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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미의 세상 Nov 20. 2018

여주 강천섬을 아시나요?

                                                                                                                                                                            추수 끝낸 볏단과 배추 밑동이 나뒹구는 황량한 밭을 보며 겨울의 문턱에 바짝 다가섰음을 느낀다. 이럴 때 더욱 아름다운 남한강가의 신륵사 강월헌, 안락하고 고즈넉한 세종대왕 영릉, 전국 16개 보 중에 가장 아름다운 보로 선정된 이포보 등이 있는 여주로의 여행을 떠난다. 단양쑥부쟁이 자생지인 강천 섬은 은행잎이 다 떨어져 버린 늦가을에도 캠핑객들이 즐겨 찾고 있다.



★ 단양쑥부쟁이 자생지인 강천섬은 숨겨진 캠핑 장소
얼마 전까지 느티나무와 은행나무의 단풍 카펫처럼 깔려있어 장관을 이뤘던 여주 강천 섬은 어느새 낙엽이 다 떨어져 버려  앙상한 가지만 남아있다. 그정취가 좋아서인지 주말을 맞아 캠핑객들이 하나 둘 찾아들기 시작한다. 호젓한 곳에서의 하룻밤을 보내기 위해서다.




유명 관광지 남이섬과 비교할 만큼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으나 단양쑥부쟁이 자생지로 개발을 반대하는 사람들 덕분(?)인지 오로지 화장실 하나와 넓은 주차장 밖에 없는 열악한 곳이다.



이러한 상황임에도 입소문을 탔나 보다. 자동차 진입이 불가하여 모든 캠핑장비를 손에 들고 가야만 하는 어려운 조건임에도 사람들의 즐거운 웃음소리가 황량한 섬에 활기를 불어넣어주고 있다.




넓은 초원 주위로 무성한 갈대숲과 유유히 흐르는 남한강은 확실히 늦가을의 정취를 만끽하기에는 좋은 곳이다. 호젓한 곳에서의 하룻밤을 꿈꾼다면 한 번쯤 찾으면 좋다.





낚시꾼 앞에는 많은 오리들이 놀고 있다.



 ★ 해돋이가 아름다운 신륵사 강월헌
여주시를 흐르는 남한강은 여주를 곡창지대로 만들어 임금님께 진상했다는 맛있는 쌀을 수확하게 하고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다. 특히 남한강 줄기를 굽어보는 절벽 위에 우뚝 서있는 정자 강월헌의 모습은 한 폭의 동양화다.



신륵사 입구 황포돛배 선착장에서는 황포돛배를 재현한 유람선이 금은모래 유원지와 세종대왕 영릉까지 운항하고 있어 남한강변의 아름다움과 옛 정취를 맛볼 수 있다.




 ★ 위대한 성군 세종대왕과 소헌왕후를 모신 세종대왕릉
 한글 창제와 측우기와 같은 농업 기구의 발명 등 애민정신으로 백성들을 사랑했던 세종대왕은 우리 국민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여주에는 세종대왕과 소헌왕후를 모신 합장릉인 영릉(英陵)과 제17대 왕인 효종대왕과 인선왕후의 쌍릉을 모신 영릉(寧陵)이 이웃하고 있다.




현재 세종대왕릉은 복원공사 중이라 효종대왕릉으로 입장하여 왕의 숲길을 통하여 세종대왕릉의 참관이 가능하다. 왕의 숲길은 두 왕릉의 사잇길로 숙종 영조 정조 임금이 두 왕릉을 참배하러 갔던 길이다. 또한 세종대왕 역사관에서는 세종대왕과 영릉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 4대 강 개발로 만들어진 이포보, 강천보, 여주보
 4대 강 사업으로 생긴 세 개의 보는 새로운 문화공간이 되고 있다. 이포보 주변에는 막국수촌과 당남리 섬이 있어 봄에는 유채꽃이 가을에는 코스모스가 만발하여 캠핑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 여주보의 물억새 군락지, 갈대 언덕, 야생초 화원 등은 자연 그대로의 멋을 살려 아름다운 피크닉장으로 이용되며, 황포돛배를 형상화 한 강천보는 한강문화관과 수변공원들이 있다. 특히 주말이면 팔당에서 여주까지 남한강을 끼고 달리는 바이커들의 라이딩 명소다.
 


★ 비운의 명성황후 생가

쇄국정책을 주장하는 시아버지 대원군과 맞서며 일본과 강화도 조약을 체결하고 잇달아 서양 열강들과 문호를 개방하며 권력을 구축해 가던  대한제국의 황후 명성황후는 일본 낭인들에 의하여 무참히 살해되고말았다. 그 명성황후의 생가가  여주 IC 근처에 있다.





이외에도 황학산 수목원 목아 박물관 등의 볼거리가 있으며 여주 아웃렛에서는 쇼핑의 즐거움을 맛볼수 있다. 여주와 성남을 잇는 경강 개통으로 50분 남짓 들판의 풍경을 감상하며 가다 보면 여주 역에 도착하게 된다. 여주 역에서는 빨간색 세종대왕 관광순환버스가 '가'노선과 '나'노선으로 운행되고 있다. 교통체증이 없는 전철 여행이 가능하게 되었다. 특히 주말에는 개인 자전거를 소지하고 경강선을 이용할 수 있어 바이커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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