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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하루 만으로 완전했다
아니, 그거면 되었다

다소 비슷한 상념이 섞여있을지 몰라요 계절 혼돈기의 가을의 문턱에서

by MONORESQ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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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라는 거 분명 사이 間의 문제임이 틀림없어 자려다 일어나 문득 뭐가 문제일까 생각해보니 불현듯 문을 만들고 벽을 내고 파티션을 사들이고 이걸 보이지 않은 형태로 옮겨와 본다면 아침 5시 기상을 다짐하며 사진은 유니클로 U였다. 일본 공식 프레스컷 같은데 사진의 앵글이 싱그럽다


무언가의 트리거같은 있어 사실 그게 무엇인지는 아무 상관이 없고 그저 그렇게 법한 이유는 없으면서 여지없이 그러고마는 것을 우울이라 아마 부른다. 다시 또 새벽에 오노 유다이는 좋다

https://youtu.be/BbVhUMHmWdA?si=aoklCEjfDQikShf5


세음에 우타다 히카루 퍼스트 럽이 나오고 있어 피아노 연주곡이긴 하지만 뭔가 기적같은 기분 뭐지 내가 알던 것둘의 낯선 표정같은 오늘과 내일만이 전부가 아닌 괜히 그런 기다림 가을이 오고있어 혹은 어쩌면 그와 같은 것일까 싶어지는, 시간은 분명 흐르고 있었다.


인간의 운명은 물과 같고 운명은 바람과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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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로몬에 머렐, 몽벨에 파타고니아 그리고 온과 겔카야노 시리즈로 새삼 떠오른 아식스까지. 전에 없는 아웃도어 브랜드의 붐이 아닌가 싶어지는데 그러고보면 코로나 직후 맘대로 나갈 수 없게 되었을 때 이러다 홈웨어랑 아웃도어 옷만 살아남는 거 아냐 수다 떨던 시절이 있었다. 고로 어떤 예감은 경로와 경위는 좀 달리할지 몰라도 대체로 적중하고 만다는 세월의 진실. 그리고 '유니클로'는 유니폼의 본격 생산을 선언하기도 했는데, 레터 발행중입니다. 어느 다음 날의 회고


매일 걷던 동네 거리에 임대 팻말이 붙었을 때의 기분, '여기는 뭘 하던 곳이었지' 생각하며 옮기는 발걸음은 좀 서글픈 기분이 들지 않나요? 비단 가을이라서는 아닐 거라 생각하면서, 지난 한 두달 사이 저희 동네엔 꽃집이, 그리고 아마도 일식 음식점이 문을 닫았거든요. 그래서 매번 그곳을 지날 때마다 아직인가라 혼자 중얼 거렸던 것도 같은데, 며칠 전 즈음 인부로 보이는 사람들의 모습이 눈에 띄기 시작하면서 중화 라멘을 팔던 식당엔 카페가, 그리고 꽃집은 아직은 무언지 모를 새단장의 공사를 준비하고 있어요. 나의 일은 아니지만 우리 동네 생활권에 벌어지는 오늘과 내일의 일들. 세상은 문밖을 나서면 움직이기 시작한다는 말이 그야말로 리얼하다 느끼고 말았거든요.(근데 이거 누가 말했는지 깜빡 잊어버렸지만, 어쩌면 나의 말일 수도 있는) OO님 가을은 지금 어디 즈음 와있는 걸까요. '옷을 팔지 않는다'는 훌륭한 카피를 남기기도 했던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가 오는 10월 5일 일본 치바현 해안에 일종의 바다를 향한 마음, 다짐과 미래를 담아 '오션 스토어'를 개장해요. 구체적으로는 서핑의 명소 그리고 도쿄와 오사카의 서핑 메인 스토어 '서프 스토어'를 '오션 스토어즈'로 개명, 리뉴얼하는 일에 더 가깝지만, 브랜드 창립 50주년을 맞은 기념이기도 하고, 브랜드 관계자는 이는 기존의 스포츠 카테고리를 '서핑'에서 '오션즈'로 이행하는 의미를 갖는다고도 했거든요. 말하자면 사용자 중심의 서핑하는 바다가 아닌, 자연으로서 완전한 그저 그만의 바다로 회귀함을 뜻하기도 하고, 보다 이전 '파타고니아'는 같은 마음으로 등산 관련 사업을 '마운틴'이란 이름으로 정리한 바도 있어요.


