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해
달력, 망고, 새우깡, 버즈, 고장 난, 빨간 두 손, 번쩍 들고 웃는 그림과 눈 마주치기, 클릭 딸각 딸각 딸각. 눈을 감고 흔들리는 움직임을 따라갔다가 다시 타닥타닥 물고기 잡고, 피곤하다고 생각하는 눈동자에서 돌고 도는 코끼리를 타고 떠나는 해변가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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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예전에 방콕을 갔었어
우리는 바다를 봤지
조심해
작은 손 아빠 손 울고 있는 내 동생
엄마는 배탈이 났고 그래도 즐거웠어
뜨거운 햇빛 사이에 낯선 향
손을 잡고 천천히 위로
보트 아래
스콜이 찾아오는 여름 더위를 품은 망고는 달고 맛있어. 그래서 너도 탐냈니, 검은 벌레들이 줄을 따라 도둑질을 하러 왔다가 버려진 망고와 함께 쓰레기통으로 들어갔지. 컴퍼니에 들어온 것을 환영해. 돈은 언제나 주머니 속에서 다시 구멍으로 넘어가며 돌고 도는 순환 세계의 줄기 속 숫자니까, 컴마 속에서 다시 점들이 빼곡히 박힌 천장을 보며 지루함을 견뎌내. 지금은 4시 43분이고 우리에게 남은 시간은 랜덤이라 알 수 없어 그니까 지루해를 건너야만 해 빠르게 가끔은 느리게 꽃게. 그물을 따라 올라오는 메시지에 집중하면 내 눈동자는 더 공허하고 비워져. 그렇게 시간은 채워지고 우리는 떠날 수 있었어.
달콤했니?
이번에는 너 차례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