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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디렉터의 포트폴리오는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요?

디자인 리더는 실무자 때와는 포트폴리오의 구성과 내용이 달라져야 합니다.

by 테리 Terry

"팀장이 되고 나니 디자인포트폴리오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어렵네요. 예전과 달라야 할것 같은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달라야 하나요?


디자인 리더가 되면, 실무자 시절과는 포트폴리오의 구성과 내용이 달라져야 합니다. 실무자로서의 포트폴리오는 프로젝트 하나하나의 디테일을 상세히 보여주는 것이 핵심이었지만, 리더의 포트폴리오는 디자인의 디테일보다는 프로젝트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가 더욱 중요합니다.

어떤 프로젝트를 주도했는지, 그 과정에서 어떤 의사결정을 했고, 팀을 어떻게 이끌었는지 보여주는 것이 핵심입니다. 때로는 건축이나 인테리어 디자이너들의 포트폴리오처럼 프로젝트 중심의 구성으로 보여질 수도 있는데, 오히려 리더십과 기여도를 효과적으로 드러내는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프로젝트별로 어떤 임팩트를 만들어냈는지가 중요합니다. 단순히 디자인 결과물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해당 프로젝트가 시장에서 어떤 주목을 받았는지, 매출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 혹은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했는지 등의 구체적인 성과를 표현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러한 요소들은 단순한 작업 기록을 넘어, 본인의 리더십이 어떻게 조직에 기여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가 됩니다.

또한, 협업 경험도 중요한 부분입니다. 어떤 외부 에이전시나 전문 회사와 함께 일했으며, 어떻게 협업을 이끌었는지, 이를 통해 팀의 성과를 어떻게 극대화했는지를 표현하는 것이 좋습니다. 디렉터급 포트폴리오에서는 '누구와, 어떻게 일했는가'도 평가의 중요한 요소가 되기 때문입니다.

디렉터로서의 디자인 철학을 담아내는 것도 중요한데, 이를 단순한 텍스트로 나열하는 것보다는 인포그래픽이나 이미지 맵 등의 시각적인 요소를 활용하면 더욱 효과적입니다. 디자인 철학과 비전이 한눈에 보일 수 있도록 정리해 보세요.

그리고 실무자 포트폴리오와 마찬가지로, 프로젝트 내에서 맡았던 역할을 구체적으로 기록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히 디렉션과 의사결정 과정, 리딩 경험 등을 강조하면 리더로서의 역량을 더욱 돋보이게 할 수 있습니다. 최근 디자인 채용 시장에서는 리더의 역할을 세부적으로 확인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이 부분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포트폴리오를 하나의 책처럼 구성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된 흐름이 느껴지도록 정리하고, 전체적인 스토리라인을 고려하면 보는 사람이 내용을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단순한 작업 모음이 아니라, 본인의 커리어 스토리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디렉터 포트폴리오의 핵심입니다.

디렉터 포트폴리오는 ‘내가 디자인한 것’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어떤 방식으로 팀을 이끌었고, 어떤 임팩트를 만들어냈는지’를 전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본인의 경험과 철학을 명확히 정리하고, 이를 자연스럽고 설득력 있게 표현하는 것이 좋은 포트폴리오의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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