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등하원도미와의 신뢰, 서면 계약이 기본
3세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는 맞벌이 부모의 가장 큰 걱정은 돌봄 시간이다. 유치원의 운영 시간이 어린이집보다 짧아 부부 중 한 사람이 파트타임으로 전환하지 않는 이상, 외부 도움 없이는 돌봄 공백을 메우기 어렵다. 특히 거주 지역에 부모님이 계시지 않은 경우, ‘등하원도우미’를 활용하는 것이 실질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등하원도우미를 고용하려면 우선 정부 지원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아이돌봄서비스’와 같은 정부 지원 프로그램은 소득에 따라 차등적으로 돌봄 비용을 보조한다. 다만, 매번 별도로 신청해야 하며 도우미가 자주 바뀌는 경우가 있어 장기적 활용보다는 긴급한 상황에서 도움을 받는 용도로 적합하다.
정부 지원을 받지 않는다면 직접 적합한 인력을 찾는 방법도 있다. 거주 지역 내 여성일자리센터 같은 공공기관에서 추천을 받거나, 맘카페나 당근마켓과 같은 플랫폼을 활용해 사람을 구할 수 있다. 특히 경험이 있는 50~60대 여성을 추천한다. 등하원 지원뿐 아니라 간단한 저녁 식사 준비나 집안일 등을 함께 맡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도우미를 고용할 때는 구두 합의 대신 서면 계약서를 작성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아침 2시간, 저녁 2시간 정도의 근무 시간이 일반적이며, 시간당 비용은 12,000~20,000원 선에서 결정된다. 계약서에는 급여 지급 방식, 업무 범위, CCTV 설치 여부 등을 명확히 명시해야 분쟁을 줄일 수 있다.
오늘날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와 맞벌이가 필수가 된 사회에서, 돌봄 공백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과제다. 돌봄 인력 부족, 가족 간 갈등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회적 지원 시스템이 더 강화되어야 한다. 모든 것을 스스로 해결하려다 지치는 대신, 적절한 돌봄 서비스를 활용하고 신뢰할 수 있는 인력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좋은 도우미를 만나면 아이와 부모 모두가 안정된 일상을 이어갈 수 있다. 무엇보다 매너와 신뢰를 기반으로 관계를 구축하고, 업무와 비용에 대해 명확한 약속을 지키는 것이 핵심이다. 맞벌이 부모들이 가정과 일을 모두 충족하며 지속 가능한 삶을 이어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