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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층간소음 10화

단서

2부

by 반전토끼








“엄마... 나 오 서방이랑 못 살겠어. 아무래도 갈라서야 할 것 같아. 근데 너무 무서워”라고 말하며 엄마에게 안긴다. 딸의 갑작스러운 울음에 깜짝 놀란 수아의 엄마는 “왜, 뭐 때문에?”라고 물어보자, 수아는 울음을 삼키며 “바람피우는 것 같아... 사무실에 같이 근무하는 비서랑”이라며 조심스럽게 대답한다. 딸의 대답에 억장이 무너진 듯한 수아의 엄마는 “뭐? 바람? 변호사라고 해서 별 볼 일 없는 집안에서 거둬줬는데, 바람? 우리한테 이러면 안 되지! 지방대 로스쿨 출신 막변을 열 손가락 안에 드는 로펌에 파트너 변호사로 꽂아준 게 누군데! 오서방, 그 로펌에 꽂을라고 네 아버지 인맥 다 동원해서, 장관이며, 국회의원, 이름 꽤나 날리는 로펌 대표들한테 밥 산 비용만 해도 수억이야!!”라며 역정을 낸다.





엄마의 말에 아무 말도 할 수 없던 수아가 “미안해, 엄마”라고 말하자, 수아의 엄마는 “이런 건 증거를 잡아야 해, 증거 확실하게 잡을 때까지는 아빠한테 알릴 필요 없어. 너 이혼한다고 생각하고, 시우 친권이랑 양육권도 우리가 다 가져올 거야. 엄마랑 아빠랑 의논해서 준비할 테니까 일단은 너 마음 정리될 때까지 시우랑 여기서 지내, 마음 굳게 먹고”라며 울고 있는 딸을 위로한다. 수아가 방에 들어가 짐을 정리하는 사이, 수아의 엄마는 “괘씸한 놈, 네가 감히 우리 딸을 두고 바람을 피워, 배은망덕한 새끼!”라고 혼잣말을 하며, 아는 탐정 사무소에 성혁에 대한 미행을 의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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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아키비스트 | 노마드 같은 삶을 기록하며, 사회의 흐름을 날카롭게 읽고 일상을 섬세하게 담아냅니다. 반전토끼로는 글을, 북끼리로는 책과 삶을 영상으로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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