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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정의

by 가치지기

하나님의 정의



하나님의 정의는

사랑으로 세워지고,

긍휼로 완성됩니다.


그 정의는

불이 아니라 빛입니다.

태우지 않고, 밝혀줍니다.


새벽의 이슬처럼

고요히 스며드는 자비,

그것이 하나님의 정의입니다.


그 정의는

자만이 아닌 긍휼에서,

지위가 아닌

하나님을 닮아가는 인격의 향기에서 피어납니다.


하나님은

무너진 자를 정죄하지 않으시고,

상한 심령을 싸매십니다.


회복이 정의이며,

용서가 승리입니다.


우리가 미움 대신 사랑을 택할 때,

하나님은 그 선택을 통해

세상을 새롭게 하십니다.


하나님의 정의는

눈물 속에서 피어나고,

새벽안개처럼 고요히 일어납니다.


그분의 정의는

무너진 마음 위에 새 생명을 심고,

상한 영혼을 끌어안아 다시 세우십니다.


세상의 정의는

단죄로 끝나지만,

하나님의 정의는

회복으로 완성됩니다.


무너진 마음 위에

하나님의 손이 얹히고,

상처 난 영혼 위에

그분의 숨결이 머뭅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손가락질 대신 손을 내밀고,

보복 대신 용서를 택할 때,

그 순간 우리의 영혼은

하나님 나라의 언어를 배우기 시작합니다.


하나님의 정의는

힘으로 세워지지 않습니다.


최선을 다하려는 나의 열심이 아니라,

하나님의 눈으로

옳음을 고르려는 겸손의 지혜에 있습니다.


하나님은

믿음으로 내딛는 한 걸음을

소중히 바라보십니다.


대가를 치르더라도

옳음을 사랑하는 마음,

그것이 주님의 공의요,

하나님의 질서입니다.


자녀를 향한 다정한 말,

동료에게 건네는 따뜻한 눈빛,

거짓 없이 사는 하루,

나를 아프게 한 이에게

끝내 용서를 택하는 결단—

그 속에서 하나님의 정의가 숨을 쉽니다.


하나님의 정의는

우리의 하루 속에서 노래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하나님의 때가 이르면—

그분은 모든 것을 새롭게 일으키시고,

모든 것을 회복하십니다.


그 길 위에 설 때,

하나님은 미소 지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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