니다. 위기 앞에서 냉정을 유지하고, 기회 앞에서는 열정을 발휘합니다. 비난받을 때 감정으로 대응하지 않고, 칭찬받을 때 교만하지 않습니다.

균형 잡힌 온도는 신뢰를 만들어줍니다. 사람들은 상대의 태도를 보고 신뢰합니다.

매일의 작은 선택과 순간의 의식 조절이 습관이 되고, 습관이 성품을 만듭니다. 오늘부터 루틴을 정하고 감정의 온도를 체크하는 습관을 들여봅시다. 지나치게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나만의 적정 온도를 찾아가는 여정, 그것이 바로 성숙한 인간으로 가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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