https://maily.so/tokyonotable/posts/knrjpvj1rld


時は常に流動的に変化し続けるものだからこそ、その変化に合わせて運命のチューニングも必要になってきますよね

힘을 내보셔도 괜찮습니다. 어제 어쩌다 견진성사까지 받아버렸는데 성당을 다시 다니길 . 떨어진 곳에서 그저 기댈 있으면 싶은 마음에 시작한 일이 생각보다 거창해져 세상엔 얼마나 아닌 나의 것들로 만들어지는 내가 살아가게 되는걸까 숙연이 생각해보게 됨. 여전히 힘은 들지만 나 말고 내가 있다는 것의 희망이랄까.(써놓고 보니 좀 거짓말같은 말이지만) 자다 누나 전화 받고 30 통화하고 나니 라디오에선 키스 자렛 마이 송에 이어 라흐 3번이 흘러나오는 이런 우연한 나와 같은 것이 있을까 싶고, 거짓말같은 하루가 또 끝이 나고있었다.


운명의 튜닝중, 바람의 환절기


그래서 부작용이랄까 요즘 자꾸 아프고 하던 대로의 일이 도통 되지를 않음ㅠ 운명의 튜닝? 이라면 괜찮을지도 모르지만..고로 마음이 심란한 요즘의 문구(위 日文) 출처는 '패션스냅'의 인기 코너 운명의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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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도시 표방하는 '타카나와웨이 게이트 시티'에 역대급 쇼핑 빌딩 '뉴우먼'이 등장했는데 '펜'의 표현을 보면 길을 걷는 듯한 기분이랄지 다분히 새로운 쇼핑하는 타운에 가까워 보인다. 기존 루미네가 노선 중심 역의 생활권을 끌어냈다면, 이번엔 역을 중심으로 하면서도 '모이고 머무는' 방식의 쇼핑하는 일상 설계라 할까. 도쿄역 개발했던 오모테 테루유키 씨가 참여했고, 이름이 '뉴우먼'인건 또 하나의 미래 상징이었을까. 루미네의 '네'는 오네상 姉이기도 했다하고. 씨네마 콘셉트로 만든 '요시다포터'와 컬쳐만 쏙 빼온 '빔스' 그리고 이번엔 가족 단위 '분끼츠' & '코모레비-라'등이 이 '마을'을 채운다.


(...)장소가 남녀노소 대중적으로 이용하는 곳인만큼 실내임에도 완곡한 커브 길이나 단사와 책장 내 작은 구멍을 통해 호기심을 유발하는 장치들이 곳곳 마련되어 있어요. '히라쿠'의 대표 소메야 타쿠로 씨 (이번 분키츠에 대해)말하기를 '매장을 걸어다니는 것만으로도 모험심이 일어나는 내관'이라고 할까요. 이렇게가 '패션 스냅'이 정리한 역대 최대급 '뉴우먼 다카나와'의 키포인트. 하지만 이게 전부는 아닐거잖아요. 사실 이런 뉴스 접할 때마다 어디까지 어떻게 얼마나 이야기해야 할까 고민을 하는데요. 단지 '무엇무엇이 오픈했다' 식의 글이 되지 않게 하기 위해 무엇이 가능할까의 갈등이 늘 따르기 마련인데, 반면 최근 쇼핑몰은 특히나 코로나 이후 존재에의 의문이 제기된 업태이기도 하잖아요. 많은 유통 업계가 그러하듯 구조적 변화가 필히 시급한 정세이기도 하고, 실제로 알게모르게 백화점은 어딘가 점점 더 쇼핑몰화, 그리고 쇼핑몰은 근래 '파르코' 등을 보면 보다 컬쳐 지반의 영역으로 옮겨가고 있는 인상도 받거든요(얼마 전엔 포켓몬 갤러리를 오픈). 그런데 이렇게나 대대적으로 '쇼핑몰'을 어필하는 마치 '더 쇼핑몰'의 탄생과도 같은 '뉴우먼'이란 어쩌면, 시간이 좀 흐르면 그 의미를 알게될까요. 분명 '미래 도시'를 표방하는 '타카나와 게이트웨이'의 존재가 있기에 가능했을 그림이겠지만, 그렇다면 바로 그러한 '미래 도시'에 '뉴우먼'은 무얼 말하고 있을까요. 단어 하나의 문제일지는 몰라도 전 괜히 '뉴우먼'의 '우먼'이란 게 힌트는 아닐까 싶어지기도 해요. 좋아하는 감독의 영화 제목을 좀 빌려와서 '여자는 오늘의 미래다'처럼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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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그럼에도 쇼핑을 메인으로 하는 빌딩인지라, 그를 보충하는 비상업적 활동들이 더욱 중요해진다고도 느껴요.

