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테슬라 급등…미국과 세계 경제를 흔드는 트럼프 당선의 여파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재선되면서 자산시장이 빠르게 반응하고 있다. 그의 재집권은 선거 공약과 발언이 지렛대가 되어 주식과 암호화폐 시장에 강한 파동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선거 운동에서 가까운 관계를 보여줬던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는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미국이 전략적 자산으로 보유하겠다고 발표한 비트코인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된 점도 있으나, 이번 트럼프 효과는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속도로 자산 가치를 움직이고 있다. 그렇다면 이번 재집권이 지난 첫 집권기보다도 시장에 더 큰 파급력을 주는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 트럼프의 득표율이 압도적이었다는 점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과거 힐러리 클린턴과의 대결에서는 총 득표 수에서는 밀렸으나 선거인단에서 승리를 거두며 어렵게 백악관에 입성했다. 이번에는 박빙을 예측한 언론의 전망과 달리 압도적 승리를 기록하면서 트럼프의 지지층이 견고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같은 높은 득표율은 향후 그의 정책 추진에 강한 정당성을 부여하며, 트럼프가 원하는 방향으로 더욱 과감한 정책을 펼칠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는 정치적 분열을 조정하며 정책적 연속성을 이끌어내기 어려운 현 시점에서, 그가 확고히 자리한 지지 기반을 발판으로 시장 전반을 흔드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둘째, 상원과 하원을 공화당이 모두 장악할 가능성이 커진 점이다. 트럼프의 첫 집권기에는 의회에서 공화당의 강력한 지지를 받지 못해 정책 추진력이 낮았다. 그러나 이번 재집권으로 공화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할 경우, 트럼프는 자신의 공약을 빠르게 실현할 수 있는 정치적 힘을 얻게 된다. 특히 민주당의 정책 실패와 높아진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미국 국민들이 피로감을 느끼고 있어, 이번 임기 초반에는 더욱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세제 개편, 규제 완화, 그리고 인프라 투자 등의 정책을 통해 경제 활성화에 속도를 더할 가능성이 있다
셋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을 조기에 종식하겠다는 그의 약속은 대중의 지지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전쟁과 관련된 불안정성으로 인해 상승한 유가와 물가에 직접적으로 타격을 받은 시민들은 트럼프가 실리적인 접근으로 문제를 신속히 해결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쟁으로 인한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나아가 글로벌 무역과 공급망 안정화를 꾀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시장 전반에 반영되고 있다. 특히 원자재 시장에서 에너지 및 주요 금속 가격 안정화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이번 트럼프 당선은 지난 집권기와는 다른 결집력과 정책 추진력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IMF는 트럼프의 재집권이 특히 아시아 시장, 그중에서도 한국 경제에 상당한 부담을 줄 것이라는 경고를 내놓았다. 국내 정치가 미 대선에 대응하지 못한 데다, 언론마저 헤이스 후보가 유리하다는 보도를 지속적으로 내놓아 대응 준비가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로 인해 트럼프 2.0 체제의 영향이 우리 경제에 부정적 파급력을 줄 가능성이 높으며,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보다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대응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