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 금리 인하, 자산시장 활황… 집값이 오를 수밖에 없는 이유
올해 상반기부터 서울을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상승하며 부동산 시장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윤석열 정부는 이러한 흐름을 억제하기 위해 은행권에 대출 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를 요청하며 시장의 과열을 진정시키려 했다. 하지만 서울 및 수도권 집값에 대한 전망은 상승과 하락 논리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이번에는 상승 논리의 핵심을 분석해본다.
미국 금리 정책은 글로벌 경제의 핵심 변수로 작용한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시장은 금리 인하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 미국의 금리 정책은 한 번 방향을 정하면 일정 기간 일관되게 유지되는 특성이 있다. 금리가 내려가면 자금 조달 비용이 낮아지고, 이는 부동산 시장의 활력을 불어넣는 주요 동력이 된다. 한국은 환율 변동에 민감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 미국 금리 인하 시 국내 금리도 유사한 방향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 이는 서울 및 수도권 부동산 시장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지난 몇 년간 지속된 인플레이션은 부동산 시장에 다양한 영향을 미쳤다. 한국 부동산 시장은 전세 비중이 높아 금리 상승기에 전세 부담이 커지고 매매가 상승 효과가 억제되는 독특한 구조를 보인다. 그러나 건설 원가 상승은 새로운 아파트 공급 비용을 높이며, 이는 기존 주택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특히 재개발·재건축 비용 증가와 건축 자재 가격 상승이 맞물리면서, 장기적으로 부동산 가격 상승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최근 암호화폐 시장과 해외 주식시장의 상승세는 부동산 시장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트럼프 정권의 비트코인 육성 발언은 암호화폐 시장의 부활과 유동성 확대를 예고하며, 이 자금이 부동산으로 유입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또한, 올해 미국 증시의 강력한 상승세는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고, 국내 증시가 부진한 상황에서 해외 주식과 코인에서 얻은 수익이 국내 부동산 시장으로 몰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부동산이 여전히 고점 대비 저렴하다는 인식이 자금 유입을 촉진할 수 있다.
부동산 시장의 상승 논리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는 금리다. 금리가 낮아지면 자금 조달이 쉬워지고, 풍부한 유동성이 부동산 시장으로 몰린다. 특히 한국은 전세 가격과 금리의 상관관계로 인해 금리 인하 시 부동산 시장 반등 가능성이 더 크다. 여기에 암호화폐와 해외 주식 시장에서 유입되는 자금도 상승세를 뒷받침할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부동산 시장이 상승할 이유는 많지만, 반대로 하락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논리도 존재한다. 이에 대한 논의는 다음 칼럼에서 이어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