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산업과 어떤 디자인 직무냐에 따라 유리하다고 볼수 있습니다.
요즘 경력 디자이너 채용공고를 보면, 지원자격에 “해외 유명 아트스쿨 출신 우대” 가 있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되니, 이런 생각을 더 하시는 것 같은데요.
모든 디자이너에게 적용할 수는 없겠지만, 해외유학경험이 유리한 산업과 직무가 있어요.
기업은 왜 해외경험자를 우대하고, 해외유학파를 선호하는 걸까요?
업무상 ‘영어’를 쓸일이 많아서일까요?
그렇다면, 아마 기업은 채용공고에
“비즈니스 영어 커뮤니케이션 원활, 원어민 수준 요구됨”
이렇게 적을거에요.
즉 ‘해외대학 출신 우대’ 채용공고는 ‘해외경험을 우대’하는 것으로 해석이 되죠?
이건, 모든 직무보다는 주로 디자이너에게 적용되는 내용이고,
또 디자이너 중에서도 해외경험이 좋은 영향을 미치는 산업과 직무가 있다고 봐요.
(여기서 해외경험은 어떤 나라든 좋은건 아니고, 디자인의 선진국이라고 생각하셔야 합니다.)
저에게 이 질문을 했던 디자이너는 4년차의 에이전시 소속 VM 디자이너였는데요.
구체적으로는 저의 의견을 이렇게 전달했어요.
" 그동안 VMD 에이전시에서 유통사나 백화점의 VMD 업무를 주로 해오셨죠?
백화점을 보면, 그 안에 입점한 브랜드는 해외브랜드가 비중이 아주 높아요.
그런 공간의 VDM라면, 이 회사의 판매상품, 브랜드가 무엇인지 이해하고 연출디자인을 해야 하겠죠?
미국이나 유럽에서 몇 년간 머물면서 디자인에 대한 공부를 하고 또는 일을 하다 보면 그러한 브랜드들에 자연스럽게 노출이 되고, 전세계의 디자인 스타일이나 트렌드에 익숙하게 됩니다.
디자이너는 다양한 경험을 할수록 나에게 쌓이는 레퍼런스가 많아지고, 이런 경험이 나의 디자인 결과물에 반영이 될 수 밖에 없구요.
기업들도 다양한 디자이너를 채용해서 일을 함께 하면서 느낀 결과가 다음 채용에 반영이 되었다고 생각해요.
산업으로 보자면, 대체로 패션, 뷰티, 소비재상품, 유통업에서 해외경험을 우대하는 편이에요."
결론적으로 해외경험이 무조건 좋다는게 아니라, 다양한 경험을 높이 평가한다고 보는게 맞는 것 같아요.
옛날에나 “미국! 유럽!” 그랬지 지금은 우리나라 디자인 수준이 전세계에서 가장 우수하다고 평가 받고 있는데 이게 무슨 소리냐? 반박할 수 있는데요. 우리나라는 무엇이든 워낙 경쟁이 치열하게 잘하려는 근성이 있기 때문인 것도 같아요.
기업의 이런 채용니즈는 해외 선진 디자인을 다 보고 따라만 하자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것을 알고, 그보다 더 잘하자! 의 치열함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