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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소년 Oct 23. 2024

의미를 부여한다는 것



1. 공산품이 브랜드가 되기 위해서는, 그리고 사랑받는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의미가 필요하다.

2. 마이클 조던이 나이키를 신었고, 로저 페더러가 On의 신발을 신었다.

3. 파타고니아는 환경을 생각하는 아웃도어 브랜드이고 테슬라는 하이테크 전기차 브랜드이다.

4. 최근 어린이집을 알아보러 주변 어린이집을 다니며 상담을 받고 있는데,

5. 원장님들께서는 규모, 프로그램 등 자신의 어린이집의 장점을 잘 설명해 주셨다.

6. 그런데 기대하지 않은 작은 가정 어린이집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7. 어느 어린이집에서는 ‘저희도 키즈노트 앱으로 아이 사진을 기록해 드려요’ 라고 하지만,

8. 그 어린이집에서는 ‘저희 어린이집에서는 아이가 웃고있는 사진만 기록하지 않아요.
울고 찡그리는 모습도 아이의 소중한 일상이기 때문에 모든 순간을 기록하려 노력합니다’

9. 어느 어린이집에서는 ‘우리 어린이집은 이렇게 매달 생일파티를 해주고 있어요’ 라고 했지만

10. 그 어린이집에선 ‘저희는 매달 똑같은 모습의 생일파티를 해본 적이 없어요, 그리고 저희는 선물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축하하는 마음을 공유하는 순간을 만들어주려고 하고 있어요.’

11. 결과물 자체는 같을 수 있다. 사진과 생일파티.

12. 하지만 어느 곳에서는 결과물만 있지만 그 곳에선 의미와 고민, 그리고 철학이 있었다.

13. 물론 이게 좋은 어린이집을 고르는 기준이 아닐 수 있다. (그리고 이건 어린이집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14. 하지만 내게는 고민과 철학과 배려가 담긴 그 곳에 더 마음이 간다.

15. 브랜드와 제품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16. 의미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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