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WOMEN TECHMAKERS SEOUL 발표자료
우연히 2019년에 WTM Seoul에서 발표한 자료를 찾게 되었어요.
5년 전 제가 아직 개발자이던 시절 발표한 내용이지만, 시간이 흐르고 직무가 바뀌어도 핵심은 변하지 않았더라구요.
요 내용도 한 번 공유해 보면 좋겠다 싶어 가져왔습니다 :)
전체 장표는 슬라이드 쉐어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퇴사 회고에서 언급했듯, 저는 운명론자입니다.
그런 제게 운이란 "언젠가 찾아오는 것"이었어요.
하지만 동시에, 무작정 기다릴 대상은 아니었습니다.
운이 찾아왔을 때 그 운을 거머쥘 수 있으려면, 실력이 따라줘야 한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 모두는 좋은 파도를 기다리는 서퍼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서핑을 하기 위해서는 좋은 파도와 좋은 바람, 그리고 그런 파도와 바람이 왔을 때 잘 탈 수 있는 서퍼의 실력이 필수일 것입니다. (사실 서핑은 안 해봤습니다만... ㅎㅎ)
따라서 언젠가 찾아올 기회를 잡기 위해서, 우리는 실력을 갖춰야만 합니다.
언제 어떤 기회가 찾아올지 모르기 때문에, 꾸준히 성장해야겠죠.
그렇다면 성장은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저는 스스로 성장을 했다고 느낀 2015년을 돌이켜보았고, 당시의 키워드를 '경험'으로 꼽았어요.
그리고는 스스로의 성장 공식을 '밀도 높은 경험'이라고 정의했습니다.
또, 밀도 높은 경험을 위해서는 어떤 지침을 지켜야 할지 고민하여, 아래의 2015년 버전의 성장 공식을 수립했습니다.
1. 자신을 알라
2. 두려움을 극복하라
하지만 이내 띵스플로우에서, 위 성장 공식의 한계에 부딪히게 되었습니다.
띵플에서의 경험은 '밀도 높은 경험'이라는 기존의 공식에 100% 부합하고 있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스로의 성장이 더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일까?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이제 '밀도 높은 경험'뿐 아니라, '밀도 높은 배움'이 중요하다는 것이었어요.
그렇다면 밀도 높은 배움을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당시에 내린 결론은 간단했습니다.
경험을 경험으로 흘려보내지 않고 배움으로 붙잡아두기 위해서는,
"최대한 많이 생각하고, 모르는 부분이 있다면 질문하는 것" 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 저의 결론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밀도 높은 배움이라는 2018년 버전의 성장 공식과 그 지침을 수립할 수 있게 되었어요.
당시 제 발표는 아래와 같은 (다소 부끄러운) 장표로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위 장표를 보니, 나는 과연 5년 전의 내게 떳떳한 시간을 보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끊임없이 성장했는가? 혹은 성장을 추구했는가?
당시 세운 성장 공식들을 잘 이행했는가?
혹은 업무에 떠밀려, 바쁘다는 핑계로 닥친 일만 쳐내고 있진 않았는가?
발표 이후의 일들을 회고하면서, 2025년의 성장 공식을 다시 정의해 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여러분에게도 각자의 성장 공식이 있으신가요?