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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토양이 된 가르침과 소중한 추천사

<더 시너지, 자기다움에서 우리다움으로> 후기 : 윤정구 교수님

by 브랜딩인가HR인가

우리나라 리더십 학습의 큰 스승이신 윤정구 교수님께서 <더 시너지, 자기다움에서 우리다움으로>에 대해 너무나 감사하고 황송한 후기를 남겨주셨습니다.


십수 년 전 구루피플스 이창준 대표님을 통해 리더십을 처음 알게 되었고, 리더십 패스파인더와 진성리더십아카데미를 거치며 '진성'은 단순히 하나의 개념이나 슬로건을 넘어, 제 삶의 중요한 아젠다이자 사유의 토양이 되었습니다. 진성리더십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이 사유의 결과물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은 제게 큰 기쁨이자 영광입니다


아래 글은 윤정구 교수님께서 직접 건네주신 책에 담긴 추천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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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글로벌 기업의 CEO들은 새롭게 이입되는 Z 세대에게 조직의 가치에 충성하라는 말을 하지 않는다. 조직에 충성하기보다는 조직을 이용해 개인적으로 얼마나 성공할 수 있는지를 증명하라고 요구한다. CEO가 자신있게 이런 주장을 할 수 있는 이유는 회사만의 가치와 목적이 분명해 우리다움의 튼튼한 날줄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튼튼한 날줄에 자기다움이라는 씨줄을 직조해서 자기다움이라는 고유한 태피스트리를 만들어보라는 요구다. 구성원들이 자기다움을 살려 이런 태피스트리를 만들었을 때 거두는 시너지 효과는 다시 환류되어 회사의 우리다움의 지평을 한 차원 올리려줄 것이다. 늦은 감이 있지만 개인주의가 만연해진 대한민국 HR에서도 이런 논의가 시작된 것은 천만다행이다. HR과 문화 설계를 담당하는 분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서이다.


- 이화여자대학교 경영대학 윤정구 교수




# 윤정구 교수님의 <더 시너지, 자기다움에서 우리다움으로> 후기


<더 시너지, 자기다움에서 우리다움>

공동체와 개인의 직조


조직개발 스페셜리스트 최지훈 작가가 <더 시너지, 자기다움에서 우리다움으로(파지트 2025년 9월)>라는 책을 출간했다. 책을 아우르는 만트라(정신)는 "나답게 일하고, 함께 성장하며, 마침내 진짜 우리가 되는 법에 대하여>다. 오랫동안 유기적으로 살아 있는 기업 문화와 HRD를 연구해 온 입장에서 이 책은 조직 문화를 고민하고 있는 HRDer나 문화설계자들이 안 읽으면 큰 시대의 줄기를 놓칠 수 있는 도서이다.


기업이나 사회가 지금까지 번성을 유지해온 이유는 개인과 공동체의 통합의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해왔기 때문이다. 사회학의 아버지 격에 해당하는 불란서의 듈껭(Durkheim)도 기술 발달로 개인화가 극심해지는 사회를 어떻게 통합해 유기적 질서를 창출할 것인지를 사회학의 핵심 주제로 삼았다. 듈껭이 이상적으로 생각한 사회는 개인이 공동체의 가치와 규범을 내재화해가며 자신의 고유성을 표현하는 윤리적 개인(Moral Individual)이다. 윤리적 개인은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존재하는 공리적 개인과 대비되는 개념이다. 지금 대부분의 기업에서 시급히 해결해야 할 HR 과제는 자신에게 맡겨진 일 인분 역할만 하려는 공리주의적 개인의 문제를 해결하는 일이다.


유기적 조직과 유기적 사회에는 윤리적 개인이 구성원으로 포진되어 있다. 이들은 자신이 몸담고 있는 조직과 사회의 가치를 내재화하고 이 가치의 울타리 안에서 더 나은 가치를 만들어내 각자의 봉우리를 세우는 사람들이다. 공동체가 이들에게는 운동장이자 삶의 날줄이고 개인으로서 자신들이 창출하는 봉우리는 씨줄이다. 이들은 공동체를 날줄로 자신의 고유성을 씨줄로 직조하는 직조의 장인들이다. 이런 조직과 사회가 경험하는 일상의 기적은 한 봉우리에서 외치면 다른 봉우리에 있는 사람들이 메아리로 답하고 이런 메아리가 울림이란 집단적 시너지를 만들어낸다는 점이다. 우리가 일상에서 경험하는 기적이란 개인에게 보이지 않는 공동체를 매개로 다른 개인과 연결되어 에너지를 창출하는 경험이다. 공동체라는 빙산의 밑둥이 매개체로 존재하지 않는다면 기적은 그냥 기적일 뿐이다.


요즈음 초우량 글로벌 기업의 CEO들이 새내기로 Z 세대가 입사하면 요구하는 새로운 심리적 계약이 있다. "회사에 들어와서 회사를 위해 일하거나 충성할 생각을 하지 말고 회사를 이용해 자신이 얼마나 성공할 수 있는지를 증명해보라"는 것이 이들이 요구하는 심리적 계약이다. CEO들이 이런 심리적 계약을 요구할 수 있는 이유는 이미 이들 회사는 회사라는 공동체가 튼튼하게 시대에 맞는 플랫폼으로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런 플랫폼과 문화를 갖추지 못한 회사의 CEO가 Z 세대에게 이런 요구를 한다면 하이에나가 되어 회사를 망가트려 달라는 역설적 주문이 된다. 이들 CEO들은 Z 세대에게 듈껭이 주창했던 윤리적 개인주의를 요청하고 있는 셈이다. 이들 CEO들은 공리적 개인이 아닌 윤리적 개인만이 자신과 회사의 이원론을 극복하고 모두의 번성에 헌신한다는 것을 지금까지의 실무들 통해 깨달은 사람들이다.


최지훈 작가의 제안대로 우리다움 위에 자기다움을 직조하여 회사만의 고유한 태피스트리를 만들지 못한다면 어렵게 영입한 핵심인재를 회사의 플랫폼 운동장에 주인이자 리더로 세워서 회사의 존재 목적을 위해 협업에 동원하지 못한 회사가 된다.


최지훈 작가는 시대를 관통하는 HRD와 문화 설계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하고 있다. 한국의 기업들도 이 책이 제시하는 시대에 울림이 있는 문화 설계로 번성을 향한 기적의 원천인 공동체를 복원할 수 있기를 염원한다.


최지훈 작가는 (사)한국조직경영개발학회(회장 이창준) 산하 진성리더십 아카데미 22기 수료생이자 진성도반이다. 진성리더십 아카데미에는 최지훈 작가와 같은 깊은 통찰력을 행사하는 HR 스페셜리스트의 학습공동체인 진성피컬프랙티쿰이라는 운동장이 있다.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173707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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