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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혜윰 Aug 21. 2015

벚꽃, 그리고 봄 향기의 키칠라노,
다시 찾은 개스타운

캐나다 워킹홀리데이와 여행 이야기#4

와~ 벚 꽃!!!

일이 일주일 정도 없어서 많이 돌아다녀 보고 싶었지만, 어쩜 쉬는 날만되면 날이 그렇게 꾸물꾸물 거리 는지..

두 번째 날이 밝았어도 날씨는 꾸물거리길래 아니다 싶어 그냥 같이 일하는 동생과 함께 나갔는데!! 점점 날씨가 화창하게 개이면서 정말 정말 여행하기 좋은 날씨로 바뀌었다!! 이게 어찌된 일인가? 정말 정말 기분이 좋았다. 우선 동생이랑 나는 새로 구입한 핸드폰의 컨트리락을 해제시키려 해당 대리점을 찾아갔고, 잠시 동안 수리를 맡기고 나와서 스카이트레인으로 가는 길에 정말 어마어마한 벚꽃나무들을 보게 되었다!!

마침 사진을 찍으려고 카메라를 가지고 나왔기에 나는 또 그렇게 열심히 카메라에 남겼다.

정말 사람도 별로 없는 한적한 동네 였는데 이런 엄청난 벚꽃나무가 숨어있을 줄이야!! 감히 상상도 못하고 있었다. 그래서 더욱 횡재한 기분이 들어서 초반부터 기분이 너무 너무 좋았다. 그렇게 한참 사진을 찍고 같이 온 친구에게 어디 가고 싶냐고 물어봤는데 잠시 고민을 하던 친구는 그냥 형이 가고 싶은데 가요!라고 하는 것이다. 그래서 난 잠시 고민을 하고 저번에 봄이 온 줄 알고 떠났던 키칠라노를 가자고 했다. 친구도  좋아요!!라고 해서 망설임 없이 대중교통을 타고 키칠라노 해변으로 갔다.


여긴 따뜻한 곳이었어!!

그렇게 한껏 기분 좋게 키칠라노에 도착을 했는데!! 정말 날씨가 좋아서인지 사람들이 제법 많이 나와있었다. 그리고 애완동물을 사랑하는 나라답게 애완동물과 산책 나온 사람들도 너무나 많이 있었다.

잠시 쉬려 벤츠에 앉아 있는데 내 앞에 한 마리의 허스키를 산책시키던 남자가 잠시 쉬려고 앉아있었다. 그 뒷모습이 어찌나 사랑스럽던지 사진을 안 찍으래야 안 찍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반려견과 남자가 서로 바라보고 있었는데 마치 가족이 서로를 애틋하게 쳐다보는 느낌이어서 너무나 좋았다.

키칠라노 주변의 동네는 정말 아기자기하고 예쁜 건물이 많이 있는 거 같았다. 당연히 나는 골목골목을 다녔고 좋은 사진을 많이 담아보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시간이 없는 관계로 몇 장 찍지는 못하고 버스 정류장으로 향했다. 정말 봄이 오긴 온듯하였다. 저녁 때가 되니 펍이든 거리든 사람들이 많이 돌아다니고 있었는데 다들 마음속에 기분 좋은 봄바람이 부는 듯했다.


개스타운 안 가봤지? 같이 가보자!! 끝내준다니까!!

같이 간 친구보다 내가 밴쿠버를 더 많이 돌아다닌 거 같다. ㅎㅎ 워낙 성격이 걷길 좋아하고 돌아다니기를 좋아하다 보니 그런 거 같다!! 이 친구는 아직 개스타운을 가보지 못하였다고 해서 함 보여주기로 했다!!(마치 내꺼 인냥^-^) 그렇게 다운타운을 향하는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이런저런 얘기도 하고 오늘 본 것들과 좋았던 곳을 서로 서로 얘기하고 있었는데 정류장 옆에 있던 펍 쪽으로 시선을 돌렸는데 한 아주머니께서 구인광고와 각종 포스터들이 붙여있는 알림판을 보고 계셨다. 어쩜 펍안에 있는 사람들과 아주머니와의 거리가 느껴져서 순간 나도 모르게 사진을 찍었다. 단순히 공연 포스터를 보고 계셨을지도 모르지만 내 생각은 다른 느낌이 들었기 때문에..

드디어 버스가 오고 우린 바로 다운타운으로 갔다. 저녁노을이 어느새 완전히 가라앉고 어둠이 올라와있었다. 당연히 개스타운에는 별빛이 내렸으리라 생각되니 더욱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우린 도착을 했고 같이 간 친구의 첫 마디는 와!!! 이런 곳이 있었네요??!! 크크 이런 반응에 왠지 모르고 나의 어깨가 으~쓱? 된다.! 왠지 모르게 좋은 곳을 소개하여줬다는 무언의 안심인 듯하다.

정말이지 날씨가 좋아서인지?! 사람이 정말 정말 많이 있어서 분위기가 더욱 좋았다. 그리고 언제 보아도 클래식한 스팀 클락은(증기시계)는 사람을 홀리게 만든다!! 그렇게 그 동생은 감탄사를 연발했고 나도 덩달이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더욱 사진 찍기가 좋았던 거 같다!! 그리고 맨 아래까지 내려왔는데 클럽인지 식당인지? 모르는 곳에서 엄청 시끄러웠다. 자세히 보니 안에서 밴드가 공연 중이었는데 그것 때문에 더욱이 그런 거 같았다. 혼자 흐뭇해하면 오른쪽으로 돌아봤는데 그 식당 앞에서 기타를 치며 연주를 하는 사람이 있더라.. 그런데 왠지 사람들은 관심이 많이 없어 보여 식당 안과 혼자 연주하는 사람과의 약간의 현실이 투영되어 보여 약간의 씁쓸함을 느꼈다. 그도 그럴 것이  연주하던 사람도 얼마  연주하지 않아 사람들이 관심이 없자 곧바로 짐을 꾸려 이동해 버렸기 때문이다... 아무튼!! 오랜만에 이렇게 날씨도 좋고 기분도 좋았던 여행은 이로써 마무리를 하고 우리는 집으로 가는 내내 이런 저런 이야기를  주고받고 기분 좋게 헤어졌다.


필자의 더 많은 사진을 볼 수 있는 곳

+인스타그램 heyum_silence.of.art

+홈페이지 www.photillust.com(공사 중)

+문의 _카카오톡 DSSNAMOO

          _메일 calintz@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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