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 지금 죽어도 눈물 하나 안 날 것 같아요.
아내는 담담히 말했다.
그 말은 한숨처럼 흘렀지만, 오랜 세월이 겹겹이 묻어 있었다.
신혼 초부터 시부모님과 함께 살았고,
그 삶은 곧 제사가 끊이지 않는 집안의 며느리라는 역할로 이어졌다.
남편은 시어머니의 감정적 의지가 되었고,
아내보다 어머니의 편에 먼저 서는 사람이었다.
말해봤자 달라질 것도 없기에,
아내는 말 대신 고요한 체념으로 시간을 버텼다.
그러다 남편의 한 마디.
나도… 진짜 많이 힘들었어요.
그는 감정을 말해본 적 없는 사람이었다.
어릴 적부터 어머니의 슬픔을 먼저 들여다봤고,
자신은 착한 아들 역할로 살아냈다고 했다.
그가 말했다.
우리 딸이… 우리 아내처럼 살고 있어요.
그게 너무 싫어요.
그제야 서로의 삶이,
얽힌 감정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말이 들리고 나서야 비로소 마음이 보였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도
거리는 필요하다.
너무 가까워서 서로의 얼굴이 보이지 않을 때,
숨은 막히고 감정은 얼어붙는다.
부부는 이제,
말이 다시 흐르는 연습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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