오모테 교류를 만들어내는 다양한 에시컬한(윤리 가치적인) 활동들을 강화하고 있어요. 올해는 7~8월 세일 기간에 '루미네∙뉴우먼 에시카니벌'을 개최했어요. 단지 가격 인하를 하는 것이 아니라, '계절을 만끽하자'라는 시점에서 에시컬한 물건 경험을 접할 수 있는 쇼핑을 제안했습니다. 각 점포에서는 anewloop을 활용 재생한 의류 팝업 스페이스를 운영하기도 하고, 포장지에 상처가 있거나 단종된 코스메 아이템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기간 한정 스토어, 웨어 트레이드 옥션 같은 행사도 가졌어요. 그런데 놀라운 건, 바겐을 실시한 5일간의 매출은 저조했지만, 7월 전체 매출을 합산해보니 지난 해를 웃돌았어요. 사실 2013년부터 바겐 기간의 매출은 하락세였거든요. 그런데 '에시카니벌'을 시작한 1월에는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던 2013년 세일 기간의 매출에 버금가는 숫자가 나오기도 했고요. 그러니까 고객들이 바라는 건 '루미네'에서 단지 쇼핑을 하는 것이 아니라 에시컬한 이벤트(경험)에 참여하고 싶어한다, 가성비 상품에 대한 (가치가 담긴) 니즈가 확실하다는 거라 생각해요. 루미네의 이념이기도 한 the Life Value Presenter에 공감해주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https://youtu.be/2Cvsipf00xM?si=GF68R_QN7oOJKVGi


내게서 멀어지는 이들이 남긴 관계의 흔적이란 게 어쩌면 있어 난 종종 그와 그들로부터 이제와 어찌할 수 없음에 대해 생각을 하곤한다. 산다는 건 이따금 어찌할 수 업음으로 설명이 되는 것이기도 할테니. 교차로에서 시작된 앞선 두 커플과의 간격은 계속 이어져 다다음 교차로를 만날 때까지 지속되었다. 동네 붕어방이 개시되었다.


소위 신도시란 곳에 이사를 분구∙ 분동 동명까지 변경되며 마치 새로움의 퍼즐이 짜맞춰져가는 듯한 착각을 풍기지만, 당초 신도시의 새로움이란 아직 미완의 장소 또한 곳곳 숨기고 있는지라 이런 장면을 만날 때면 어딘가 나의 잠재의식 실은 여태 살아온 날들의 나를 떠올릴 때가 있다. 결코 잊을 수 없고 잊혀지지 않는 새로움 직전의 것들을. 자려다 루드비코 에이나우디 선율에 이런 말들이 줄줄 새어나온다. 나 이 문장 1분 안에 완성한 것 같은데 그냥 좀 기념해보고 싶어지고, 여름의 그 다음 날이 진정 시작되었는지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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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maily.so/tokyonotable/posts/xyowxw82r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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