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실력'이 아니고 '정치'로 승진했다구요

당신은 '일만 잘하는 사람'과 일하고 싶나요?

일에 진심인 직장인들의 공통된 꿈이 있죠.
‘실력으로 승진하는 것’.
정정당당하게, 결과로 인정받는 것 말이에요.

그런데 우리가 일하는 ‘회사’라는 공간을 한번 생각해볼까요?
결국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 곳이에요.

성과도 중요하지만, 그 과정에서 사람과의 관계를 무시할 수 없죠.

그런데 누군가가 이렇게 말하곤 해요.
“나는 회사에서 사적인 이야기 안 해요. 일만 열심히 해요. 성과로 말하죠.”
맞는 말 같죠. 하지만 이걸 ‘실력으로 승부한다’고 단정 지어도 될까요?

이번엔 이렇게 생각해볼게요.
당신이 팀장입니다. 프로젝트를 두 명의 후배에게 각각 맡겼어요.

A 후배는 당신이 바쁠 땐 일부러 타이밍을 조절해요.
눈을 마주치고, 당신이 반응하면 핵심만 빠르게 정리해서 보고하죠.

B 후배는 일정이 정해져 있으면 무조건 그때 보고해요.
상황과 타이밍은 상관없이 일단 ‘정해진 대로’ 움직입니다.

어느 날, 당신에게 갑작스러운 개인 일이 생겨 며칠간 업무에서 손을 떼게 됐습니다.
그때 두 후배의 반응은 어땠을까요?

A 후배는 문자로 당신 상황을 먼저 묻고,
지금 업무 이야기를 해도 괜찮을지 배려합니다.

B 후배는 프로젝트 진행을 위해
자신에게 결정권을 위임해달라고 요청하죠.

둘 다 틀린 건 없어요. 하지만 당신 입장에서 누구에게 더 마음이 가게 될까요?

이건 단순히 '정치'의 문제가 아닙니다.
‘사람 사이’의 기본적인 감각이고, 협업에 필요한 센스죠.

우리는 ‘정치’라는 말을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어요.
그래서 ‘사람 간의 조율’이나 ‘배려’를 정치로 치부하고, 피하려고 하죠.

하지만 실력은 ‘나 혼자’의 것이 아니라,
‘같이 일하는 사람들 속에서’ 인정받아야 진짜 의미가 있어요.

결국 중요한 건
내 실력이, 함께 일하는 사람들에게 신뢰와 영향력으로 전달되고 있느냐. 이죠.

혹새 내가 '배려'를 '정치'로 오해하고 있는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