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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왜 자꾸 서운하다고 말할까




제가
평생 가족만 보고 살았거든요.

그런데 요즘은
아무도 제 마음을 몰라줘요.



어느 날 80대 여성 어르신이 이야기를 꺼내신다.


그리고 그 뒤로, 몇십 년의 시간이 한꺼번에 쏟아졌다.



남편 챙기고, 아이들 키우고,

시어머니 간병하느라

자기 몸 하나 제대로 돌볼 틈도 없었다고...


그런데 지금은 자식들도, 남편도

자기 말을 잘 들어주지 않는다고...






가족들이 처음엔 “그래, 알겠어” 하다가도

같은 말을 계속 듣다 보면

나중엔 피하게 된다.


그렇게 대화가 끊기고, 서로 마음이 멀어진다.


왜 이런 일이 반복될까?



엄마는 겉으로는 서운하다고 하지만

속마음은 이렇다.


“나 좀 봐줘.”


“나도 사랑받고 싶어.”



하지만 엄마는 이런 마음을 직접 말하긴 어렵다.


그래서

“내가 얼마나 고생했는데”

“나만 힘들었지 뭐”


이런 식으로 말이 표현된다.


그런데 이런 표현이

가족들에겐 무거운 부담이 되기도 한다.




죄책감이 자식의 마음을 조용히 누른다.



과도한 희생을 하는 엄마의 자식들은
어려서부터
엄마가 힘들어하는 걸 보고 자란다.


그러다 보면 마음속에

이런 생각이 자리 잡게된다.



'엄마가 저렇게 힘든데

내가 행복해도 되는 걸까?'


그래서 즐거운 일이 생겨도

마음껏 기뻐하지 못하고,


좋은 기회가 와도

미안한 마음에 포기하게 되기도 한다.


그러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엄마처럼

희생하는 방식으로 살게 되는 경우도 있다.



‘좋은 엄마’는

화내거나, 질투하거나,

서운해하면 안 된다고 배운 분들이 많다.



그래서 그런 감정들은

속으로 꾹꾹 눌러두고 삭히게 된다.


하지만 그런 감정은 없어지지 않고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게 된다.


만성적인 몸의 통증, 한숨, 우울함,

그리고 가족을 향한 원망 같은 것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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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는 크지 않아도 괜찮다.


사람은 쉽게 바뀌지는 않는다.


평생 그런 방식으로 살아왔기 때문에

어느 날 갑자기 달라지는 건 어렵다.


그렇지만

조금씩 생각을 바꿔볼 수는 있다.



“내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말하기보단

“네가 있어줘서 고맙다”

이렇게 말해보는 것.


자식들이 잘될 때

나와 비교하지 않고

그 기쁨을 함께 느껴보는 것.


내가 원하는 걸 위해서

나를 위해 돈을 써보는 것.


그런 작고 단순한 변화들이

가족과의 거리도 조금씩 바꿔준다.





어떤 마음은
말로 하지 않아도 전해진다.

하지만, 말하지 않으면
오해로 남기도 한다.

우리가 몰랐던
그 마음의 흐름을
이제는 조금씩 다르게
바라볼 수 있는 날들이 오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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